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8월 13일 목요일 [(녹) 연중 제19주간 목요일] 입당송시편 74(73),20.19.22.23 참조 주님, 당신의 계약을 돌아보소서! 가련한 이들의 생명을 저버리지 마소서. 일어나소서, 주님, 당신의 소송을 친히 이끄소서. 당신을 찾는 이들이 외치는 소리를 잊지 마소서. 본기도전능하시고 영원하신 하느님, 성령의 이끄심으로 하느님을 감히 아버지라 부르오니 저희 마음에 자녀다운 효성을 심어 주시어 약속하신 유산을 이어받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제1독서<대낮에 그들이 보는 앞에서 유배를 가거라.>
▥ 에제키엘 예언서의 말씀입니다. 12,1-12 1 주님의 말씀이 나에게 내렸다. 2 “사람의 아들아, 너는 반항의 집안 한가운데에서 살고 있다. 그들은 볼 눈이 있어도 보지 않고, 들을 귀가 있어도 듣지 않는다. 그들이 반항의 집안이기 때문이다. 3 그러니 너 사람의 아들아, 유배 짐을 꾸려 대낮에 그들이 보는 앞에서 유배를 가거라. 그들이 보는 앞에서 네가 사는 곳을 떠나 다른 곳으로 유배를 가거라. 행여 자기들이 반항의 집안임을 그들이 깨달을지도 모른다. 4 너는 짐을 유배 짐처럼 싸서 대낮에 그들이 보는 앞에서 내어놓았다가, 저녁에 그들이 보는 앞에서 유배를 떠나듯이 떠나라. 5 그들이 보는 앞에서 벽을 뚫고 나가라. 6 너는 어두울 때에 그들이 보는 앞에서 짐을 어깨에 메고 나가는데, 얼굴을 가리고 땅을 보지 마라. 나는 너를 이스라엘 집안을 위한 예표로 삼았다.” 7 나는 명령을 받은 대로 하였다. 짐을 유배 짐처럼 싸서 대낮에 내어놓았다가,
저녁에 손으로 벽을 뚫고, 어두울 때에 그들이 보는 앞에서 짐을 어깨에 메고 나갔다. 8 이튿날 아침에 주님의 말씀이 나에게 내렸다. 9 “사람의 아들아, 저 반항의 집안인 이스라엘 집안이, ‘지금 무엇을 하고 있습니까?’ 하고 너에게 묻지 않았느냐? 10 그들에게 말하여라. ‘주 하느님이 이렇게 말한다. 이 신탁은 예루살렘에 있는 수장과 그 안에 있는 온 이스라엘 집안에 관한 것이다.’ 11 너는 또 말하여라. ‘나는 여러분을 위한 예표입니다. 내가 한 것과 똑같은 일이 그들에게 일어날 것입니다. 그들은 유배를 당해 끌려갈 것입니다.’ 12 그들 가운데에 있는 수장은 어두울 때에 짐을 어깨에 메고, 사람들이 그를 내보내려고 벽에 뚫어 놓은 구멍으로 나갈 것이다. 그는 자기 눈으로 그 땅을 보지 않으려고 얼굴을 가릴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시편 78(77),56-57.58-59.61-62(◎ 7ㄴ 참조) ◎ 하느님의 업적을 잊지 마라. ○ 그들은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을 시험하고, 그분께 반항하며, 그분의 법을 지키지 않았네. 그들의 조상들처럼 등 돌려 배신하고, 뒤틀린 활처럼 어긋나 버렸네. ◎ ○ 산당을 지어 그분의 화를 돋우고, 우상을 세워 그분을 진노케 하였네. 하느님은 들으시고 격노하시어, 이스라엘을 아주 버리셨네. ◎ ○ 당신의 힘을 적에게 사로잡히게 하시고, 당신의 영광을 적의 손에 내주셨네. 당신 백성을 칼에 넘기시고, 당신 소유에게 격노하셨네. ◎ 복음 환호송시편 119(118),135 ◎ 알렐루야. ○ 당신 얼굴 이 종에게 빛나게 하시고 당신 법령을 저에게 가르쳐 주소서. ◎ 알렐루야. 복음<내가 너에게 말한다. 일곱 번이 아니라 일흔일곱 번까지라도 용서해야 한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8,21─19,1 21 그때에 베드로가 예수님께 다가와, “주님, 제 형제가 저에게 죄를 지으면 몇 번이나 용서해 주어야 합니까? 일곱 번까지 해야 합니까?” 하고 물었다. 22 예수님께서 그에게 대답하셨다. “내가 너에게 말한다. 일곱 번이 아니라 일흔일곱 번까지라도 용서해야 한다. 23 그러므로 하늘 나라는 자기 종들과 셈을 하려는 어떤 임금에게 비길 수 있다. 24 임금이 셈을 하기 시작하자 만 탈렌트를 빚진 사람 하나가 끌려왔다. 25 그런데 그가 빚을 갚을 길이 없으므로, 주인은 그 종에게 자신과 아내와 자식과 그 밖에 가진 것을 다 팔아서 갚으라고 명령하였다. 26 그러자 그 종이 엎드려 절하며, ‘제발 참아 주십시오. 제가 다 갚겠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27 그 종의 주인은 가엾은 마음이 들어, 그를 놓아주고 부채도 탕감해 주었다. 28 그런데 그 종이 나가서 자기에게 백 데나리온을 빚진 동료 하나를 만났다. 그러자 그를 붙들어 멱살을 잡고 ‘빚진 것을 갚아라.’ 하고 말하였다. 29 그의 동료는 엎드려서, ‘제발 참아 주게. 내가 갚겠네.’ 하고 청하였다. 30 그러나 그는 들어주려고 하지 않았다. 그리고 가서 그 동료가 빚진 것을 다 갚을 때까지 감옥에 가두었다. 31 동료들이 그렇게 벌어진 일을 보고 너무 안타까운 나머지, 주인에게 가서 그 일을 죄다 일렀다. 32 그러자 주인이 그 종을 불러들여 말하였다. ‘이 악한 종아, 네가 청하기에 나는 너에게 빚을 다 탕감해 주었다. 33 내가 너에게 자비를 베푼 것처럼 너도 네 동료에게 자비를 베풀었어야 하지 않느냐?’ 34 그러고 나서 화가 난 주인은 그를 고문 형리에게 넘겨 빚진 것을 다 갚게 하였다. 35 너희가 저마다 자기 형제를 마음으로부터 용서하지 않으면, 하늘의 내 아버지께서도 너희에게 그와 같이 하실 것이다.” 19,1 예수님께서는 이 말씀들을 마치시고 갈릴래아를 떠나, 요르단 건너편 유다 지방으로 가셨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예물기도주님, 주님의 자비로 이 예물을 바치오니 주님의 교회가 드리는 이 예물을 받아들이시어 저희에게 구원의 성사가 되게 하소서. 우리 주 ……. 영성체송시편 147(146─147),12.14 참조 예루살렘아, 주님을 찬미하여라. 주님은 기름진 밀로 너를 배불리신다.
<또는>
요한 6,51 참조 주님이 말씀하신다. 내가 줄 빵은 세상에 생명을 주는 나의 살이다. 영성체 후 묵상<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주님, 저희가 받아 모신 이 성체로 저희를 구원하시고 진리의 빛으로 저희를 굳세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예언자들 가운데서도 에제키엘은 상징적인 행위를 많이 보여 주는 이였습니다. 그래서 이스라엘을 거슬러 심판을 선언하는 예언자의 활동에서 우리는 이 행위들을 만납니다. 특히 오늘 독서는 에제키엘의 행위 가운데 하나인 ‘유배 짐’을 언급합니다.
하느님께서는 불충의 결과가 어떤 것인지를 이스라엘에게 경고하시면서, 그들이 다시 계약에 충실하도록 에제키엘을 ‘이스라엘 집안을 위한 예표’로 쓰십니다. 에제키엘은 이 불충의 결과 가운데 하나로, 유배 짐을 싸서 어두울 때 도시를 떠나는 모습을 보여 줍니다. 그는 이스라엘이 하느님께, 그리고 그분과 맺은 계약에 충실하지 않는다면 그 땅에서 내쫓기게 되리라는 암시를 시각적으로 보여 준 것입니다.
사실 ‘예표’란 어떤 중요한 면을 쉽게 이해하고 파악하게 하는 ‘무엇’입니다. 이스라엘은 볼 눈이 있어도 보지 않고, 들을 귀가 있어도 듣지 않기에 하느님께서 주시는 예표, 곧 행동으로 보일 예언자가 필요한 것입니다. 예언자는 하느님께 명령을 받은 대로 반드시 실행해야 하고 이를 지켜본 이들은 변화하는 반응을 보여야만 합니다.
오늘 복음은 용서에 관한 규범입니다. 먼저 수도 없이 용서하라는 용서의 빈도를, 다음으로 하느님께 엄청난 용서를 받았으니 동료의 작은 허물을 용서하라는 용서의 당위성을 ‘매정한 종의 비유’로 알려 줍니다. 물론 이 비유에 나오는 임금은 자비로우신 하느님을, 종은 매정한 인간을 가리킵니다. 따라서 하느님께서 먼저 무한한 자비를 베푸셨으니, 우리도 형제들을 용서하며 자비를 베풀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비유 속 매정한 종처럼 그 어떤 변화도 없이 옹졸하기만 하면, 그 인생이 어두워질 무렵 유배 짐을 싸서 어깨에 메고 이 세상에서 쫓겨날 것입니다. 결국 예표이든 비유이든 주님께서 기회를 주실 때 깨닫고 변해야 합니다. (박기석 사도 요한 신부)
Thursday of the Nineteenth Week in Ordinary TimeLectionary: 416 The word of the LORD came to me: Son of man, you live in the midst of a rebellious house; they have eyes to see but do not see, and ears to hear but do not hear, for they are a rebellious house. Now, son of man, during the day while they are looking on, prepare your baggage as though for exile, and again while they are looking on, migrate from where you live to another place; perhaps they will see that they are a rebellious house. You shall bring out your baggage like an exile in the daytime while they are looking on; in the evening, again while they are looking on, you shall go out like one of those driven into exile; while they look on, dig a hole in the wall and pass through it; while they look on, shoulder the burden and set out in the darkness; cover your face that you may not see the land, for I have made you a sign for the house of Israel. I did as I was told. During the day I brought out my baggage as though it were that of an exile, and at evening I dug a hole through the wall with my hand and, while they looked on, set out in the darkness, shouldering my burden. Then, in the morning, the word of the LORD came to me: Son of man, did not the house of Israel, that rebellious house, ask you what you were doing? Tell them: Thus says the Lord GOD: This oracle concerns Jerusalem and the whole house of Israel within it. I am a sign for you: as I have done, so shall it be done to them; as captives they shall go into exile. The prince who is among them shall shoulder his burden and set out in darkness, going through a hole he has dug out in the wall, and covering his face lest he be seen by anyone. R. (see 7b) Do not forget the works of the Lord! They tempted and rebelled against God the Most High, and kept not his decrees. They turned back and were faithless like their fathers; they recoiled like a treacherous bow. R. Do not forget the works of the Lord! They angered him with their high places and with their idols roused his jealousy. God heard and was enraged and utterly rejected Israel. R. Do not forget the works of the Lord! And he surrendered his strength into captivity, his glory in the hands of the foe. He abandoned his people to the sword and was enraged against his inheritance. R. Do not forget the works of the Lord! R. Alleluia, alleluia. Let your countenance shine upon your servant and teach me your statutes. R. Alleluia, alleluia. Peter approached Jesus and asked him, “Lord, if my brother sins against me, how often must I forgive him? As many as seven times?” Jesus answered, “I say to you, not seven times but seventy-seven times. That is why the Kingdom of heaven may be likened to a king who decided to settle accounts with his servants. When he began the accounting, a debtor was brought before him who owed him a huge amount. Since he had no way of paying it back, his master ordered him to be sold, along with his wife, his children, and all his property, in payment of the debt. At that, the servant fell down, did him homage, and said, ‘Be patient with me, and I will pay you back in full.’ Moved with compassion the master of that servant let him go and forgave him the loan. When that servant had left, he found one of his fellow servants who owed him a much smaller amount. He seized him and started to choke him, demanding, ‘Pay back what you owe.’ Falling to his knees, his fellow servant begged him, ‘Be patient with me, and I will pay you back.’ >But he refused. Instead, he had the fellow servant put in prison until he paid back the debt. Now when his fellow servants saw what had happened, they were deeply disturbed, and went to their master and reported the whole affair. His master summoned him and said to him, ‘You wicked servant! I forgave you your entire debt because you begged me to. Should you not have had pity on your fellow servant, as I had pity on you?’ Then in anger his master handed him over to the torturers until he should pay back the whole debt. So will my heavenly Father do to you, unless each of you forgives his brother from his heart.” When Jesus finished these words, he left Galilee and went to the district of Judea across the Jorda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