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 대통령은 어디에?
애비 없는 자식이 어데 있으며. 건국 대통령이 없는 국가가 어떻게 존재하나. 대한민국만큼 건국 대통령을 홀대하는 나라가 이 지구상에 또 있을까.
2009년 11워 11일자 조선일보 양상훈칼럼 “박. 정. 이 동시 탄생, 민족 행운의 7년”에서 영웅 세 사람이 동시에 태어나 대한민국의 기적 만들었다. 이를 제대로 평가하고 있나 하면서, 요약하면 대충 다음과 같이 말했다.
“올해 우리나라 무역흑자가 일본을 앞설 것이라고 한다. 런던에서 팔리는 전자제품의 30%가 삼성전자 제품이다. 지금 미국에서 가장 성장하는 자동차 회사는 현대자동차이다. 대영제국의 저 콧대 높은 수도와 세계 자동차 산업의 메카에서 우리가 일본을 위협하게 된, 이 일들을 기적이라는 말 외에 무엇으로 표현할 수 있을까. 한국이 일본보다 앞서 G20 정상회의 의장국이 된 정도의 기적은 이제 기적 축에 끼지도 어려울 정도다. 1910년 2월 12일에 이병철이 태어나서 전자 왕국을 만들어 어마어마한 국부(國富)를 창출하고, 1915년 11월 25일 정주영이 태어나서 조선(造船) 대국, 자동차 대국의 꿈을 이루고 우리 후손들이 영원히 얘기할 성공 신화를 만들었다. 1917년 11월 14일 박정희가 태어나 수출주도 성장전략, 중화학공업 육성전략, 외자도입 전략을 세워 결국 모두 성공하고 우리 역사의 물줄기를 바꿔놓았다. 박정희가 있었기에 이병철, 정주영이 있었고, 이병철, 정주영이 있었기에 박정희가 위대할 수 있었다.”라 했다.
서울 청계천 주변
옳다. 그러나 한 가지 간과한 것이 있다. 신탁통치 받아들여 김구가 원하는 대로 민족통일 국가가 됐었다면 과연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 제도의 대한민국이 탄생할 수 있었을까. 김일성 정권 하의 인민민주주의, 전제정치 제도 하에서도 박정희, 이병철 정주영이 이런 업적을 이룰 수 있었다고 우기지는 않겠지. 해방 직후의 서울의 밤은 북한에서 단전(斷電)하면 암혹 세게였다. 정전에 대비해서 양초를 항상 준비 했고, 정전되면 촛불 켜 놓고 공부한 것이 어제와 같다. 1961년 기준 GNP는 한국이 82$, 북한이 195$였다 고 한다. 1946년의 그 것은 정확히는 알 수는 없으나 이보다 더 한국이 열악했을 것으로 안다. 1970년 기준 GNP는 한국이 1640$, 북한이 1114$였다.
2007년의 GNP는 대한민국이 북한의 17배였다. 현재는 어떤지?
김대중, 노무현 정권 10년간의 대북지원에 7억 3148만$ 상당의 현금 또는 물품이 제공 됐는데도 북한은 경제에 허덕이고 있다. 이유는 무엇일까. 북쪽에는 박정희, 이병철, 정주영과 같은 소질이 있는 인재가 없어서가 아니라 소질을 발휘할 수 없는 제도이기 때문이다. 인민민주주의, 평등주의, 경제멸시주의, 일인독재주의 하에서는 죽었다 깨어나도 이런 기적은 기대할 수 없다. 공산주의국가 원조인 소련을 위시하여 기타 동구권의 공산주의국가가 붕괴된 것을 보거나, 중국이 발전하는 과정이 이를 증명하는 것 아닌가.
평양 거리
1875년 3월 26일 황해도 어는 시골 마을에서 태어나 19세에 상경하여 배재학당에서 서재필, 아펜셀라(Appenzenller;배재학당 설립자) 같은 분에서 영어를 배우고, 1905년 미국으로 건너가 죠지 워싱턴 대학, 하버드 대학, 프린스턴 대학 등에서 5년 반 동안 면학하여 3개의 석사학위, 1개의 박사학위를 취득한 선각자 이승만이 대한민국의 장래는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만이 보장한다는 혜안과 신념을 갖고 있었기에, 신탁통치를 반대하고 UN 감시하의 총선을 쟁취하였으나 북쪽에서 반대하고, 남쪽에 북쪽 동조세력이 있어 남쪽만이라도 자유선거를 하게 됐다. 이런 과정에서 김 구, 김규식은 대한민국 제헌 국회의원 선거에 투표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대한민국 건국에 반대한 김 구는 아직도 살아 있고, 대한민국 국민이 선거로 선출한 초대 대통령 이승만은 간곳이 없다. 박정희, 이병철, 정주영 같은 인재가 나올 수 있는 바탕을 만들어 준 이승만을 간과했다는 얘기다. 시류를 탄 것인지, 어떤 딴 뜻이 있는지는 모르지만. 박정희, 이병철, 정주영을 제대로 평가하기 전에 이승만 붙어 제대로 평가하여 제자리에 올려놔야하는 것이 먼저이다.
(曉 汀; 2009, 11,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