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12. 12~13일
아직 12월이 반도 안 지났는데..
깨어나 아침산행하려는데.. 세상이 하얗습니다.
부지런한 전시원팀장은 아직도 어둑한데.. 언제부턴가 일어나 차량으로 눈을 치우고 있네요.
눈치우는데 산행하기가 미안해.. 관사와 사무실 앞으로 통하는 출입로 등을 눈삽으로 치우다보니 출근시간이 됩니다.
옥상에 올라 전시원과 주변 산들의 풍경을 담아 봅니다.
어제는 못한 아침산행.. 그런데 어제 내린 눈이 습설이고 바람이 잔잔했는지
둘레길과 나무 위 모두 흰눈으로 포근히 덮여 있습니다.
아침 산행하는 둘레길의 가장 가파른 오르막.. 안전을 위한 밧줄에도 눈이 쌓였습니다.
둘레길 산행 중간쯤의 샘터.. 오를 때, 내려올 때 간혹 한잔쯤 마시곤 합니다.
아무도 걷지않는 나만의 눈덮힌 둘레길 산책.. 아름다운 설경을 보며 한라산 설경이 부럽지 않다고 혼자 생각해 보기도 합니다.
산책을 마치고 내려오니.. 아래 펀치볼 마을이 흰 구름속에 잠들어 있습니다.
봄가을 아침에 흔히 보는 모습이지만, 공중습도가 낮은 겨울철에 운해에 잠겨 있다니.. 깜짝 놀랍니다.
해가 중천에 떠올랐는데도 구름바다는 사라질 기미가 없습니다.
이 날 해가 쨍했는데도 11시까지 구름바다가 그대로 펼쳐졌는데..
옥상에 올라 폰으로 담다가.. 전시원에 내려가 풍경을 담기도 합니다.
산으로 둘러싸인 내륙이니 바다라는 표현은 맞지 않고.. 펀치볼 마을이 구름호수로 변한 듯 합니다.
구름위에 솟은 전방의 눈쌓인 고산들의 모습도 멋지기만 합니다.
바라보이는 젤 높은 산봉이 제가 GOP군생활을 한 곳이기도 합니다.
참 아름답고 식생이 잘 보존된 DMZ의 자연.. 내게는 참 고맙고 많은 위로가 됩니다. ㅎ~
첫댓글 DMZ식물원 주변에 엄청난 눈이 내렸군요
온세상을 하얗게 눙으로 덮었네요
한겨울에 보는 운해는 완전히 색다르군요
식생이 잘 보존된 DMZ식물원 정말 좋더군요
내년에도 기회가 된다면 백두산떡쑥 절정기에 다시 가보려 합니다
어찌보면 작은 식물원이지만, 많은 식물들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있어 정감이 가고,
북동향의 추운 고지라서인지 꽃색이 진하고 건강한 느낌입니다. 그래서 만나기 힘든 북방계식물들도 잘 살아가고 있고요.
저는 이곳 출사는 1박2일을 추천드리고 싶어요.
식물원을 살피는 건 하루에 끝마치더라도.. 아침녘 운해에 덮힌 펀치볼을 보는 풍경이 참 절경이거든요. ㅎ~
눈이 많이 오는 지역이라 다르군요. 양구는 한번 눈이 내릴때마다 폭설 수준으로 특징이 있더군요. 사진과 설명으로 선생님과 아침 산행을 같이한 느낌이 드는군요.
감사합니다. ~
눈도 많이 오지만, 잘 녹지 않는 것 같습니다.
4계절 펀치볼 둘레길을 걷으며 풀나무를 살피며 이름을 불러주는 재미도 참 좋습니다.
오늘도 여기는 비가 내리고 있는데 그 곳은 또 많은 눈이 내리지 않을까 염려가 되네요. 부디 안전한 겨울 나기 하시길 기원하며 멋진 설경을 즐감합니다.
감사합니다. ~
이곳은 겨울철 제설작업이 잘 되고 있지만.. 도로동결에 의한 미끄럼사고와, 야간에 급커브 경사길 야생동물 출현을 매우 조심해야 합니다.
가능한 야간운전을 피하고, 겨울엔 도로가 안전한 한낮운행을 하고 있습니다.
저 역시도 양구에서 군생활을해서
펀치볼 광치령 팔랑리 해안면이 익숙한 이름입니다
대암산 도솔봉.김일성고지가 익숙한 이름이기도 합니다.
전 83년 5월부터 85년 10월초까지
군생활을 했던곳이라서
GOP근무중 운해속에 떠있는 봉우리들을 보며 감탄하면서 보냈던
오랜시절이 생각이 납니다
지난해 DMG 국립식물원에 갔었는데
내년에도 시간이 될른지 모르겠네요
차가운 날씨의 그곳인지라..
건강 잘 챙기시길 바랍니다
저보다 1년반 정도 선임이시네요. ㅎ~
그때는 걸어서 연대본부가 있는 서화리까지 가려면 펀치볼을 지나 고개를 하나 넘어야 했지요.
지금에사 보면 펀치볼 운해풍경이 끝내주는데.. 군생활 기억은 전방의 철책들 뿐입니다. ㅎ
홍설님께서도 추운 겨울 건강히 보내셔요. ~
@산유 감사합니다.
갑장으로서 제가 조금 일찍 군입대를 했었습니다..
그때 멋진 운해의 사진을 찍어서 지금꺼지
보괸하고 있습니다.
반갑습니다
@홍설 ㅎㅎ
그때 군입대 나이가 한살이 줄어서.. 6월생들까지는 저보다 1년 먼저 입대했었지요..
그시절부터 담으셨으니.. 사진이 그리 좋군요. ~
강원도에도 어느 지역은 폭설이 내리고 강릉지역은 많은비가 내려서 시비가 교차했던 날이네요.
제가 인제, 양구지역은 수없이 다녔고 양구 방산리 지역은 고향같은 곳이기도 합니다.
고요히 밤새 내린 설원의 풍경은 정말 아름답고 한폭의 그림을 보는것 같습니다.
보는것만으로도 힐링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
이곳 양구 펀치볼지역 산지는 자연환경이 참 아름답고 식생들이 참 좋던데..
양구에 살면서도 시간 될 때 늘 가는 곳은.. 식물원 뒷산의 둘레길 산책 정도입니다.
가끔 고향이 이곳이었으면.. 이곳에 터 잡고 눌러앉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숲속은 어린시절 자연환경을 보는 것 같습니다.
멋지네요..
감사합니다.~
온 세상이 새하얀 설경이 아름답습니다.
펀치볼에 운해도 멋지고요.
수목원에 어제도 눈이 많이 내리지 않았나 모르겠습니다.
운해가 가득한 펀치볼을 보니 오래전 도솔산에서 5분 대기조가 출동해 이끌려 내려왔던 기억이 납니다.
주차장에 도착하니 분대원이 모두 출동해
있어서 깜착 놀랬는데 이날 펀치볼의 일출과
운해는 참 좋았답니다.ㅎㅎ
사실이었군요..
특공대..아님 해병대..?
대단합니다
@홍설 아무것도 모르고 그냥 겁이 없었나 봅니다.ㅋㅋ
그 이후에는 못가봤는데 다시 가보고 싶은 곳입니다.
오늘도 아침내내 제설작업.. ㅎㅎ~ 계속 내리고 있으니 오후에도.. 어차피 운동이 필요하니 나쁘기만 한 건 아닙니다.
펀치볼 운해는 늘 보아도 감동입니다.
도솔산은 오래전 안내하신 분 따라 몰래 한번 다녀온 적은 있지만.. 이곳에 근무하면서는 입구에 써 있는 군부대의 출동경고에 겁나서 한번도 오르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시나브로님께서는 군 분대원들의 출동을 이미 경험하셨군요. ^^~
시나브로님은 5분대기조 출동을 많이 시키시는군요.
도솔산에서도 & 진널방파제에서도~ㅋㅋ
@몽블랑 그러게 말입니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