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자정이 넘어서야 철암에 도착했습니다.
꼬불꼬불 산길을 넘어오는 동안 '돌아가고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나는 광활을 하기에 충분한 준비가 되어있나.
강인한 몸과 마음을 가지고 있나.
모두, 아니오였습니다.
그래서 철암에서의 첫날밤이 그렇게 불안했나봅니다.
다음날 새벽 5시에 일어나, 도시락을 싸고 아이들을 만나러갑니다.
껌 한통,
손톱만한 젤리 하나를 나눠주는 아이의 손길이 고맙습니다.
한 선생님을 두고 다투는 아이들의 모습이 귀엽습니다.
어제의 생각이 싹- 잊혀집니다.
진지하게 면접을 준비하는 아이들 모습에서 살아있는 인격을 봅니다.
앞으로의 광활이 만만치 않음을 실감합니다.
그저 제공하는 활동이 아닌, 아이들이 스스로 가꾸어가는 활동이 되어야 함을 다짐합니다.
11人 11色
김동찬 선생님 말씀이 생각납니다.
서로 달라야 퍼즐 조각이 맞추어진다고, 그래야 하나의 멋진 완성품이 될 수 있다고.
11명의 지원자들은 각자 다양한 생각과 고민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 우리의 모습 하나하나가 맞물려
근사한 광활 10기가 되기를 기대해봅니다.
서울로 돌아오는 기차안에서
어제 함께한 부모님들께 고맙다는 인사를 전했습니다.
그러자 바로 솔이와 예원이에게 전화가 옵니다.
"선생님, 여름에 꼭 오세요! 꼭이요. 꼭 오세요!"
마음이 무겁습니다.
하루라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벌써부터 아이들을 기다리게해서 미안합니다.
더불어 저도 기다려집니다.
사람이, 사랑이 살아 숨쉬는 곳,
철암에서의 첫 기억은 이제 불안함이 아닌 기다림입니다.
첫댓글 영선언니와 양들을 보며 웃었던 시간이 떠올라 다시 웃고 있어요. 혼자 걸었다면 힘들었을 양떼 목장의 길, 같이 걸어줘서 고마웠어요 언니.
한 선생님을 두고 다투는 아이들의 모습이 새록새록 생각이 납니다.
살아있는 인격 이라는 말이 멋지네요. 언니 고맙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보내준 작은 문자도^^
고마워요. 한 구절 한 구절 와닿는다. 영선이가 펼쳐낼 색깔이 기대된다.
언니의 글을 읽고 다시 그때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올랐습니다.^^ 한구절 한구절이 가슴에 와 닿아서 참 좋아요
따뜻한 되새김의 글 고맙습니다^^ 언니 덕분에 긴장했던 마음 대신, 재밌고 신나는 면접, 그리고 2박3일이었어요. 언니 보고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