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탄역열차사고.
음력오뉴월에 물가를조심하라는 점꽤를받아온 어머니덕에 지척에두고있는 금강을 뒤로하고 철길쪽의 논두렁으로향했다.
2.0시력에 작은키는 논두렁잡초에 매달려있는 메뚜기의 움직임도 관찰하지만 목적은 개구리를 찾아내는데 집중해야한다.
쇄액 회초리소리에 명중소리가들리면 개구리는 온몸을쭈욱뻗으며 부르르 만세를떨고 움직임이없어진다.
먼저나를발견하고도망가다 휘두르는 작대기에 뻗는 개구리...,
한여름 뙤약볕에서 며칠지나서 음력칠월이되면 시원한강물에 멱감을생각을하며 휘두르는 회초리에 개구리는 숫자를 늘이고있는데, 저멀리 철뚝근처 귀신이자주출몰하는그곳에서 나오는 누군가가 나에게로 걸어온다.
분명 우리동네사람은아니기에 궁금증이드는데
점점나에게로 다가오는 누군가는하늘색하복과 회색 교복바지를입은 까까머리학생이다.
뙤약볕에 땀범벅이며 누군가에게 맞아울듯한 애처로운 얼굴로 나에게물었다.
"꼬마야 ~ 여기경상도 과수원집이어디있니?"
"응 우리집인데...," 하고 따라오라며 집에 달음질쳐서 엄마에게 손님온다고 말했다.
반갑게맞아주시는 엄마 아버지...
윗동네인 지탄역에서 타고있던열차가 충돌하여 사고가 크게났다한다.
열차몆량은박살나고 수백명의 사상자를내고 도로길도없는 조용한 조그마한시골역은 아수라장이되었다한다.
서울의중학교유학생활에 방학이되자 집으로가는길에당한일이라 경부선하행 철길따라걸어 우리집을찾은것이다.
논두렁에서잡은 개구리를들고 닭들을부른다.
깡통두드리는소리는 닭모이준다는 신호다. 과수원을거닐며 힘겹게 벌레뒤지던 닭들은 선착순하듯이 나에게로달려온다.
반가워하는닭에게 망태기속의 되살아난개구리들포함하여 한마리씩던져준다.
열두어마리닭들은 럭비게임이펼쳐진다.
물고튀고 쫒기는게임에 거리를벌린후 하늘을보고 한입에 꾸울꺽터치다운, 개구리를삼키면 우르르 쫓아다니던 나머지들은의 체념하며 실망하는모습이보인다.
가급적이면 여린닭가까운곳에 던져주지만 뺏고빼았기고 하며 재미있는데...,
엄마가 강에가도된다고하셨다 열차사고로울집찾은 형아데리고...,
음력오뉴월이지나지않았지만 거의다지났으니 점쟁이의말도 거의소멸되었을꺼라고...,
지탄역열차사고 덕분에(?) 기분좋게 멱감고 수박도 많이먹고 점쟁이의 주문도풀렸다.
다음날, 3살적에보고 5년만에다시만난사춘형은 우리동네 심천역에서 하루지난 열차표를들고서 경상도행 완행열차에 올랐다.
- 서너달후 전북이리열차폭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