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재 기류 변화 감지한 민주당, 찐좌파 강행 압박 나서”
최상목 대행 향해 “내 절친이 실수 저지르지 않길 바라”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 임명 반대’를 촉구하며 무기한 단식 농성하고 있다. 박 의원은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마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힐 때까지 농성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5.3.2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2일 마은혁 임명에 반대하며 국회 본관에서 무기한 단식 농성에 돌입했다.
헌법재판소가 마은혁 임명 보류에 위헌 선고를 내린 것과 관련해선 “국회가 추천했으니 무조건 임명하라는 건 잘못된 해석”이라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여야 합의 없는 마은혁을 임명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힐 때까지 국회 본관에서 무기한 단식 농성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더불어민주당이 지난달 28일 여·야·정 국정협의체가 시작 25분 전에 민주당이 불참을 선언하며 무산된 데 대해 “헌재의 기류 변화를 감지한 민주당이 찐좌파, 안전한 마은혁 임명 강행 압박에 나선 것으로 해석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나라의 장래를 위한 것이 아니라 오로지 이재명 대통령 만들기를 위한 탄핵 겁박의 전초전일 뿐”이라며 “대통령 탄핵 심판의 최후 변론까지 끝난 상황에서, 마은혁이 뒤늦게 탄핵 심리에 개입하는 것이 판결의 공정성을 훼손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마은혁이 ‘인천지역 민주노동자 연맹’(인민노련) 창립 멤버였다는 점 등을 언급하며 “이미 문형배·이미선·정계선·정정미로 인해 헌재의 편향성 논란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마은혁까지 임명된다면 헌재는 헌법을 수호하는 기관이 아니라 특정 이념을 대변하는 정치기관으로 전락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 의원은 최 대행을 향해 “반(反)대한민국 세력에 굴하지 말고 체제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여야 합의 없는 마은혁을 졸속으로 임명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정치권 안팎에선 최 대행이 오는 4일 국무회의를 거쳐 마은혁을 임명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박 의원은 무기한 단식 농성이 ‘당 지도부와 사전 조율된 것이냐’는 질문에는 “논의한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박 의원은 “대한민국 상황이 매우 위중하다고 생각해 당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를 촉구하는 릴레이 단식을) 안하기로 결정하더라도, 저는 (단식 농성을) 해야겠다 해서 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단식 농성에 동참 의사를 밝힌 의원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아직까지 없다”면서도 “오늘, 내일 시간이 흐르면 동참자가 나올 수 있지만 크게 중요하지 않다. 저라도 목숨 걸고 하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박 의원은 ‘단식을 결심한 배경이 최 대행이 마은혁 임명을 강행할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냐’는 물음에는 “정계선·조한창 헌법재판관을 임명할 때와 비슷한 수순으로 가고 있어서 매우 큰 염려를 하고 있다”며 “절차상·내용상 실수를 제 절친이자 40년 지기가 저지르지 않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