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초ㆍ중ㆍ고 독서 교육 우수 사례 발표
각급 학교서 응용토록… 연말까지 독서 메뉴얼 개발 ㆍ보급
2010년 대학 입시부터 '독서 활동'이 전형 자료로 활용돼....
“다양한 독서 교육으로 어린이의 삶을 풍요롭게 만들어요.”
교육인적자원부는 독서 교육을 활성화하기 위해 전국 시ㆍ도ㆍ지역 교육청과 초등학교 및 중ㆍ고교의 독서 교육 우수 사례 100여 건을 모아 6/28일 발표했다.
현재 중학교 2학년 학생이 고등학교에 입학하는 2007학년도부터 독서 결과가 학교 생활 기록부에 누적(累積) 기록되고, 이들이 대학 입시를 치르는 2010학년도부터 독서 활동 등 교과가 아닌 영역이 전형 자료로 활용된다.
교육부에 따르면, 부산시교육청은 학생들이 책을 읽고 ‘독서 교육 지원 시스템’에 접속해 읽은 내용을 평가한 다음 인증 쿠폰을 받거나, 느낌 쓰기ㆍ개요 짜기ㆍ편지 쓰기ㆍ시로 표현하기ㆍ인터뷰 하기 등 다양한 독후 활동을 하도록 이끌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지난 달 개최된 교육 혁신 박람회에서 교육 혁신 사례로 선정돼 대통령상을 받았다.
경남 밀양초등학교의 경우, 수준에 따른 ‘18 단계 독후 활동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독서 만화 그리기ㆍ역할극ㆍ마인드 맵 등으로 구성된 18 개 프로그램을 상ㆍ중ㆍ하로 나눠 54 개로 세분화시켜 지도해 어린이들의 어휘력ㆍ독해력을 높이고 책에 대한 흥미를 갖도록 돕고 있다.
여기에 신인 데뷔상ㆍ창작상ㆍ독후왕ㆍ열람왕ㆍ대출왕 등 다양한 보상 제도를 마련해 시행 중이며, 독서 교실ㆍ독서 토론 대회ㆍ책 읽어 주는 날 등 다양한 독서 교육 과정을 운영한다.
대구 동평초등학교는 매일 아침 책을 읽으며 하루를 여는 ‘맛있는 아침 독서 15 분 운동’을 펼치고 있고, 충북 보은군 수정초등학교는 ‘밤에도 열린 학교’ 운영을 통해 독서를 생활화하도록 이끌어 준다.
이 밖에 대구 장산초등을 비롯해 대전 만년초등ㆍ서원초등, 강원 홍천군 오안초등, 울산 청량초등 등도 각기 특색 있는 독서 인증제를 실시하고 있다.
그리고 광주 동부교육청은 사제 동행(同行) 독서 시간 운영ㆍ사이버 독후감 대회 등을 실시 중이며, 제주도 서귀포교육청은 ‘독서 사랑 홈페이지’를 운영하며 온라인 독서 토론을 펼치고 있다.
한편, 교육부는 이번에 선정된 우수 사례를 한국교육학술정보원 디지털 자료실(dls.edunet.net)에 실어 각급 학교가 응용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연말까지 독서 매뉴얼을 개발ㆍ보급하고 내년에 시범 학교를 운영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