광활의 예비소집, 면접, 혹은 사실상 시작.
광활 10기 지원자 11명 모두 잘 다녀왔습니다.
@동료들
익살스러움과 진지함을 겸비한 우리 동료들, 참 좋아요.
저는 최고령자 답지않은? 어색함과 수줍음과 쭈뼛쭈뼛함과 '뒤통수 긁적임'으로 동료들과 첫 대면을 가졌는데
생각보다 빨리 호의적이고 따뜻한 분위기가 만들어지고,
둘러앉아 자신의 생각, 감정, 꿈을 쏟아낼 수 있게 되어서 좋아요.
철암이라는 지역이, 광활의 비전이, 광활에 도전하는 마음이, 사회복지의 마인드가,
서로 다른 우리들을 하나로 묶어줍니다.
앞으로 계속, 활동속에, 걸음속에, 대화속에, 고민들 속에, 때로는 부딪힘과 갈등들 속에서
조금씩 더욱 자라는 복지인들이 되면 좋겠습니다.
@철암 가족들과의 만남
떨리는 마음으로 나들이 가는 버스에 오르며 아이들과, 아버지, 어머니들을 뵙니다.
버스로 가는 중에 3분정도씩 자기소개도 합니다. 나는, 아이들과 부모님들에게 어떤 인상으로 비춰질까-
아직 10기로 확정된 상태는 아니기에, 면접에서 PR을 하듯, 성의껏 소개합니다.
내말엔 과연 진심이 담겼을까,
나의 진심은 철암의 가족들과 맞닿을 수 있는 진심일까,
대관령 양떼목장.
저도 양을 처음으로 봤습니다.
양을 만져보니, 뭔가 느낌이 어색하네요. '양털'이라는 느낌은 오는데,
눈으로 보이는 양의 털가죽과 손으로 만져지는 촉감이 아직 '통합'되지 않은듯 한 그런 느낌이랄까요.
아이 누구와 함께 발을 맞추며 목장을 거닐까, 둘러봅니다.
우연히 예원이와 함께 가게 되었습니다. 이미 예원이는 동료 지혜와 손을 잡고 있었는데
지혜와 제가 양쪽에서 예원이의 손을 잡고 목장을 거닐게 되었습니다.
제가 '챙김을 받는' 기분이었어요.
예원이는 표정이 살아있네요. 눈빛이 예사롭지가 않군요.
똘똘하고 밝습니다. 그런데 저를 아빠라고 부르네요. 지혜는 엄마라고 부르고요.
예원이 어머니는 "자기 아빠가 나이가 너무 많아서 그렇다"고 하십니다.
잠시라도 아빠가 되어주는 것은 저로서는 참 기쁜 일인데
왠지 내가 그 자리를 대신한다는 기분이 들어서
잠시동안 이지만 어머니 아버지를 살짝 밀어내는 느낌이 나서
약간 머쓱하고 불편하기도 합니다.
그래도 예원이는 엄마, 아빠를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겠지요?
혼자서 걸어가시는 어머니를 조금 서둘러 뒤따라가서
엄마를 불러보라고 해 봤어요.
"엄마~~ 같이가~~" "엄마~~~~ "
예원이는 결국 엄마를 따라잡고 나무아래서 잠시 쉬었습니다.
네사람이 앉아서 이야기를 나눕니다. 특히 지혜가 예원이어머니와 많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때 예원이가 나뭇가지에 매달리려고 하자, 그러면 나무가 아프지 않겠냐며 말려봅니다
(어머니까 그러셨는지 지혜가 그랬는지 정확히 기억이 안나네요)
놀랍게도(저는 좀 놀랐습니다) 예원이는 "나무야 미안해"하며 매달리려 하지 않습니다.
그러고는 또 "나무야 그늘에서 우리가 쉬어서 미안해" 합니다.
어머니는 "쉬어서 미안하냐 고맙지"하셨습니다.
웃었습니다. 하하하..
@시작을 하는 떨림과 설렘
면접은 그 이름만으로도 긴장을 주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긴장하는 가운데서도
우리가 편안히 말할 수 있게, 성장이 되도록 격려해 주시고
우리들의 다양함을 한 사람 한 사람 인정해 주시는 김동찬선생님, 고맙습니다.
아이들이 면접관으로 서고, 우리는 아이들의 질문에 성의를 다해 답하는 가운데서
아이들의 주체성이 세워지고 아이들이 꿈꿀수 있게 됨을 보며 감명을 받습니다.
단지 나를 잘 포장해서, 혹은 뛰어남을 자랑하며 하는 면접이 아닌,
나의 강점에 주목하고
자랄 수 있는 양분을 얻게되는
진정성을 귀히 여기는 면접을 할 수 있게 되어서 참 유익합니다.
아직 다듬어 질 부분이 많은 나이지만
함께 착오도 겪어가며 성장하고
광활의 비전을 이루고 자신을 가꾸는 일에 끊임없이 고민하고, 생각하며
의미가 생생히 살아있는 기록을 남기는 글쓰기를 연습하며
선배들의 활동과 정신을 더욱 배우겠습니다.
진실함으로 지지, 격려해주시는 선배님들, 참 고맙습니다.
또 두 차례의 연수를 포함한 준비과정들을 기대합니다.
첫댓글 오빠글로 다시 2박3일동안의 그 떨림과 설레임과 기쁨이 다시 새록새록 떠오르네요 감사합니다.^^
잘했어요 규호~ 학습여행 때 한 이야기가 아직 걸리는데, 잘하기로 작정했구나~
규호오빠의 진지함과 세심함이 큰 힘이 됩니다. 우리 함께 열심히 해보아요!
맏형님! 형과 함께여서 더 즐거운 2박3일 이였답니다
2박 3일 동안 공유한 시간이, 만났던 사람들이 내게 큰 자산이 되었어요. 규호오빠 글 읽으니까 다들 보고 싶어져요!
규호형의 차분하면서도 진지함이 있는 모습이 생각이 납니다.
이렇게 발빠르게 소감을 올려주다니 고맙습니다. 오빠, 예원이, 어머니, 양떼 목장, 양들..... 짧은 시간이었지만 좋은 추억으로 남을 시간들이 다시 떠오르네요. 오빠 글 덕분에..... 고마워요..
고마웠어요, 소중한 추억이었는데 어서 다들 보고싶네요. 오빠 글 보니까 2박 3일 새록새록 떠오르네요^-^ 바쁜 일상으로 다시 돌아왔지만 그 짧은 순간들에 문득문득 미소짓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