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경(詩經)』 「주남(周南)」 편의 「갈담(葛覃)」은 후비(后妃)의 검소함과 효심을 노래한 시로 알려져 있습니다. 다음은 원문과 일반적인 해석입니다.
시경 주남 갈담 (詩經 周南 葛覃)
제1장
葛之覃兮 施于中谷 維葉萋萋
갈지담혜 이우중곡 유엽처처
칡넝쿨이 뻗어 나, 골짜기 가운데 드리우니, 그 잎이 무성하네.
黃鳥于飛 集于灌木 其鳴喈喈
황조우비 집우관목 기명개개
꾀꼬리 날아, 떨기나무에 모여드니, 그 울음소리 즐겁구나.
제2장
葛之覃兮 施于中谷 維葉莫莫
갈지담혜 이우중곡 유엽막막
칡넝쿨이 뻗어 나, 골짜기 가운데 드리우니, 그 잎이 빽빽하네.
是刈是濩 爲絺爲綌 服之無斁
시예시호 위치위격 복지무역
이를 베어 삶아, 가는 베와 굵은 베를 만드니, 입어도 싫증 나지 않네.
제3장
言告師氏 言告言歸
언고사씨 언고언귀
사부(師傅)께 아뢰어, 친정에 돌아간다 말씀드리고,
薄汚我私 薄澣我衣 害澣害否 歸寧父母
박오아사 박한아의 할한할부 귀녕부모
내 평상복을 더럽혀도 좋고, 내 예복을 빨아도 좋으니, 무엇이든 빨아서, 부모님께 문안드리리.
해석
이 시는 칡덩굴이 무성하게 자라는 모습을 시작으로, 그 칡을 베어 삶아 옷을 만드는 과정을 묘사합니다. 이는 후비가 직접 칡으로 옷을 만들어 입을 정도로 검소하고 근면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특히 마지막 장에서는 친정 부모님께 문안을 가기 위해 옷을 정성껏 준비하는 모습이 나타나는데, 이는 시집간 딸로서 부모님에 대한 지극한 효심을 드러내는 것으로 이해됩니다. '무엇이든 빨아서'라는 표현은 검소한 옷차림이라도 부모님을 뵙는 일 자체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마음을 나타냅니다.
전체적으로 「갈담」은 주나라 후비의 덕목으로 여겨지던 검소, 근면, 효도를 자연물과 일상적인 행위를 통해 아름답게 노래한 시라고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