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어버터(shea butter)는 아프리카 서부 사바나 지방과 중앙 아프리카 지역에서 자라는 카리테 너트 나무로부터 얻을 수 있는 식물성 지방산(Solid fatty oil)이며, 상온에서는 반고체 상태를 유지합니다.
요즘 셰어버터가 아토피에 좋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데....
그 이유는 무엇이고, 어떤 원리일까요?
1. 사실 셰어버터는 오래전부터 화장품의 원료로 사용되어 왔습니다.
천연재료에서 추출한 식물성왁스유지로써 주로 립케어 제품류(립스틱, 립밤 등)와 핸드&풋 케어 제품류(풋크림, 핸드크림 등)에 주로 사용되어 왔습니다.
밀폐 보습 작용이 뛰어난 천연재료이므로 글리세린이나 바셀린을 대용하여 화장품 원료로 쓰인 것이지요.
2. 셰어버터는 원래의 보습목적 외에도
알로에와 같이 가벼운 화상이나 피부염 등에 진정작용을 하는 성분으로도 쓰여집니다.
또한 피부의 노화방지역할을 하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이는 셰어버터 속에는 지용성비타민인 비타민 A와 비타민 E(토코페롤이라고도 하지요 ^^)이 많이 함유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3. 마지막으로 중요한 한가지!!
셰어버터의 성분 중에 계피산(Cinnamic-Acid)가 있습니다.
셰어버터의 정제여부에 따른 치유효과 논란에서 자주 언급되는 성분이지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계피산은 셰어버터 외에도 정향(정향나무 열매 향신료나 한약재로 쓰임), 계지(계피나무의 가지로써 한약재로 쓰입니다. 우리가 잘 아는 계피는 계피나무의 껍질이고요 ^^ 계피나무의 정식명칭은 육계나무라고 합니다) 에도 많이 들어있는 성분입니다.
계피산 유도체는 흉터치료제나 항알레르기제제의 약성분으로 쓰입니다.
성분명은 트라닐라스트 (Tranilast)이고, 켈로이드 및 비후성반흔의 원인이 되는 섬유아세포의 콜라겐 합성을 억제하여 상처가 부드럽게 정상회복 되는데 좋은 효과가 있으며, 염증세포에서의 화학 중개매체 물질 (히스타민, SRS-A), TGF, 활성산소의 유리 및 생성을 억제함으로써 가렵고 불편한 증세도 호전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시판되는 대표적인 약명은 중외제약의 리자벤(Tranilast 100mg) 이 있습니다.
즉, 셰어버터 는 천연재료에서 추출한 Oil 베이스의 보습제로써 함유된 성분으로 인해
피부의 소염작용과 알러지 반응의 진정작용, 항노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라고 하는 것이 정확한 인식이라 생각됩니다.
만일, 계피산의 약리적인 작용을 기대하는 것이라면
트라닐라스트 제제를 복용하는 것이 더 큰 효과가 있겠지요 ^^
우리가 많이 쓰는 보습제의 원리는 크게 2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1. 피부에 수분을 보충한다.
2. 피부 수분의 자연증발을 막는다.
버터류는 일반 보습제성분보다 밀폐작용과 보습작용을 잘합니다.
오일 성분이 피부표면에 유막(기름막)을 만들어 주어 수분의 증발을 막아주기 때문이지요.
그러나, 오일 베이스로 만들어진 보습제의 단점으로는 아래 2가지를 지적할 수 있습니다.
1. 피부호흡을 방해한다.
2. 정상적인 각질의 탈락과정을 방해하여 피부재생 싸이클이 늦어진다.
보습제 선택에 있어서 가끔 물어오시면,
저는 오일베이스 보다는 세라마이드가 많이 함유된 수분베이스의 제품을 선택하시길 추천해 드립니다.
수분 베이스 보습제의 경우 자주 덧발라줘야 하는 번거로움은 있지만, 피부각질대사에 영향을 주지 않고 모공이나 땀샘 등을 지방성분으로 막아버리는 위험이 적을 거라 생각하기 때문이지요 ^^;
물론 이것은 제 사견이며, 사람에 따라서는 Oil 베이스 제품이 더 맞을 수 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토피 제품에도 유행이 있네요 ^^
기존에 생각하지 않았던 어떤 성분을 아토피와 연관시켜 홍보하는 것이 호응을 얻으면
유행으로 번지는 것 같습니다.
답답한 현실 속에서 무언가에 기대를 걸고 싶어하는 우리의 희망이 기업의 마케팅전략과 어우러져
투영된 것이라 생각합니다.
새로운 것을 접할 때,
남들이 좋다고 하는 글이 많이 보이니까... 한번 나도 해보자~ 보다는...
왜 그럴까? 하는 긍정적 의문을 가지고 원리를 어느정도 이해하고 접근하신다면
나에게 맞는 좀 더 나은 방법을 찾으시는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