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져리그의 영원한 앙숙, 보스톤 레드삭스와 뉴욕 양키스!! 자동차로 4시간 정도 거리에 있는 미국 북동부의 두 도시는 전통과 문화, 기후등 닮은 점이 많지만 다른 점 또한 너무 많다. 오늘은 여자친구와도 헤어졌고 별로 할 것도 없고 해서리 야구와는 상관 없이 보스톤과 뉴욕. 두 도시를 비교해 볼까합니다.. (아 오늘은 보스톤에 대해서만 간단히…)
참고로 저는 보스톤에 온지 1년 반 밖에 되지 않은 풋내기 Bostonian이고 뉴욕에는 3번 정도 밖에 가보지 않아 저의 글이 상당히 객관적이지 못할 수도 있음을 양해 바라며,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보스톤 사람의 입장에서 쓰는 글임을 이해 해 주시기 바랍니다.
먼저 보스톤은 역사와 전통, 문화와 학문의 도시로 알려져 있지요. 1630년 경, 영국의 청교도 800여명이 신앙과 자유를 찾아 메이 플라워호라는 배를 타고 신대륙의 버지니아쪽을 목표로 출발했으나 폭풍에 표류되어 보스톤 남쪽 차로 50분 정도 거리의 풀리머스(Plymouth)라는 곳에 도착하게 되어 미국 이민 역사가 시작 된 곳입니다.
청교도들의 영향으로 아직까지 일요일에는 주류 판매가 금지되어 있고, 술병을 들고 실외에서 음주를 할수가 없지요. (가끔씩 Homeless들이 술병을 종이로 싸서 술을 먹기도 한다)
독립전쟁이 최초로 발발한 곳이며, 미국최초의 시민공원(Boston Common), 최초의 우편번호 사용, 최초의 농구경기, 최초의 배구경기, 최초의 지하철, 미국최초의 산업혁명, 최초의 던킨도너츠 상점, 그리고 여러분들이 아시다시피 메이져리그 최고(가장오래된)의 야구장인 Fenway Park가 있으며, 또 세계 4대 심포니중 하나인 보스톤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세계 4대 미술관중의 하나인 Museum of Fine Arts가 있습니다.
학문의 도시로 유명한 보스톤에는 세계최고의 명문대인 하버드와 MIT를 필두로 마틴루터 킹을 배출한 Boston University, 카톨릭재단의 명문대인 Boston College, 힐러리여사의 모교이자 정몽준 축구협회장의 아내가 나온 학교로 한국에서도 유명해진 Wellesley College, 명문주립대인 University of Massachusetts, 이외에도 윤상, 양파, 최성수, 김동률 등이 다녀간 세계최대의 음대인 버클리 음대,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음악학교이고 세계적인 한인 첼리스트인 데니얼 리가 재학 중인 NEC(New England Conservatory)등 약60개 이상의 대학들이 있으며 보스톤이 속해 있는 뉴잉글랜드 지역에는 아이비리그의 명문 사립대인 예일대와 브라운대도 있습니다.
학교가 많은 도시이기에 미국과 전세계에서 유능한 젊은이들이 모여들고 또 이들과 함께 젊게 사는 대학교수나 대학교직원 이 모이는 곳으로 보스톤은 항상 젊은 느낌이 있지요. 아마도 대학생, 대학원생, 대학교수, 대학교 직원, 연구소의 연구원, 학생들을 상대로 장사하는 사람들, 가족 중에 대학생이 있는 사람까지 치면 거의 대학교와 관련 없는 사람이 별로 없을 듯 합니다.
또 세계의 왕자, 공주, 왕족들도 보스톤에서 많이 공부하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의 대기업 자제들이나 고위 공직자나 연예인들의 자제들도 많이 살고 있지요. 김우중씨의 아들이 이 곳에서 유학 중 사망했고, 정몽준씨 부부도 보스톤 유학생 출신이지요. 서세원씨의 아들과 딸 선우 은숙씨의 아들, 장관이나 대사급 인사들의 자제가 수두룩 하다고 하네요. 그래서 보스톤에서는 아버지 무슨일 하시니? 라고 묻는 것이 실례가 될 수도 있다고 합니다. 사실 돈 많은 유학생들을 보면 저 같이 돈 벌러 온 직장인은 기가 죽기도 하지요.
보스톤의 인구는 약 80만명 정도로 한국사람들의 생각보다는 작은 도시이지만, 보스톤 광역권의 인구는 약 400만 정도입니다. 사실 보스톤의 크기는 서울의 왠만한 구 정도의 크기로 대부분이 Downtown이라 사람들은 주변의 시에 많이 살고 있지요. 저도 보스톤서 자동차로 20분 정도 떨어진 Waltham이란 곳에 살고 있답니다. 또 이 곳 뉴잉글랜드 지역(메사추세츠주, 메인주, 버몬트주, 뉴햄프셔주, 로드아일랜드주, 커넥티컷주)에는 특히 백인 비율이 90%에 가까워 아직도 인종차별이 가장 많이 남아 있는 곳인 것 같기도 합니다.
아, 슬슬 퇴근시간이 다가오네요. To be continued … 2편에서 뵙지요.
첫댓글 보스턴에 대한 또다른 정보들... 감사히 잘 보았습니다. 그쪽이 뉴잉글랜드 지역이군요... 뉴잉글랜드하니 NFL이 생각납니다...패트리어츠..!!
우미님 Waltham사세요?? 저는 Belmont 삽니당~~근처네요..ㅋㅋㅋ
혹시 수우미양가의 우미?^^ 님~글 잘읽었어요. 즐거운^^정보랑 소식들 자주 올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