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는 지난 2월 22일 열린 2002년도 제1차 이사회에서 '전년도 및 당해년도 메이저리그에 등록된 선수는 계약대상에서 제외된다'는 현행 외국인선수 고용규정 제6조를 개정키로 합의한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즉 당해년도 9월 1일자 메이저리그 40인 로스터에만 포함되지 않으면 영입이 가능토록 잠정 결정한 것. 이렇게 될 경우 영입 대상자가 대폭 확대돼 현재보다 한단계 업그레이드된 외국인선수들이 한국무대를 밟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이사회에 참석했던 한 관계자는 "차기 이사회때 한차례 더 논의를 한 뒤 이같은 사항을 발표하기로 했지만 사실상 개정됐다고 봐도 무방하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하지만 20만달러의 몸값 상한선은 그대로 두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다"고 덧붙였다.
프로야구 사장단으로 구성된 KBO 이사회가 이번에 외국인선수의 계약대상에 관한 규정개정에 합의한 것은 내년부터 팀별 외국인선수 보유한도가 현재의 3명에서 2명으로 줄어들어 수준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KBO는 프로야구선수협의회 측의 요구를 받아들여 내년부터 팀별 외국인선수 보유한도를 2명으로 축소키로 했고, 최근 문화관광부의 승인을 얻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