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민 (27세, 영화전공)
자신을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사람은 아니다. 오히려 인간 박정민을 표현하기에는
아직은 많이 어리숙하고, 무뚝뚝한 청년. 그저 평범한 청년이다.
그저 글로, 시나리오로 자신을 표현하는 사람이고 싶다.
시나리오 작가를 꿈꾸며, 오늘도 어김없이 시나리오를 쓰는 남자.
자신의 곁에 맴돌던 후배 태리가 귀찮다가도
태리가 시야에서 사라지면, 되려 걱정되는 요즘.
태리에 대한 묘한 감정을 느낀다. '아, 이러면 안되는데'
김태리 (26세, 영화전공)
영화학도로서, 미래의 조명감독을 꿈꾸는 여학우.
여리여리하고 여성스러워보여도 그녀의 입에서는 항상 걸쭉한 욕이 나온다.
현장에서 아리 조명을 어깨에 짊어지고 후다닥- 뛰어다닌다.
여자라고 배려 받는 것을 극도로 싫어한다. 현장에서 가끔은 여자인지 남자인지 구분이 안갈정도.
그러나, 태리는 정민의 앞에서만큼은 여자이고 싶다.
아무도 모르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연극영화학과 내부에서는
이미 소문이 자자하다. 태리가 정민을 짝사랑하고 있다고 말이다.
다만, 태리의 마지막 자존심을 위해 동기들은 정민에게 말만 안하고 있을 뿐.
류준열 (27세, 영화전공)
'복수는 나의 것'을 보고 영화에 반 미쳐 들어온 영화학과에 입학했다.
그의 손에 들어오면, 모든 영화는 스릴러가 된다.
도대체 머리에 뭐가 들었는지, 그의 손만 거치면 피가 낭자한 시나리오가 된다.
그래도 좋다고 1일 1시나리오를 만들어 내는 기상천외한 영화학도.
잠시 휴학계를 제출했다 복학한 연기전공 선배인 채원을 만나면서
그의 대학생활의 반이상이 바뀌기 시작한다. 짝사랑 앞에서는 스릴러만을 주구장창 쓰는
준열도 속수무책이었다. 준열의 시나리오가 로맨스로 바뀌면서
동기, 선후배들은 알았다. 준열의 인생을 뒤흔들만한 사람이 나타났다는 것을.
문채원 (28세, 연기전공)
연극학과의 퀸카. 휴학계를 내고 학교에선 소리소문없이 사라졌지만
다시 그녀가 돌아왔다. 연기도, 인성도, 인기도 최고였던 학생.
그러나, 그녀가 왜 갑자기 휴학계를 내고 사라졌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약간은 신비주의를 고집하고 있다. 자신은 고집하지만, 신비주의의 열쇠를 풀려고
자꾸 조금씩 자신의 곁을 치고 들어오는 후배 준열이 거슬린다.
'선배, 조용히 학교 좀 다니자!'
강하늘 (25세, 영화전공)
수줍음이 많고, 웅얼거린다. 특히, 여자 앞에서는 더 심하다.
그러나, 술이 들어가면 화끈해진다. 술 먹고 마음 속 깊이 있던
자신의 진심을 고백한다. 소현에게.
그리고, 기억이 나지 않는 하늘에게 계속해서 소현이 접근한다.
'왜, 왜 이러는건데'
김소현 (22세, 연기전공)
여성스러워보이겠지만, 보이시하고 자신을 지키기 위해 조금은 험해졌다.
이미 어릴 적부터 연기를 하고 있었지만, 현역 시험에서 떨어지고
기어코 한국예술대학교 연극영화학과를 가야겠다는 단 하나의 일념으로
재수를 해서 기어코 합격한다. 기어코 자신이 세운 목표는 이루는 독종.
아역배우 출신으로서 흠 잡히기 싫어 재수까지 해서 들어왔는데
동기들마저 질투와 시기를 하기 시작하면서 소현은 더욱이 외로워진다.
가뜩이나 외로웠는데 말이다. 그러다, 술자리에서 하늘을 만난다.
그날 이후부터 하늘과의 우연함을 가장한 만남을 만들어간다.
1.
"어? 너 아역배우 아니야?"
옳다거니 맥주 500을 벌컥벌컥 마시고 있는 소현에게 말을 건넨 하늘.
"아역배우면 뭐! 술 마시면 안되냐!"
"..... 아니 그건 아닌데, 잘 마신다. 너."
빤히 소현을 쳐다보는데, 소현은 아랑곳하지 않고 텅빈 맥주잔에
소주를 들이 붓는다. 하늘의 시선에 멈칫하는 소현.
자신의 말이 너무 심했나 싶다. 혹여나 싸가지 없다는 소리를 들을까봐 지레 겁먹곤
살짝 눈 웃음치며 말한다.
"나 원래 술 쪼금 해..요"
"......잘 마시네"
욱-해서 올라오는 말을 멈출 수 없는 소현.
"왜 아역배우는 술 마시면 안돼?"
손사래치며 말하는 하늘
"아니, 마셔도 되지. 근데 너 되게 예쁘다"
하늘의 말에 곁눈질하며 확- 쳐다보는 소현
"어디서 개수작이야. 죽을래?"
2.
글을 쓰던 준열의 눈에 아른거리는 한 여자.
선배 문채원. 스릴러를 쓰던 그는 후다닥 백스페이스 키를 누르더니
어울리지도 않는 로맨스를 한줄 한줄씩 써내려간다.
다음날, 과방에서 시나리오를 찾기 위해 들어간 준열.
과방에서 낮잠을 자고 있던 채원은 준열의 인기척에 잠에서 깬다.
미안해서인지 준열은 괜히 채원에게 한마디 건네며, 채원의 옆에 앉는다.
"선배는 무슨 이야기 좋아해요?"
"나? 나는 로맨스"
"왜 굳이 로맨스에요?"
"인생에서 우리가 로맨스답게 살아볼 날이 얼마나 되겠어
그래서 이야기로나마 대리만족하고 싶은거지. 뭐 연애도 하고 싶기도 하고"
라는 말을 하며, 머쓱한지 씨익- 웃는 채원.
괜히 자신에게 하는 말인가 싶어, 피식 웃는 준열.
"... 그래서 누구랑 하고 싶은데요?"
"뭘?"
"연애요, 누구랑 하고 싶냐구요"
"웃는 모습이 예쁘고, 스릴러만 굳이 쓰는 남자"
"뭘 그렇게 돌려가며 말해요. 그냥 류준열이라고 하면 될 것을"
새어나오는 웃음을 막을 수 없는 준열.
그런 준열의 고백에 덩달아 미소 짓는 채원.
3.
정민이 연출한 영화는 단편영화제의 본선에 올랐다.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관객과의 대화'에 참여하기 위해 영화관 안으로 들어온다.
수많은 질문이 오가는 가운데, 정민의 심장은 곧 터질 것만 같다.
그리고, 정민은 관객석을 두리번거린다. 오겠다고 말을 했던 태리가 진짜 왔나싶어서.
영화 시작 전 도착해
멀리서 손을 번쩍 흔들며, 서둘러 자리에 앉는 태리.
괜히, 그리고 하고 싶었던 말을 크게 던진다.
"박정민 멋있다!"
태리의 목소리와 위치를 확인하고 안도하는 정민.
안도하는 것 이상으로 반갑고 두근거리는 정민. 환하게 웃기 시작한다.
그러곤, 태리를 빤히 쳐다본다.
"누구한테 잘 보이려고 저렇게 예쁘게 하고 왔어"
관객과의 대화가 끝난 직후, 후다닥 내려와 정민에게 꽃을 주는 태리.
"뭘 여기까지 왔어"
괜히 퉁명스럽게 이야기하지만, 정민의 입가에는 미소가 끊이질 않는다.
더욱이 그도 그럴 것이 정민의 연출작이 꽤나 큰 호평을 받았기 때문이다.
"내가 안오면, 누가 와요. 좋으면 좋다고 말하면 되는 걸.
꼭 저렇게 말해요 보면!"
"그래, 고맙다. 됐냐?"
서로를 향해 웃기 시작하는 태리와 정민.
4.
"자네, 오늘도 술 한잔 할텐가?"
소현보다 술도 약한 하늘이 겁도 없이 소현에게 술먹기를 제안한다.
"이길 수 있겠어요?"
"야, 그래도 나 남자야. 나 무시해?"
"그럼 드셔보시던가"
소현은 그저 하늘과 함께 술을 마신다는 것을 너머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부터가 신이난다.
어깨를 들썩거리며, 감출 수 없는 기쁨을 이 세상 모든 사람에게 티를 내본다.
그리고 2시간 뒤,
소현과 하늘의 테이블에는 빈 소주병 5병이 놓여 있다.
멀쩡한 소현과 달리, 혀가 꼬이고 왼손으로 턱을 괴고 있는 하늘.
그런 하늘을 보니 소현, 웃음이 새어나온다.
"갑시다"
소현, 자신의 두배만한 덩치의 하늘을 부축해 나오는데
하늘이 소현의 어깨를 턱-하니 붙잡는다.
"왜요?"
"나 취한 거 아니니까 잘 들어."
"나랑 계속 술 마셔줄거지?"
"... 무슨 소리래?"
하늘은 멋있게 말하는지 모르겠지만,
현 상황은 하늘의 혀가 꼬여 무슨 말인지 잘 모르는 상황.
소현은 살짝 짜증이 나 인상이 찌푸려진 상황이다.
다시 입을 푸-하며 푸는 하늘. 눈을 제대로 뜨곤 소현을 바라본다.
"연애하자. 우리 이제 술친구 그만 하고, 연애하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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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는 남겨주는 주민이 됩시다!
출처 : 텀블러, 배우망덕에서 배우들을 검색했습니다!
첫댓글 어우 좋아요 ㅜㅜㅜㅠㅠㅠㅜㅠ 류준열 문채원이라니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ㅠㅠㅠㅠ이거뭐죠ㅠㅠㅠㅠㅠㅠㅠㅠ영화 개봉해주세요ㅠㅠㅠㅠㅠㅠ설레미쳐ㅠ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ㅠㅠㅠㅠ끵ㅠㅠㅠ너무 설레고요???ㅠㅠㅠㅠㅠ 줌님 넘나 좋아여ㅠㅠㅠ
어우 박정민 류준열 강하늘이라뇨 ㅠㅠㅠㅠㅠㅠㅠ 평생소장각!!!!!!!!!!
악ㅠㅠㅠㅠㅠㅠ다음편...담편 주세요ㅠㅠㅠㅠㅠㅠㅠㅠ
류준열 문채원 뭐에여ㅠㅠㅠㅠㅠ
까약ㅠㅠㅠㅠ그래서 담편은요?
와 다들 케미가 와.... 그리고 연영과 얘기 끌리네요ㅠㅠㅠㅠ 청춘시대 같은 드라마로 만들면 잼날듯ㅠ
우와아앙 ㅠㅠㅠㅠ다들 너무 좋네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