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여곡절 끝에 그라운드로 돌아오게 된 LG 김재현(28). 그는 언제 1군 무대에 서게 될까. 안타깝게도 이는 하늘 만이 알고 있다.
원래 김재현의 1군 복귀 무대는 25일 잠실 두산전이었다. 하지만 20일 경기가 우천순연되면서 복귀전은 하루 미뤄졌다. 올스타전 이후 8월까지 더블헤더는 치러지지 않기 때문에 앞으로 비가 올 때마다 김재현의 1군무대 데뷔는 하루씩 늦춰지게 된다. 김재현은 음주측정 거부로 불구속기소되면서 한국야구위원회로부터 5경기 출장정지 제재를 받은 터라 LG가 5경기를 치러야만 1군경기에 뛸 수 있다.
기상청의 주간날씨를 살펴보면 22일까지는 장맛비가 예보돼 있다. 이후 27일까지는 맑거나 흐림. 일기예보가 정확히 들어맞는다면 김재현의 복귀전은 27일 잠실 두산전이 된다. 하지만 하루에도 몇 번씩 변덕을 부리는 것이 여름 하늘이다. 이번주 중 하루라도 비가 더 내린다면 김재현의 복귀전은 29일부터 시작되는 광주 기아전으로 넘어간다.
김재현은 일단 22일 1군에 합류해 두산전에 대비한다. 실전 경험이 적은 김재현을 위해 LG 코칭스태프는 경기 전 훈련시간 동안 김재현에게 2군 투수 혹은 선발등판에 다소 여유가 있는 김광삼을 붙여 실전처럼 연습하게 할 예정이다. 빠른 볼에 적응하는 것이 필수과제이기 때문. 황병일 LG 타격 코치는 “비가 온다고 해서 나쁠 것은 없다. 1군에서 연습하는 기간이 길어져 도움이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비로 인해 복귀전이 늦춰지는 것이 오히려 득이 될 수도 있다는 얘기다.
‘뮤지컬광’인 김재현은 20일 오후 짬을 내 뮤지컬 ‘싱잉 인더레인(Singing in the rain)’을 관람했다. 배우들이 무대에서 첨벙첨벙 물을 튀기며 춤추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김재현은 과연 무슨 생각을 했을까.
첫댓글 머 엄정욱볼도 땅볼이긴 하지만 쳐냈는데..역시 김재현은 김재현인거 같아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