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 관한 뉴스가 보도되었다.
해변가에 즐비하게 설치된 파라솔과 숱한 사람들이 보인다.
해변가에서, 바닷물 속에서 뜨거운 여름을 즐기고 있다.
그런데 하루가 지난 8월 8일의 날씨는 어떠한가?
오늘은 2022. 8. 8. 월요일.
종일토록 비가 쏟아진다.
전국 곳곳에 비 피해가 많이 발생했다는 뉴스가 뜬다.
서울에서는 비가 300mm 내린 곳도 있다고 한다. 수도권은 시간당 최고 80mm 내린 곳도 있으며, 특히나 서울 강남구 삼성역 지하철 주변이 침수되고, 송파구 가락시장 사거리 곳곳마다 침수되었다고 보도한다.
2022. 8. 8. 서울 강남구 강남역 일대
위 사진들은 인터넷 뉴스에 올랐다.
내 임의로 올린다. 용서해 주실 게다.
사진에 마우스를 대고 누르면 사진이 크게 보인다.
얼마 전 어떤 종교인은 말했다.
태풍 '송다'가 우리나라에 상륙할 것이라는 뉴스에 '신의 진노인가?' 라고 댓글로 운운했다.
태평양 적도 부근에서 발생한 '송다' 태풍이 극동지역 가운데 하나인 우리나라쪽으로 북상한다고 해서 '신의 진노'라는 용어를 썼다.
아무런 종교관이 없는 사람의 시각으로 보면 종교들은 무척이나 황당한 집단으로 여겨진다.
어제와 오늘의 날씨 상황에 대해서는 나는 무엇이라고 말해야 할까?
'신의 축복'인가?
'신의 저주'인가?
아무런 믿음(종교)이 없는 나는 이런 기후에 대해서는 아는 바도 적고, 또한 할말도 별로 없다.
나한테는 그저 흔히 일어나는 자연현상에 불과하다.
나는 서해안 해변가 인근의 산골마을에서 태어났던 시골사람이다.
텃밭농사를 짓다가 함께 살던 어머니가 아흔일곱 살이 난 지 며칠 뒤에 돌아가셨기에 서낭댕이 앞산에 있는 아버지 무덤 옆에 합장하고는 그참 서울로 올라와서 지금껏 서울에서만 산다.
몸은 서울에 있어도 마음은 늘 시골로 내려가 있다.
위 부산해운대 해변가의 사진을 보니 내 고향 바다인 충남 보령시 무창포해수욕장, 대천해수욕장 등이 떠오른다.
위 사진과 엇비슷한 상황일 게다.
오늘(8월 8일)처럼 폭우가 쏟아지면 해변의 상황은 또 어떻게 변할까?
대천해수욕장은 8월 15일까지 해양머드축제를 한다고 그간 숱하게 보도했다.
이렇게 폭우가 쏟아지면 머드축제장의 상황은 어떻게 진전할까?
어제와 오늘을 비교하면 단 하룻만에 두 개의 자연현상이 서로 정반대이다.
비 그치면 뜨거운 태양의 계절인 여름의 열기도 이제는 서서히 사그라지며, 대신 선선해지는 초가을로 접어들기 시작할 게다.
내 오래된 경험으로는 8월 중순이 시작되면 더위는 무척이나 많이 사그라진다.
올해도 그러할 게다.
더우기 오늘처럼 호우가 쏟아지고 있기에 올 여름철은 마지막인 양 용트림을 할 게다.
종일토록 비 내리는 오늘.
서울 송파구 잠실 아파트 23층 안에 갇혀서 지내자니 은근히 답답하다.
잠실대교 아래로 범람하는 한강 물이 내가 사는 인근 아파트단지로 밀려오고, 아파트 꼭대기까지 탁류로 가득 찰까?
은근히 걱정도 한다.
비 그치면 잠실대교 쪽으로 나가서 한강물의 상황을 미리 판단해야 하는지...
조금은 답답하다.
2022. 8. 8. 월요일. 밤늦게....
나중에 보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