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하요우,덕천동
31화. 또 다른 전학생
겨울방학이 시작되기 1주일 전쯤, 한솔이네 반에 새로운 전학생이 오게 되었다.
"여러분, 오늘 우리 반에 전학생 한 명이 왔어요. 조민준 학생, 자기소개 좀 부탁해."
덕국 쌤이 말했다.
"아... 안녕? 나는... 조민준이라고 해. 잘... 부탁... 해..."
민준이가 말했다. 민준이는 먼 시골에서 왔는데, 여기에 오기 전까지는 사투리를 썼지만, 여기에 오기 전부터 고치려고 노력을 해 왔었다. 그래서 말할 때 천천히 말하게 되었다.
"자, 여러분들 중에 새로 온 전학생한테 잘 대해 줄 자신 있는 사람 없나? 있으면 손 한 번 들어봐."
덕국 쌤이 말했다. 그러나 교실 안은 조용해졌다.
한참 후에 민수가 자리에서 일어나기 시작한다.
"저요! 저요! 제가 잘 대해줄 거에요. 네?"
민수가 오른손을 들면서 말했다.
"진짜 니가 잘 대해 줄 자신 있어?"
옆에 있는 한솔이가 말했다.
"응."
민수가 한솔이를 보면서 말했다.
"자, 그럼 조민준 학생은 저 뒤에 앉도록 해."
덕국 쌤이 자리를 가리키며 말했다.
"네."
민준이가 말했다. 민준이가 앉게 된 자리는 민이의 옆자리였다. 민준이는 민이와 짝이 된 것이다. 민수 뒷자리에 앉게 된 것이다.
"안녕? 나는 황보민이라고 해."
민이가 손 흔들면서 말했다.
"안녕."
민준이가 말했다.
"우리 앞으로 친하게 지내자."
민이가 말했다.
"그... 그래? 그러자."
민준이가 말했다.
1교시가 시작되었다. 민준이는 수업시간에 졸지 않고 열심히 들었다. 필기도 열심히 했다. 수업이 끝나고 나서...
"와, 너 필기 잘한다. 공부 열심히 하네. 대단하다."
민이가 말했다.
"뭘..."
민준이가 쑥스러워하면서 말했다.
"그러면 전에 다니던 학교에서도 공부 잘했어?"
민이가 말했다.
"그럼. 전교 1등까지 해본 적이 있는걸?"
민준이가 말했다.
"진짜? 그럼 나... 모르는 거 있으면 너한테 물어보면 안 돼?"
민이가 말했다.
"얼마든지... 내 짝이니까 가르쳐 주는 거다."
민준이가 말했다.
"진짜? 고마워. 역시 너야."
민이가 말했다. 한편 철수네는...
"야, 드디어 우리 반에 전학생 왔다."
민수가 말했다.
"진짜? 어떤 애야?"
철수가 말했다.
"궁금하다."
삼룡이가 말했다.
"나도 궁금해. 남자야? 여자야?"
준호가 말했다.
"남자앤데, 먼 시골에서 전학 왔다. 내가 잘 대해줄려고."
민수가 말했다.
"한번 만나보고 싶네."
철수가 말했다.
"우리하고도 친하게 지냈으면 좋겠다."
삼룡이가 말했다.
"다음에 볼 때 그 애 한 번만 데려와 봐."
준호가 말했다. 철수, 민수, 삼룡이, 준호는 각자 자신의 교실과 자신의 자리로 간다.
민준이는 점심시간이 될 때까지 자리에 계속 앉아 있었다. 민준이는 피부가 좀 검은 편이었고, 머리를 잘 안 빗고 오는 것 같았다. 반면에 짝인 민이는 피부가 흰 편이었고, 할머니 댁에 살 때 사투리를 쓰지 않았다. 민이는 친구들이 있는 데로 간다. 한솔이는 민이를 따라갔다.
"애들아, 우리 반에 전학생 왔다. 오늘부터 난 혼자가 아니다."
민이가 말했다.
"진짜? 어떤 앤데?"
영희가 말했다.
"먼 시골에서 왔대."
민이가 말했다.
"어떤 애일지 궁금하네."
경아가 말했다.
"한 번쯤은 볼 수 있었으면..."
진이가 말했다.
"민이 짝 된 애가 전에 다녔던 학교에서 전교 1등 했다나 뭐라나... 그래서 민이가 공부 가르쳐 달라고 했어."
한솔이가 말했다.
"진짜?"
영희가 말했다.
"그렇다는데? 그런데 걔는 쉬는 시간에 자리에 앉아서 공부하거나 자거나 그래서..."
한솔이가 말했다.
"민이. 너는 좋겠네."
경아가 말했다.
"그래도 언젠간 꼭 한 번쯤은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진이가 말했다. 영희, 한솔이, 진이, 경아, 민이는 각자 자신의 교실과 자신의 자리로 간다.
드디어 점심시간이 되었다. 영희, 철수, 진이, 삼룡이, 경아, 준호는 민수가 어떤 애하고 같이 다니는 것을 보게 되었다.
"민수네 반에 전학생 한 명 왔다매?"
철수가 말했다
"맞아. 민이와 한솔이가 그러더라고."
영희가 말했다.
"그럼 쟤가 민수네 반 전학생이야?"
삼룡이가 말했다.
"그럴걸? 민수가 전학생 잘 대해줄 거라고 그랬거든."
준호가 말했다.
"한솔이네 반 전학생은 이렇게 생겼구나."
진이가 말했다.
"이렇게라도 볼 수 있어서 다행이네."
경아가 말했다. 이때, 갑자기 다가오는 민수.
"애들아?"
민수가 말했다.
"그럼 니 옆에 있는 애는 너네 반 전학생이야?"
철수가 말했다.
"응. 우리 반 전학생. 조민준이라고 해."
민수가 말했다
"민준아, 안녕? 나는 민수 친구인데, 박삼룡이라고 해."
삼룡이가 말했다.
"나는 이철수라고 해."
철수가 말했다.
"나는 최준호라고 해."
준호가 말했다.
"나는 전경아라고 해."
경아가 말했다.
"나는 이영희라고 해."
영희가 말했다.
"나는 황보진이라고 해."
진이가 말했다.
"애들아, 만나게 돼서 반가워. 너네들이 민수 친구들이었구나."
민준이가 말했다.
"우리 친하게 지내자."
철수가 말했다.
"이렇게 만나게 돼서 다행이네."
삼룡이가 말했다.
"우리 이제 친하게 지내는 거다?"
준호가 말했다. 영희와 친구들은 새로 전학 온 민준이하고 친해지게 되었다. 얼마 후, 한솔이네 교실에서는...
"그럼 너네 형제 있어?"
민이가 말했다.
"있어. 남동생 한 명."
민준이가 말했다.
"지금 몇 학년이야?"
민이가 말했다.
"고1인데, 학교를 다른 애들보다 1년 더 일찍 갔어."
민준이가 말했다.
"그래? 내 동생은 초5인데, 이 근처 초등학교 다녀. 너네 동생 어디 학교야?"
민이가 말했다.
"이 근처면 덕천초? 맞지? 내 동생은 여기. 서전고 다녀."
민준이가 말했다.
"와. 대박이네."
민이가 말했다. 한편 연이네 교실에서는 아침부터 이런 일이 있었다.
"드디어 우리 반에 전학생이 한 명 왔네요. 조형준 학생. 자기소개 좀."
연이네 담임선생님이 말했다.
"안녕? 나는 조형준이라고 해. 잘 부탁해."
형준이가 말했다.
"조형준 학생은 저쪽 저 자리에 앉을까?"
연이네 담임선생님이 빈자리를 가리키며 말했다.
"네."
형준이가 말했다. 조회시간이 끝나고 나서...
"안녕? 니 이름이 조형준이야? 난 황보연이라고 하는데. 우리 친하게 지내자."
연이가 말했다.
"안녕? 나는 윤하린이야."
하린이가 말했다.
"나는 홍기범이라고 해."
기범이가 말했다. 형준이는 처음에 연이를 피해가려고 했지만, 나중에는 친해지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