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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17세, 사인은 급성폐렴..코로나 음성 면역체계 부작용, 사인토카인 폭풍 가능성 요양시설 집단감염..신천지에 가려져 있었을 뿐 병원 내 감염 우려..증상 없는 환자도 경계해야 요양병원 종사자·환자에 마스크 충분히 공급돼야 해외 교민 귀국 잇따라..공항주변 수용시설 필요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20~19:55) ■ 방송일 : 2020년 3월 19일 (목요일) ■ 진 행 : 정관용 (국민대 특임교수) ■ 출 연 : 이재갑 (한림대 감염내과 교수)
◇ 정관용> 어제는 요양병원 집중 점검을 했습니다마는 왜 이렇게 또 확진자들이 많이 나오나. 그런 걱정을 함께 나눴는데 이번에는 이제 요양병원이 아니라 일반병원들에서도 분당제생병원, 그다음에 파티마병원, 가톨릭대학병원 등등 병원 감염이 계속 이어지고 있네요. 이거 어떻게 봐야 할지. 또 대구의 17살 고교생이 폐렴증세 보이다가 사망했는데 코로나19에서는 결론적으로 음성 판정이 내려졌다고 하죠. 이 문제까지 포함해서 한림대 감염내과 이재갑 교수 연결해 봅니다. 교수님 나와계시죠.
◆ 이재갑> 네, 안녕하세요.
◇ 정관용> 먼저 17살 고교생 양성이었다가 음성이었다가 이렇게 된 거예요? 아니면 계속 음성이었다가 한 번 양성 의심이었다가 음성이었다가. 뭐가 맞는 거예요?
◆ 이재갑> 후자가 맞는 것 같고요. 일단은 병원 측 발표로 얘기하면 거의 12번 정도까지 검사를 했었고 계속 음성이었고 그다음에 마지막에 이제 너무 시간이 지나서 이제 가래나 아니면 상기도에서 안 나올 수 있으니까 소변에서 검사를 했었던 것 같은데 거기에서 특정 정도 하나에서만 양성이 나와서 의심이 된다. 이렇게 생각을 했었던 것 같고요. 질병관리본부에서 자체 검사랑 그다음에 2개 대학병원에서 검사를 했는데 일단 유전자 검출이 없다, 이렇게 결론을 내린 것 같습니다.
◇ 정관용> 그러면 음성인 겁니까, 한마디로.
◆ 이재갑> 일단 음성으로 보는 게 맞지 않을까 생각이 들거든요. 여러 기관에서 동시 검사해서 음성으로 나왔기 때문예요.
◇ 정관용> 그리고 직접적 사인은 더 규명을 해 봐야 아는 건가요?
◆ 이재갑> 일단 어쨌든 사인 자체는 급성 폐렴으로 인한 사망으로 추정은 되고요. 일단은 이제 젊은 사람에서 올 수 있는 극심하게 올 수 있는 폐렴 종류들이 좀 있기는 있는데 흔하지는 않습니다. 아주 흔하지는 않은데 가끔 바이러스든, 세균에서든 아주 드물게도 올 수는 있고요. 그래서 조금 그렇게 사망해서 많이 안타깝기는 합니다.
◇ 정관용> 상당히 전문용어이긴 합니다마는 여기 사이토카인폭풍이라는 게 등장을 하더라고요.
◆ 이재갑> 네.
◇ 정관용> 이게 뭐예요?
◆ 이재갑> 젊고 건강한 사람들은 폐렴을 앓든 모든 감염이 되더라도 대부분 건강을 잘 이겨내기는 하는데요. 가끔 이런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몸에 들어왔을 때 이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 작용이 너무 심하게 일어나서 오히려 바이러스 자체가 이 사람을 힘들게 하는 게 아니라 내가 만든 면역작용이 나를 힘들게 하는 주된 물질이 사이토카인이거든요. 그래서 그런 2차적인 손상을 통해서 중증으로 하는 상황들이 예전에 우리가 신종플루 때도 꽤 경험을 했었고요. 그다음에 메르스 때도 경험을 했었는데요. 그런 상태가 아닐까라고 추정을 하는 거죠.
◇ 정관용> 그렇군요. 그건 그렇고 소변으로도 코로나19 검사가 가능한 거예요?
◆ 이재갑> 일단은 코로나바이러스가 이제 진행이 되면 호흡기에서도 나오지만 일부 소변이라든지 일부 대변에서도 바이러스가 나오거든요. 특히 대변이나 소변에는 좀 후기에 좀 더 길게 나올 수 있다고 하기 때문에 가끔 진단이 호흡기로 잘 진단이 안 됐지만 코로나 바이러스가 아주 의심되는 경우는 대변이나 소변에서 검사를 해 보기도 합니다.
◇ 정관용> 아니, 이게 또 상당히 민감한 게 공중화장실 이용을 상당히 꺼지게 되는 하나의 요인이 될 수도 있거든요. 어떻게 보세요?
◆ 이재갑> 그런데 일단은 지금 대변에서나 소변에서 직접 사람으로 감염이 됐다 이런 보고는 없는데요. 가능성이 아예 없는 건 아니기 때문에 그래서 저희가 일단은 이제 화장실에서의 기본적인 예절들, 특히 대변 같은 거 내릴 때는 뚜껑 덮고 내리거나 이런 얘기들을 강조하는 이유 중에 하나기도 합니다.
◇ 정관용> 그렇군요. 그리고 분당제생병원 또 파티마병원 등등 쭉 병원 감염이 상당히 오래전 초장기부터 우려됐던 건데 그동안 잘 막아왔었는데, 그렇죠?
◆ 이재갑> 잘 막기는 했지만 사실 대구 지역에서 신천지 때문에 문제가 많이 생겨가지고 잘 못 보셨겠지만, 신천지 교인들이 대구에 있는 병원들에서 근무하다가 확진된 적도 사실 몇 번 있었고요. 그리고 요양병원이나 요양시설에 대한 얘기가 계속 있기는 있었는데 이 부분들이 너무 신천지에 가려 있다 보니까 주목을 못 받았던 거고요. 그런데 그 부분들이 이제 신천지가 끝나고 나니까 여기저기 집단 발병 사례들을 통해서 확인이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 정관용> 바로 그 요양병원 또 그냥 일반 병원, 가장 경계하고 취약지점이죠?
◆ 이재갑> 그렇죠. 저희가 메르스 때 너무 절실히 겪어봤잖아요. 병원에 환자가 확인되지 않은 상태로 입원하게 되면 그 환자로 인해서 의료진이 감염되거나 아니면 다른 환자들이 감염되는 사례들이 상당히 많았었는데 지금 일어나는 상황들이 바로 제일 걱정하는 부분이긴 한데 또 그 만큼이나 병원에서 이럴 만한 환자들이 입원할 수 있다는 거예요. 그래서 특히 초기 증상이 모호하거나 아니면 수술을 받으러 왔는데 수술 받고 나서 열이 났는데 코로나 감염이라든지 이런 사례들이 꽤 많이 보고되고 있어서 어떤 면에서는 병원이 정말 열심히 막더라도 막지 못할 만한 사정들이 있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 정관용> 그러네요. 방금 말씀하신 케이스. 전혀 코로나19와 관계없는 수술 환자로 들어와서 수술하고 나서 보니 열이 나서 측정해 보니 양성이더라. 그럼 거기 치료했던 간호사, 의사들 처음부터 방역복 입고 안 했을 거 아닙니까?
◆ 이재갑> 그렇죠. 그렇게 되면 또 옆에 만약에 다인실에 입원해 있었으면 환자들한테도 전파될 수 있고 이런 사례들이 사실 국내에서도 보고되고 있고요. 미국에서도 이미 이런 사례들이 보고가 되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이제 어쨌든 부분들이 병원 입장에서 되게 억울할 수도 있고요. 그 부분을 확인하기 상당히 어려운 부분이라 그래서 요새 대개 병원들이 어떻게 하냐면 병원 내 입원한 환자 중에서 입원 시 발열이 있는 경우에는. 호흡기 증상이 생기면 대부분 지금 코로나 검사를 진행을 하고 있거든요, 그 병원에서 아예.
◇ 정관용> 아예 병원에 출입할 때부터 열 체크를 다 하고 있는데 중요한 건 열이 나지 않는 상태에서 코로나19를 퍼뜨리는 경우가 분명히 있는 거 아닙니까?
◆ 이재갑> 그렇죠. 그러니까 열은 없고 그냥 가벼운 증상 때문에. 그런데 사실 증상이 기침이라도 있으면 검사를 하고 입원을 시키고 이러겠는데 그냥 입원할 때는 잠복기라서 아무 증상 없이 입원하시는 분들도 상당히 많습니다.
◇ 정관용> 바로 그 점이죠. 그 점이요. 그럼 어떻게 합니까? 무슨 방법이 있을까요?
◆ 이재갑> 그래서 사실 병원 쪽도 그렇고 요양병원도 마찬가지이지만 발열 환자에 대한 감시를 되게 충분히 잘해야 되는 상황이고요. 그리고 조금이라도 의심이 되면 1인실 격리실로 옮겨놓고 검사 진행하고 또 음성이면 격리를 푼다든지 이런 식으로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밖에 없고요. 또 그렇게 1인실 격리. 이미 양성이 나와 버리면 다인실에서 있었던 하루나 이틀 동안에 의료진이나 다른 환자들한테도 전파가 되기 때문에 그런 여러 가지 문제 때문에 병원 내에서는 환자들도 그렇고 또 의료진들도 다 마스크를 쓰도록 계속 다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의료진들의 마스크도 빠듯해서 환자들한테 드릴 마스크가 많지 않아서 그런 부분들도 사실 우려고 되고. 특히 요양병원 같은 경우는 종사자들한테도 마스크가 지금 충분히 공급이 안 되고 있거든요. 그래서 그 부분들은 정부에 저희가 요양병원의 종사자를 씌울 수 있도록 건의를 하고 있고 환자들 같은 경우에는 요양병원이나 요양시설의 대표가 대신 구입할 수 있게 해 주면 좋겠다 그런 얘기들도 저희가 정부에 전달한 상황입니다.
◇ 정관용> 그래야죠. 한 가지만 더 여쭤보면 지금 이제 유럽이나 미국 이런 다른 나라들이 더 심각한 상황이라 거기에서 이제 우리나라로 귀국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그분들 가운데 증상이 있다고 호소하시는 분들의 퍼센트가 굉장히 높아요. 그런데 공항에서 그분들 다 격리하거나 할 시설도 없다 그러고 이건 어떻게 해야 되겠습니까?
◆ 이재갑> 일단은 지금 특히 들어오는 분들, 교민 분들도 상당히 많이 들어오고 있거든요. 그래서 우리나라 국민들이기 때문에 잘 보호해 드려야 되는데 일단 격리실도 부족한 부분 때문에 빨리 좀 시설들을 공항 주변에 확충을 좀 해야 될 것 같고요. 하루든 이틀이든 검사 확인하고 자택으로 돌아갈 수 있게 해 드려야 가족들도 안심할 수 있고 또 가는 길에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여러 가지 문제들을 고려해서 일단은 공항 주변의 여러 시설들을 빨리 준비해야 될 것 같습니다.
◇ 정관용> 지금 그 시설이 마련이 안 되어 있는 상태죠?
◆ 이재갑> 그러니까 워낙에 검역소에서 수용할 수 있는 인원은 약 30여 명밖에 안 되거든요. 검역소의 격리건물 자체가.
◇ 정관용> 그걸로는 택도 없죠.
◆ 이재갑> 네, 택도 없습니다. 들어오는 숫자가 특히 교민들이 막 짐 싸서 들어오고 있는 상황들이어서 그래서 몇 백 명 수준의 그런 시설들을 공항 주변에 빨리 마련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 정관용> 공항 안에 호텔 뭐 이런 시설도 있지 않나요? 그런 걸 좀 긴급하게 전환해서 활용할 수 있게 해야 되지 않을까요?
◆ 이재갑> 그렇죠. 공항 안의 같은 경우에는 이제 트레인 할 때 장소라서 거기에 아마 다른 분들과 섞이는 게 쉽지 않을 것 같고요. 공항 밖에, 밖에 호텔들도 있고 숙소들이 몇 군 데 있으니까. 인근 지역에.
◆ 이재갑> 인근 지역에. 협의를 해서, 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 정관용> 알겠습니다. 앞으로 계속 해야 될 일이 정말 산더미 같습니다. 여기까지. 수고하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