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중국 언론이 중국 현지 드라마 제작사가 한국 배우를 선호하는 이유는 비교적 싼 개런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베이징 지역신문 베이징천바오(北京晨报)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01년 배우 안재욱이 처음으로 중국 드라마에 진출한 이래 10여년 동안
한국 배우가 주연을 맡은 작품이 20여편에 불과했지만 지난해부터는 2년여간 한국 배우가 주연을 맡은 작품이 무려 10여편에 달한다.
실례로 최근 이다해가 타이완(台湾) 스타 정원창과 '사랑의 레시피(爱的蜜方)', 장우혁과 김소은의 '비밀천사(秘密天使)', '성균관
스캔들'에 출연해 인기를 얻은 전태수의 '인혼일기(隐婚日记)' 등이 인기리에 방영됐다. 이태란은 이미 3번째 중국 드라마를 촬영 중이며 윤시윤이
주연을 맡은 '해피누들'은 28일 첫방송을 앞두고 있다.
신문은 최근 한국 배우의 중국 드라마 출연이 잦은 이유로 비교적 싼 개런티를 꼽았다. 신문은 한국 드라마업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중국에서 인기 배우의 경우, 개런티로 회당 70만위안(1억2천6백만원)을 받는 반면 한국 배우는 보통 회당
25~30만위안(4천5백만~5천4백만원)의 개런티를 받다"며 "이는 한국에서의 개런티보다 3~40% 가량 높은 수준이다"고 전했다.
'해피누들'의 현지 제작사 관계자 역시 "윤시윤의 경우, 개런티가 현지의 B급 배우들 수준"이라며 "비싼 수준이 아니었다"고
밝혔다.
조건에 대한 요구도 한국 배우가 현지 배우에 비해 까다롭지 않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 배우는 한국 항공사의 항공권, 한국 측 의상과
메이크업팀, 5성급 호텔 정도만 요구하는 반면 중국의 인기배우는 자신의 전용 벤과 매니저 등 10여명이 촬영장에 동행해야 한다는 것을 추가로
요구한다"고 밝혔다.
신문은 "한국 배우의 중국 드라마 진출은 한국에서보다 많은 출연료를 받는 한국 배우나 현지 인기배우보다 값싼 개런티를 지불해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현지 제작사 모두에게 만족스러운 거래"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