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핫. 이번 소설은 제가 그 동안 몰래 끄적이던 건데.....
제 나름대로 좋은 작품이라 생각되어 선보이게 되었네여.
재밌게 봐주시고 감상남겨주세요.
#Prolog
나는 분노한다. 내 어머니를 죽인 황제, 그리고 더러운 황가의 피를 혐오한다. 그래서 검을 들었다. 나의 사랑하는 이를 위해...
-레이얀 드 제라이스의 세상을 향한 외침 中-
세상의 시작을 알리 듯 태양 이오리스의 한줄기 빛이 창가 사이로 은은하게 비춰왔다.
꽤나 고급스런 커튼 앞으로 혼자 누워있기엔 조금 커다란 레이스 장식이 달린 침대에 매우 수척해 보이는 그러나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혹할 정도의 아름다움을 소유한 여인이 미간을 좁힌 채 고통에 찬 신음소리를 내고 있었다.
그녀의 주위로 수 명의 인기척이 바쁘게 움직였다.
“아아악!”
다리를 양 옆으로 벌린 채 누워 비명소리를 질러대자 그 모습이 안쓰러웠던지 둥근 대야를 받치고 있던 늙은 노파가 위로했다.
“아이고 마마! 조금만 더 힘을 내십시오! 뭣들 하는가? 어서 물을 갈아오지 아니하고!”
“아악! 아아아악!”
그녀의 몸부림은 이제 극에 달했고 주위를 보살피며 그녀를 안정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시녀들의 고생도 이만저만 힘든 것이 아니었다.
그 때 노파가 놀란 기색을 띄고 다시 소리쳤다.
“오오! 신이시여. 여봐라! 준비를 하여라!”
짐시 후 여인의 세상이 떠나갈 듯한 비명소리와 함께 방안에는 잠시나마 정적이 흘렀다.
이윽고 세상에 그 존재를 고하듯 우렁찬 울음소리가 터져 나왔다.
“으앙! 으아앙!”
아기 울음소리가 시원스레 방안의 열기를 식혀주었고 여인의 안색도 차츰 나아져갔다.
노파는 갓 태어난 아기를 흐르는 물에 살며시 씻기더니 기쁜 목소리로 말했다.
“마마. 이렇게 기쁠수가! 실리스님. 건장한 사내아이랍니다! 이 얼마나 경사스러운 날 입니까?”
사내아이가 태어났다는 말에 실리스라 불린 여인은 그 작고 도톰한 입술에 미소를 머금더니 곧 눈을 감았다.
가슴이 일정한 속도로 오르락내리락 하는 것이 잠이 든 것 같았다.
노파 또한 만면에 미소를 환한 웃음을 짓고는 미동조차 아니 하고 조용히 대기하고 있던 시녀들에게 명령했다.
“난 아이와 마마님을 보살필 것이다. 그리고 너!”
노파가 멀찍이 떨어져 있던 시녀를 호명하자 여인은 화들짝 놀라며 종종걸음으로 다가와 고개를 숙였다.
“너만 여기에 남도록 하고 나머지는 밖에 나가 있거라”
시녀들은 고개를 숙이며 응답했고 행여 발소리라도 날까 조심스레 문 밖으로 나갔다.
아르센 대륙력 698년.
중앙대륙의 패자 제라이스제국에 때 아닌 혼란이 빚어지고 있었다.
중앙대륙과 서부대륙을 가로지르는 렘베르트 대산맥에는 엄청난 넓이의 고원이 있는데 몬스터고원이라 불리는 그 곳은 명칭 그대로 몬스터들의 대서식지였다.
그래서 렘베르트 산맥과 맞닿아 있는 제라이스 제국은 해마다 몬스터의 대규모 침공을 받아왔고 침공에 대비하기위해 대장성을 쌓기까지 하였다.
그 결과 대장성의 탄탄한 방어력으로 몬스터의 위협에서 조금이라도 안심할 수 있게 되었지만 이번 몬스터 침공은 그 규모 자체가 어마어마한데다 도저히 상식을 벗어난 몬스터들의 행태에 제국은 잔득 긴장하게 되었다.
제국의 심장이라고도 불리 우는 황도 페르세인츠의 황궁대전에서 현 황제 바론트 드 제라이스의 분노에 찬 일갈이 대전 안을 울렸다.
“지금 뭐라고들 했나? 지원요청? 대장성이 위험하다는 것이 말이 되는가!”
황제의 분노에 귀족들은 뭐라 한마디도 하지 못했다.
그런 황제를 옆에서 지켜보던 발칸 드 제라이스 대공이 오만에 찬 목소리로 황제를 비롯하여 고개를 숙이고 있는 귀족들에게 말했다.
“폐하, 그리 걱정하실 것은 없사옵니다. 그저 나태해진 군부의 투정일 뿐입니다.”
그에 황제는 만족스러운 듯 고개를 끄덕였고 대공은 더욱 오만방자해져 자칫 황제의 권위에 도전하는 듯한 언사를 서슴없이 내뱉었다.
“폐하, 이만 옥체 보전하시고 별궁으로 납시지요. 나머지 일은 제가 알아서 처리 하겠사옵니다.”
황제다음으로 가는 대공위의 직책이라고는 하지만 감히 무례하기가 짝이 없었다.
그럼에도 이하 귀족들은 얼씨구나 맞장구를 치는 것이 자리뿐인 힘없는 황제임이 분명했다.
황궁대전에서 남동쪽으로 얼마 가지 않아 아담한 크기의 궁을 볼 수가 있는데 다른 궁들에 비해 그 크기와 화려함이 매우 뒤떨어져 있었다.
필시 별다른 권력이 없고 중요인물이 아닌 사람의 거쳐 일 것 이었다.
레이첼 궁.
초봄에 만개하여 늦가을에 지는 붉고 화사함을 자랑하는 레이첼 꽃이 정원을 이루고 있다하여 붙여진 명칭.
그곳에 열 살쯤 되어 보이는 한 소년이 한가로이 정원을 거닐고 있었다.
자칫 귀여운 여자아이로 착각할 정도의 미소년이었다.
희디 흰 우유 빛 색깔의 피부에 초롱초롱 반짝이는 보석 같은 눈, 조각같이 오똑한 코, 앵두같이 붉고 앙다문 입술이 앙증맞아 깨물어 주고 싶을 정도의 귀여움을 간직한 아이였다.
“황자니임~레이얀 황자님!”
소년을 호칭한 것일까 누군가를 애타게 찾는 목소리가 정원을 쩌렁쩌렁 울렸다.
그와 동시에 소년의 고운 미간이 살짝 좁혀졌다.
“에휴...벌써 점심시간인가?”
점심시간을 알리는 듯 유모의 고함소리가 신경을 어지렵혔다.
내가 애도 아니고 만날 곁에서 따라다니는 것이 싫증이 날 정도였다.
물론, 그런 유모의 날 걱정해주는 진심을 모르지는 않지만 그래도 귀찮은 건 싫다.
“유모오~나 여기 있어!”
아직도 날 못 찾았는지 직접 위치 확인까지 해주어야 나를 발견한 유모였다.
유모는 눈을 반짝이며 짐짓 화난 표정을 하곤 나에게 다가왔다.
“황자님! 제가 그토록 말했을 텐데요? 곁에서 떨어져 있으면 안 된다고 했잖아요! 그리고 이건 마마님의 부탁이기도 하단 말이에욧!”
아아, 저 소린 만날 들어서 이젠 지겹다. 다른 아이들은 비교적 자유롭게 생활하는데 나만 갖고 저런다.
그 이유가 나 혼자 있으면 위험하다나?
“칫! 알았어. 다음부턴 안 그럴게.”
이런 다짐도 수도 없이 했지만 내가 혀를 쏙 내밀고 귀여운 짓을 하면 언제나 미소를 지으며 화를 푸는 유모였다.
하지만 오늘은 더욱 화를 내며 나의 양 어깨를 붙들고 자못 심각하게 말하는 유모였다.
“레이얀 황자님. 지금부터 제 말 잘 들으셔야 합니다. 저는 물론이고 마마님께서도 레이얀님이 자유롭게 생활하시는 것을 원합니다. 하지만! 그러실 수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왠지 아십니까? 4황자이기 때문입니다. 아무런 권력도 지지기반 조차 없는 그런...흐윽.”
기어이 눈물까지 흘리는 유모의 모습에 난 적잖게 당황했다.
“유..유모?”
유모는 옷자락으로 눈가에 맺힌 눈물을 살짝 닦아내더니 이번엔 내 손을 붙잡고 말했다.
“레이얀님. 지금은 제 말 뜻을 이해하지 못 하실 수도 있습니다. 단, 강하게 자라셔야 합니다. 제 한 몸 지키실 수 있는 아니, 소중한 사람들을 지켜줄 수 있는 힘을 키우셔야 합니다.”
내가 어색하게나마 고개를 끄덕이자 한숨을 내쉬며 나의 짙은 검정색의 머리칼을 쓰담는 유모였다.
“하아. 오늘은 제가 말이 많았습니다. 죄송합니다. 이만 들어가시지요.”
“으...응.”
오늘 따라 달라진 유모였다.
ㅡㅡㅡ☆☆☆ㅡㅡㅡ
흐으...어떠셨는지?
첫댓글 재밌었습니다만..........<
호오~정말요? 구체적으로 어떤...;;
묘사가좋네요
하핫...묘사만?[뭘더바라니?];;;;
대화와 묘사가 적절히 섞인게 좋은 것 같습니다. ^^
헤엣! 저..저기? 감상평도남겨주시면.....;;;;
어머머, 재밌게 보고가요 *-_-*
헤에엣! 감사합니다아~
분량이나 질적이나 정말 좋은글이네요. 이런글이 제가 가입할때 올라오니 기쁩니다 ㅎㅎ 앞으로 계속 애독할게요~ 건필
하핫! 그렇게 말씀해 주시다니 너무나 감사드려요. 앞으로도 성실연재하겠습니닷!
류님♡ 앗 게임 쪽 쓰신다더니! 앞으로 쭉 지켜볼거예요 < 무섭다
ㅋㅋ 둘 다 동시에 쓸꺼에여~
엄훠나.-
어머낫!-
ㅇ_ㅇ재밌어요
헤엣! 감사해여~~
와아~ 넘흐 재미있어요!!!! 꺄하하~ >퍽!
아 너무 감사해여
삭제된 댓글 입니다.
부..분량이요? 하핫! 이 정도가 적당하지 않을 듯....
제밋네요ㅋㅋ 류카라한님의 닉넴이 눈에 띄어서 보게됫는데 ㅋㅋㅋ 어느 판타지소설에 나오는 이름이라..ㅎ.건필!
헤엣! 1서클대마법사였죠???ㅋㅋㅋ
네!!맞어요!!ㅋㅋ
하핫...
흠 . < 류카라한 님 따라하기 덜덜.....제가 가장 부족한 묘사를 이렇게 소화하시다니 미워요오 ㅠㅠㅠ
흠 . < 덜덜덜.....하핫. 베르아님두 열심히 노력하시면 언젠가는 결실이....;;;;
헤에....[북흐해여] 하핫! 그렇게 말씀해주시다니 감사할따름이네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