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 사태가 6일 오후 노사 막판 협상을 거쳐 극적으로 타결됐다.
노조가 지난 5월 22일 평택공장의 도장2공장 점거 농성에 들어간 지 77일 만이다. 협상 타결에 따라 노조는 6일 오후 2시50분쯤 농성을 풀었다. 쌍용차는 설비점검을 거쳐 2~3주 내에 자동차 생산을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박영태 쌍용차 법정관리인은 이날 오후 평택공장에서 한상균 노조위원장과 노사 합의문에 서명한 뒤 오후 8시쯤 기자회견을 가졌다.
박 관리인은 “6월 8일자 정리해고자(976명) 중 현 농성 조합원을 대상으로 자발적인 선택에 따라 무급휴직, 영업직 전직, 분사 및 희망퇴직 등을 실시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비율은 무급휴직·영업전직 48%, 희망퇴직·분사 52%로 정해졌다.
노조는 줄곧 정리해고는 1명도 용납할 수 없다고 버텨왔다. 하지만 회사가 노조측의 '전원 고용유지'라는 무리한 요구를 수용하지 않았고, 장기파업 과정에서 이탈자가 속출하자 노조는 막판 협상에서 회사측 수정안을 받아들였다. 쌍용차 노조가 회사측에 사실상 백기투항한 것으로 보는 시각도 많다.
쌍용차는 무급휴직자에 대해 1년 경과 후 생산물량에 따라 순환근무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주간연속 2교대제를 실시하기로 했다. 또 영업전직 대상자에게 월55만원의 전직 지원금을 1년간 지급하되 대리점 영업사원에 준하는 대우를 해주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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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쌍용차 노사 협상이 타결된 6일 오후 경기 평택 쌍용차 평택공장 본관 앞에서 사측 이유일 법정관리인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연합
쌍용차 노사는 인력조정 과정에서 무급휴직, 영업직 전직, 희망퇴직을 한 경우 향후 경영상태가 호전돼 신규인력소요가 발생하면 공평하게 복귀 또는 채용하기로 했다.
쌍용차는 재정상태가 극도로 악화된 점을 고려해 기본급 동결, 상여금 삭감 등 임금 축소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학자금을 제외한 복지후생 제도도 당분간 중단된다.
박영태 관리인은 “형사상 책임은 최대한 선처토록 노력하고, 민사상 책임은 회생계획의 인가가 이루어지는 경우 취하하겠다”고 밝혔다. 현 대주주인 상하이차 지분에 대해서는 감자를 통해 대주주지분을 변경하기로 했다.
박영태 관리인은 “다행스럽게도 공장 내 시설을 확인해 본 결과 차량 생산과 직접적 연관이 있는 생산 설비의 경우 피해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최소 2주, 최장 3주 가량이 지나면 라인을 정상적으로 가동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관리인은 “청산이 아닌, 계속 기업을 전제로 한 회생계획안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도록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했다.
쌍용차는 이를 위해 산업은행과 신규 담보대출 자금투입을 협의하고 장기간 파업으로 인해 위축된 C200등 신규차종 개발도 계속 추진하기로 했다. 또 영업·정비 네트워크와 부품협력사 정상화 방안, 기업 이미지 제고 방안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첫댓글 위기의 글로벌 경제에서 쌍용차 노사 타결을은 환영하나..민노총 좌익세력은 언제던 쌍용차 회생을 방해할것이다.
싹 쓸어버렸어야 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