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화
"야야 일어나."
"흐아아암. 벌써 다온거야?"
"미쳤냐. 타고나서 지금까지 자다니. 너도 참 별종이다."
"흥. 얼른 내리자! 누구누구 와있대?"
"사모님하고 윤희련. 그리고 그거 누구냐... 윤희련 남자친구 였던가..."
아!! 현규!!! 그래 현규도 미국에 와 있었다.
맞아. 왜 현규 생각을 못했지..
현규를 보냈을때는... 나 정말 현규얼굴 다시 쳐다보지 못할거 같았는데
지금은 아무렇지도 않다.
"일어나라니까"
"응응!"
나는 재빨리 비행기에서 내렸고 출국장 앞에 보이는 언니의 모습과
생글생글 웃고있는 엄마의 모습이 보였다.
그리고 언니의 옆에서 두리번두리번 거리며 나를 찾고있는 듯 한 현규의 얼굴이 보인다.
"윤희린!!!!!!!!!!!!!!!!!!"
언니는 나를 보자마자 공항이 떠나가라 소리를 질렀고
그 덕분에 공항에 있던 사람들이 모두 언니와 나를 번갈아본다.
아아. 창피해. 오자마자 이렇게 창피한 일을....
"신호수는 어쩌고 너 혼자 왔어!"
"응? 호수. 아마 집에 있을꺼야. 히히"
"딸. 엄마는 반갑지도 않은거야?"
"엄마아아아아~"
나는 엄마의 품에 안겼고 엄마는 오느라 수고했다녀 내 머리를 쓰다듬어주셨다.
오랜만에 엄마의 손길이 닫으니 내 마음이 편안해진다.
"미국 구경시켜줄까?"
"구경이라니...여기서 있다가 왔는걸."
"아빠가 얼른 오라셔. 가자"
"응응!"
엄마의 손을 붙잡고 공항을 빠져나갔고
나를 기다리고 있던 검은색 차 한대가 보였다.
검은색 차 문을 열어주었고 우리는 자연스럽게 그 차에 올라탔다.
앗. 자리가...모자란다.
"난 내차 있거든. 먼저가. 내일 갈게"
현규가 다른쪽을 향해서 걸어갔고 검은색 차도 빠르게 출발했다.
.
.
.
.
"아빠!!!!!!!!!!!"
"여전히 발랄하구나."
"응응. 잘 지내셨어요?"
"그럼. 갑자기 어쩐일이냐"
"쳇- 보고싶어서 왔는데에에에"
"그래. 배고프지? 아빠가 레스토랑 예약 해두었단다."
집에 들어와서 짐을 내 방에 던지듯 두고 방에서 나왔다.
아빠는 아까 탔던 그 차에 몸을 실었고
운전은 아빠가했다! 아빠가 운전하는 차. 너무너무 오랜만에 타본다!
"너 잘 지냈어?"
"그럼~"
"신호수는? 그 새ㄲ.... 아니아니 걔 아주 입이 귀에 걸렸겠다,그치?"
"흥. 그러는 언니가 더 걸렸네 뭘."
"히히. 당연하지~ 엄마도 있고 아빠도 있고 할아버지도 있고 현규도 있는걸"
한국에서처럼 천진난만하게 웃는 우리언니.
저렇게 웃는게 우리언니의 매력이다.
"정말? 진짜 많이 변했네."
"응응. 쇼핑몰알지? 거기 올라가서 이벤트도 했어!"
"완전 대박이다!!!!"
언니는 차 안에서 소리를 뺵 지르며 박수를 쳤고
그 소리에 놀란 엄마는 '아빠 운전하시는데 방해되니까 조용조용' 이라고 말했다.
그래서 언니와 나는 소근소근 거리며 말을 했다.
"다왔단다."
"네에"
내가 미국에 있을때 참 좋아하던 곳이었다.
외식을 할때는 언제나 이 곳에 와서 밥을 먹고는 했는데...
아빠가 그걸 기억하고 계셨던 걸까?
"아빠. 할아버지는?"
"아아. 할아버지는 프랑스로 출장가셨어"
"아아.... 보고싶었는데."
"얼른 먹자꾸나."
우리가족이 도착하자 딱 마침 맞게 나온 요리가 나를 반기고 있었고
나는 빠르게 그것들을 흡수하듯이 먹어버렸다.
역시 여기서 먹는 스테이크가 제일 맛있다!
"이든이는 언제 오나요?"
"곧 도착한다는군..."
이든이.
그래. 이든이릉 잊고 있었다.
가족을 만난 기쁨에 같이 온 친구를 까먹고 있다니
나는 이든이 친구 자격 박탈이다. 윤희린
"저 왔습니다. 사장님"-이든
"왔니. 어서 앉거라"
이든이가 빠르게 빈자리를 찾아 앉았고
이든이도 자신의 자리에 놓여있는 스테이크를 나이프 소리가 나지않게 조심스럽게 썰어서 먹었다.
"한국생활은 어땠니"
"재밌었습니다. 호수라는 친구도, 그리고 다른 아이들도 참 유쾌한 아이들이었습니다"
"그렇군. 보내길 잘했네."
아빠는 흐뭇하게 웃어보이셨고 그 미소에 엄마도 따라 웃으셨다.
아빠가 저렇게 웃는거... 너무 오랜만에 본다.
.
.
.
식사를 마치고 디저트까지 푸짐하게 먹은 우리 가족과 이든이는
다시 우리집으로 향했고 이든이도 자신의 방으로 올라갔다가 다시 내려왔다.
아빠의 부름으로...
그리고 거실에 모여 앉은 우리 네가족과 이든이
"희련이가 우리 그룹을 맡기로 했단다."
"어..언니가?"
"응. 나 요즘 경영수업받아."
"아아... 그래서 바빴구나?"
"응. 머리는 좀 아픈데 재밌어!"
언니는 환하게 웃고잇었지만 뭔지 모를 슬픈 느낌이 들었다.
왜 저렇게... 웃는거야. 사람 마음 이상하게...
"그리고 이든이는 이왕 온김에 다시 한국으로 돌아가지 말고 여기서
희련이 수업을 도와주거라."
"네 사장님."
"그래. 피곤할텐데 내가 너무 끌고 다닌건 아닌가 모르겠네. 얼른 들어가서 쉬어라"
오랜만에 언니를 만나 언니방에서 자기로 했다.
언니는 방에서 한동안 나를 쳐다보더니 한숨을 쉬어댄다.
"너 호수한테 전화는 했냐?!"
"아 맞다!!!!!"
나는 언니의 손에 들려있는 전화기를 낚아채 빠르게 전화를 걸었다.
국제전화라서 절차가 많기는 했지만 호수의 목소리를 듣는다는 기쁨에
그런 절차는 별 의미가 없었다.
"호수야!!!!!"
-왜 이제 전화해
"응? 아빠가 밥먹자고 해서~"
-잘 도착했냐. 윤희련은 잘 지내고?
"응응. 밥도 먹구왔구. 언니는 엄청 잘지내나봐 계속 웃기만 해.
그리고 언니 경영수업 받는데!"
-풉. 윤희련이? 미쳤네
"히히. 어디야?"
-우리집. 우리집으로 왔어.
"아... 그래. 아무도 없는 우리집에서 뭘하겠어. 너희집으로 가야징"
-어 너 없어서 그냥 왔어.
나 없어서 그냥 원래 살던 집으로 갔다는 말.
왜 이렇게 내 심장을 콕콕 찌르는지...
호수를 두고 온것이 양심에 찔리는걸까..?
그래. 사실 찔린다. 그리고 너무너무 보고싶다.
-윤희린
"응?"
-보고싶다.
"나두.나두 호수야"
언니는 나와 호수의 닭살 통화를 다 듣고있다.
내 옆에 앉아서 전화기에 귀를 바짝 댄채로 말이다.
"지랄들을 해라. 아이고 신호수. 너 완전 사람됐다?"
-윤희련이냐?
우리의 통화는 국제전화인데도 불구하고 아주아주 오랫동안 이어졌고
언니가 다시 나에게 전화기를 넘겼고
그 전화를 내가 받고 나서 호수가 '진짜 보고싶다.' 라는 말을 끝으로 전화가 끊겼다.
"내 동생! 완전 남자하나는 잘 건졌네!!! 니네학교 서혜인이 호수 좋아하는데. 너한테 해꼬지 안하디?"
"음.. 좀 했는데 호수가 다 막아줬어.히히"
"아오 이 씨댕이를 그냥!!! 나중에 한국가면 그냥 머리끄댕이를 뽑아버려야지!!"
친구들의 얘기. 그리고 혜인이의 얘기를 하고
언니는 현규와 미국에서 있었던 일과 경영수업 얘기를 하다가
나보다 먼저 잠이 들었다.
자려고 눈을 감았는데 떠오르는 호수 얼굴.
하루 안봤다고 이렇게 보고싶네... 히히
"호수야. 나도 많이많이 보고싶어"
카페 게시글
하이틴 로맨스소설
[ 장편 ]
※이것이 우리들의 해피엔딩※43화
췰성사이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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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7.17 01:53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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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재밌다 에헤헤헤
재미있어용>_<~~~~~
이든이 이제 희린이 집에서 안살겠네??
이든이도 같이 미국에 간거라 미국에 있는 희린이네 집에서 희린이 가족이랑 살고있어요^^
넘 재밌어요~!!>_< 담편 기대하고 있을께여~!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