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1년 전에 횡단보도에 정차했다가 추돌당해서 병원신세를 졌습니다.
당시엔 120kg나가는 cbr 125를 타고 있었고, 헬멧을 착용했었습니다.
추돌직후 제 몸은 5m 앞으로 던져졌고, 엉덩이와 허리가 맨 먼저 지면에 닿았습니다.
사고직후 몸을 일으킬 수가 없었고
병원에 입원해서 만 하루가 지나서야 일어설 수 있었습니다.
척추 외돌기뼈가 5개 부러지는 부상을 당했지요.
사고합의금을 받아서 그 중의 일부로 오토바이를 바꿨습니다.
그로부터 딱 1년 지났는데,
오늘 성수동 이마트 앞에서 또 추돌당할뻔 했습니다.
신호는 이미 주황불에서 빨간불로 바뀌었기에 저는 정지선에 멈춰섰습니다.
시동 끄고 사이드미러를 쳐다보는데...
흰색 벤츠가 좀 빠른 속도로 달려오는데, 감속해야할 상황에 감속하지 않고 차선을 변경하려 합니다.
그런데 옆에 차가 있어서 차선변경을 못하고 어중간하게 계속 저에게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오늘은 350kg 나가는 k1200s를 타고있었고, 헬멧 + 팔꿈치보호대 + 에어조끼 + 목장갑을 착용하고 있었습니다.
사고가 날것이라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지만, 사고에 대한 두려움이나 걱정은 없었습니다.
이런 종류의 사고에 충분히 준비하고 있었기 때문이죠.
사고가 나면 어떤 모양으로 떨어지고 어디를 다치게 될지 대충 알겠거든요. ㅎㅎ
추돌사고에서는 오토바이가 무거울수록 안전할 것이라는 생각에, 450kg정도 나가는 오토바이를 구입하고 싶었으나, 핸들이 너무 넓어서 출퇴근에 부적합해서 아쉽지만 350kg에 만족해야 했습니다.
사실 1년 전에도 안전장구를 더 갖출 수 있었는데,
조심해서 타면 사고가 안날것이라는 생각에 비싼 안전장구들을 구입하지 않은것이 문제였습니다. 허리뼈를 안부러뜨릴 수도 있었는데 말이죠....
안전장구에 투자하세요.
첫댓글 오래탈려면 안전이 최고죠.
안전장구 챙기고 타면 부상도 덜하고 늘 안전운전 하세요.
사고 안나면 모릅니다.
사고 나면 안닙다.
걸어서 집에가느냐와 앰블런스 타고 병원가느냐...
아이고 많이 안다치셨습니까
저는 스트레칭을 무척 좋아하는 사람인데요, 사고의 영향으로 하지 못하게된 스트레칭이 여러개 됩니다.
제 블로그에 답글 주셨던 분이네요. 무사고를 기원합니다.
그래야 할텐데요... 안타깝게도 정신줄놓고 운전하는 사람들이 주변에 너무 많아요
初心을 잃어 다니지만 늘 생각은 합니다.
늘 안전운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