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봄
꽃이라서 참 좋다.
꽃
향기로워 참 좋다.
향기
매혹적이라서 참 좋다.
오늘도
나는 꽃을 보며
너를 그리워한다.
봄을 닮은 너
꽃을 닮은 너
-좋은 시에서-
💜 꽃이 아름다운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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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이란?
그저
즐겁다
엊저녁 12시에 일어나 잠이 오지 않아 뒤척뒤척
친구들 만나러 올라간다는 생각 때문일까?
알람을 맞춰 놓고 잠을 청해 보았다
그래도 10여분마다 잠을 깬다
마치 어릴적 소풍갈 때의 기분
안되겠다
억지로 잠들려 해봐야 눈만 멀뚱거리니
새벽 세시에 일어나 하루일과 정리
몇 번을 읽어 보아도 흐트러진 문장을 쉽게 찾질 못한다
맞춤법도 마찬가지
그래서 몇 번이고 퇴고하는가 보다
톡보내고 나니 다섯시가 넘었다
아침 한술 하자며 식은 밥을 데웠다
아침 밥 먹긴 빠르지만 한술 먹어 두어야 든든할 듯
또한 난 아침을 거르지 않기 때문에 무조건 일어나면 아침을 챙겨 먹어야한다
얼른 동물 먹이주기
오늘은 모두 가두어 두기로
내가 서울 다녀오면 아무래도 밤중이 될 듯
답답하겠지만 안에서 놀으렴
집사람이 장성역에 데려다 주었다
올 땐 미리 말하라고
친구 만나 6시 54분 새마을호를 타고 서울로
난 좌석에 앉자마자 눈을 감고 한숨
뭐를 타든 난 잠을 자야한다
용산역에 도착하니 친구가 마중 나왔다
넘 반갑다
중동친구는 다음날 또 예식있어 딸네집에서 하룻밤 자고 온단다
난 내려갈 기차표를 미리 예매했다
천천히 구경삼아 내려갈까하고 4시 54분 무궁화호를 예매
4시간 정도 걸린다니 백양사에서 내리면 아홉시가 될 것 같다
친구 안내로 전철을 두 번 갈아타고 예식장까지 무난히 찾아 갔다
혼자 물어 물어 찾아가려했다면 좀 헤맸을 것같다
예식장에 들어가 기다리며 차 한잔씩
예식장 주변 철쭉이 활짝 피었다
예전엔 남녘이 먼저 꽃 피어지고 나면 북녘쪽에서 피었는데
이제는 꽃들이 지역을 가리지 않고 동시에 피어 버린다
기후변화로 북녘과 남녘의 기후차가 크지 않기 때문이리라
혼주 형욱이를 만났다
멀리서 오느라 고생했겠다고
건강해 보이니 좋다
몸관리를 잘하고 있는 것같다
영준 종철 원중형도
모두들 반갑다
아직은 건강 지켜가며 이렇게 만날 수 있으니 얼마나 좋은가?
예식은 주례없이 사회자가 진행
부모님의 당부 한마디씩
화목한 가정을 위해 항상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살으라고
형욱이는 특별히 악기 연주로 아들의 결혼을 축하
독특하고 의미있는 연주였다
식당으로 자리 옮겨 식사
뷔페지만 이미 다 차려 놓아 음식을 가지러 갈 수고를 덜었다
부족한 음식은 즉시 서빙해 주기 때문에 부족함도 없다
일손이 많이 들어가겠지만 혼잡하지 않으니 이런 방법도 괜찮겠다
친구가 차나 한잔하고 헤어지자는 것을 기차 시간까지 내가 좋아하는 막걸리나 한잔 마시자고
식사하며 소맥 한잔했지만 친구들 만났으니 막걸리라도 나누고 헤어지는 게 좋겠다
일단 용산역으로
4시 54분 기차를 예약했다니 종철이가 그래선 어떻게 술한잔 나눌 수 있겠냐며 여섯시 이후로 다시 예매하자고
무궁화호는 시간이 넘 걸리니 ktx로 바꾸라며
표를 다시 바꾸어 끊어준다
아이구 생각해준 마음이 고맙다
용산역에 있는 상가 식당 들러 막걸리 파느냐고 하니 막걸리는 팔지 않는단다
가장 대중적인 술인데...
몇군데 들러 보아도 마찬가지
용산역 상가안이 북적 북적
사람에 치일 정도
인구의 1/5정도가 서울에 사니 사람이 많기도 하겠지
역 안에선 마시기 어려워 밖으로 나가자고
역을 나와 옆의 음식점 골목으로 들어가 첫식당에서 막걸리 파느냐고 물어 보니 모든 술이 다 있단다
막걸리만 간단하게 먹으려 했더니 고깃집이라 고기를 시켜야한단다
3인분을 시켜 막걸리 한잔씩
내가 술을 막걸리로만 고집하니 친구들이 내 취향 맞추어 주느라 고생한다
친구들은 막걸린 한두잔에도 취해 버린단다
술마시며 이런저런 삶의 이야기
나의 일기톡을 받고 있기에 내 생활 방식을 훤히 알고 있어 궁굼하게 없단다
70을 훌쩍 넘긴 우린 돌보아야할게 건강뿐이라고
매일 술마시는 건 좀 그렇지 않겠냐고
한친구가 먼저 떠나 항상 가슴아픈데 너도 떠나면 안된다며 나에게 건강 챙기라는 종철이
모르겠다
살다보니 어쩜 모든게 운명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러나 삶을 허투루 살아선 안되겠지
시간이 금방 가버린다
하룻밤 자고 가면 느긋하겠지만 내가 돌보는 동물들 때문에 안되겠다며 일어섰다
차 타는 곳까지 함께해 주며 조심히 내려가라고
참으로 고맙고 고마운 친구들
어떻게들 틈내 시골에도 한번 내려오라고
건강하게 오래오래 만날 수 있음 좋겠다
기차에 올라 집사람에게 전화
8시 넘어 도착할 것같다며 정읍으로 마중 나오라고
자리에 앉자 마자 잠이 들었는데 안내 방송 소리에 깨보니 다음 정차역이 정읍이란다
아이구 정신없이 자 버렸다
정읍에 내리니 8시 7분
집사람에게 전화해 보니 이제 마중나가려고 준비한단다
그럼 넘 늦겠다며 택시 타고 가겠다고
손주들 먹을거라도 사갔음 좋겠다니 알아서 하란다
역 안에 도넛츠 가게가 있어 들어 가 보니 이미 모두 팔렸단다
다른 가게는 보이지 않아 다시 전화했더니 그냥 오란다
밤이니까 먹지 않아도 된다며 내일 사주라고
택시정류장에 가니 마침 택시 한 대가 들어 온다
주소를 말해주니 네비 치고 출발하여 집 앞까지
나온 요금만 달라는데 고마워 더 주었다
손주들이 뛰어 와 안긴다
아이구 귀여운 새끼들
민서는 지가 쓴 글이라며 읽어 주기도 하고
그래 항상 밝게 잘 자라거리
친구들 덕분에 무사히 왔다며 고마웠다는 문자 넣었다
하루일과를 대충 정리하려고 컴을 켜 일기를 열어 보니
오늘이 4월 16일로 착각하고 세월호 내용을 일기로 써 보냈었다
왜 이런 착각을
몇 달 전에도 한번 그랬던것 같은데...
어쩌다 날짜를 헷갈려 생각했을까?
정신차려야 겠다
안개 자욱
님이여!
오늘은 세월호 9주기
피어보지도 못하고 떠난 어린 새싹들의 넋을 위로하며
안전한 나라를 만들기 위해 함께 노력해야겠네요
오늘도 서로 마음 따뜻한 하루 만들어 가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