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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간 걸려 서울로? 여유 있네" <울산매일> 만평... 항의·비판 이어져
'이재명 피습 사건' 만평 내용 논란... 일부 시민들, 편집국에 항의 전화도
▲ 울산매일 만평 갈무리. | |
ⓒ 울산매일 사이트 | 관련사진보기 |
피습 당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헬기로 이송되는 모습을 보고 한 남성이 "여유 있네"라고 말하는 장면을 묘사한 만평이 시민들로부터 비판을 받고 있다. 해당 만평은 울산지역 일간지 <울산매일> 1월 3일 자에 실렸다.
문제가 된 만평에는 이재명 대표가 응급조치 후 헬기로 이송되는 모습을 본 한 남성이 "경정맥 손상의심? 닥터헬기 서울이송 / 위급하면 부산서 수술하지... 2시간 걸려 서울까지 가누? 여유 있네..."라고 말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 만평이 SNS를 통해 알려지면서 '심각한 정치 테러 사건을 부적절하게 다뤘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일부 시민들은 신문사에 항의 전화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시민 박창홍씨는 "만평을 보고 이건 아니다 싶어 울산매일 편집국에 항의를 했다"며 "이 만평을 편집국에서 통과시킨 게 도저히 이해가 안 된다고 했다"고 말했다.
또, 3일 오전 울산시민 김민호씨는 자신의 SNS에 해당 만평을 링크한 후 "정당 대표가 테러를 당하여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인데 비아냥거리는 만평이라니, 악의가 보인다"라고 지적했다.
"정당이나 이념을 떠나 사람이 다친 문제" 비판 이어져
해당 신문 인터넷판 만평의 댓글란에도 시민들의 비판이 나오고 있다. 누리꾼 김아무개씨는 "아무리 정치적인 생각이 다른 사람이라도 목에 칼이 찔려서 이송하는데 거기다 대고 여유 있네? 대한민국이 망해가는 게 여기서 보이네. 다들 정치에 눈이 멀어서 인성은 온데간데없다"라고 꼬집었다.
정아무개씨도 "정당이나 이념을 떠나 사람이 다친 문제 아닌가? 동맥이 아니라도 출혈시 아주 위험한 경정맥 손상이 의심되는 상황이기도 했다. 이에 부산대병원에서 응급처치를 시행하였고 절차에 따라 헬기 후송이 이뤄졌을 텐데 뭐가 문제인 건지 모르겠다. 이게 언론의 만평으로 적절한 건지 모르겠다. 저급한 선동으로 보인다. 울산 시민으로서 답답하고 불쾌할 따름"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