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옥, 직장(미림플라워)19-62, 카네이션 선물
미옥 씨 출근과 동시에 손님이 몰려왔다. 책상 한편에서는 가슴에 달아 드릴 꽃을 만드느라 인사 나눌 겨를도 없어 보였다.
미옥 씨는 바닥을 쓸고 흐트러진 화분을 정리했다. 청소가 끝나고 사모님을 불렀다.
“사모님, 오늘 배달 밀렸으면 내가 할게요.”
“많지는 않은데, 거리가 먼 곳 두 곳만 부탁해요.”
“내가 갈게요.”
배달할 꽃바구니와 연락처를 챙기고 함께 배달할 케이크를 샀다.
“선생님, 케이크도 사 주는 거예요?”
“네, 생일은 아니지만 낳아주고 길러 주셔서 감사하다고 꽃바구니와 함께 보내시네요.”
“나도 엄마한테 케이크 사 가고 싶다.”
“내일 부모님 모시고 가서 점심 사 드리기로 했으니 내년에 사 드리면 좋겠어요.”
“그럴게요.”
배달을 마치고 꽃집으로 들어오니, 사모님이 카네이션 꽃바구니를 안겨줬다.
“미옥 씨, 꽃집에서 일하는데 부모님 꽃은 챙겨 가야죠. 내일 선물로 드려요.”
“사모님, 고맙습니다.”
미옥 씨는 꽃송이가 떨어질세라 조심스럽게 들었다.
“꽃아, 오늘은 언니랑 자고 내일 아빠 집에 가자.”
2019년 5월 7일 일지, 임경주
신아름 팀장님 : 내일이 어버이날이라 미옥 씨 직장도 바쁘네요. 직장에 보탬이 되는 미옥 씨. 고생많아요.
임우석 국장님 : 바쁜 시기에 미옥 씨가 있어 큰 힘이 되는 것 같습니다. 어버이날이라고 미옥 씨 챙겨주는 미림 사장님의 마음이 참 감사합니다. 사장님이 좋으셔서 미옥 씨도 더 열심히 일하는 것 같네요.
박시현 소장님 : 미옥 씨에게 감동, 사장님에게 감동, 5월 8일 앞둔 날의 활기와 감사가 넘칩니다. 생기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