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년 12 월 7 일 일요일 맑음
느지막이 일어나 보니 부지런한 님들은
벌써 동네 한바퀴를 돌아들 오신 모양이다.
간밤의 아쉬움을 이야기 꽃으로 달래며
하정이네 가족이 강릉에서 준비해온 골뱅이로
맛있는 무침을 만들어 점심을 나누고
울진과 봉화의 경계녘에 둥지를 튼
우자님 형제분의 보금자리 탐방을 하기로 하였다.
가슴 아린 감수성의 우자님에게 시와는 전혀 무관한
사나이 기질 만이 넘치는 멋진 동생이 있다...^^
어느새 시골 노인의 풍모를 갖춘 넉넉한 인심의 사람 좋아 보이는 우자님의 아우님이
서리태님과 외갓집님과 함께 방문 기념 포즈를 취하고 있다.
기꺼이 풀천지의 아우가 되어주었고 그 사나이 다움에 풀천지도 반해 버렸다.
한가지 흠이 있었다면 아무리 보아도 풀천지보다 형님으로 보였었는데
몇개월만에 다시 보니 어느새 맑은 시골에 내려와
본연의 젊음을 되찾아 가고 있었고 재홍이가 보고 깜짝 놀라 버렸다...^^
푸른 초원의 축복은 세월의 젊음도 바꾸어 간다.
볼수록 기특하고 신기한 성현이의 적응력은 가히 천하제일이 될만하다.
히말라야 산 속에 떨어뜨려 놔도 생존이 가능할 것이다.
귀농의 꿈을 꾸는 아빠에게 서슴없이 좋다고 앞장을 서는 성현이에게
무한히 푸르른 신의 축복을 기원해 본다...^^
집 뒤의 중턱을 오르는 길에 원자력 발전으로 예산이 풍부한 울진군에서
포장길을 내주었다.
잘 한일인지 못한 일인지 이제와 따져봐서 무엇하랴...
안하면 손해라고 생각하는데...^^
그늘진 산길에 표고목을 세워 놓으면
이렇게 예쁜 표고버섯이 한 식구가 되어준다...^^
도착하자마자 맛있게 만들어 놓은 곶감을 먹으며 드넓은 두릅밭을 몰라 보았다.
큰돈을 벌고 싶으면 전망좋은 이곳에 절터를 찾는 사람들에게
땅을 팔면 된다 한다 ~ ^^
사나이의 마음을 가진 우자님의 아우는 풀천지가 이땅을 처음 소개시켜주자마자
맨 처음 하는 말이 우리 부모님을 이곳에 모시면 얼마나 좋아하실까 말해 주어서
풀천지의 마음을 참으로 기쁘게 해주었던 장한 아우에게
이렇게 좋은 땅에 인연이 돼주어 얼마나 다행스러웠는지 모른다...
천하의 정인들은 이곳에 서서 무엇을 느끼게 될까 ?...
첫댓글 앞산 경치가 멋지더군요....
맑은 산골을 선택한 농부님의 정원이라네...^^
저 멋진 땅에서 우자님의 노년도 자연에 순응하며 바램대로 살게 되겠지요.
잎새님의 꿈처럼...^^
참 멋진곳이였습니다~ 그저 한세상 보내기엔.....
풀천지 데이트 코스가 하나 더 생긴 셈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