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유럽의 거장 아키 카우리스마키 특별전
기간_ 2013.10.23(수)~10.31(목) 9일간 광주극장
주최_ 광주시네마테크,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
* [르 아브르]를 제외한 11편에 영어자막 제공
1957년 핀란드에서 태어난 아키 카우리스마키는유럽에서는 보기 드물게 엔터테인먼트적인 요소를 놓치지 않으면서도 예술영화의 전통을 이탈하지 않는 희귀한 재능을 가진 감독으로 평가 받고 있다. 최소한의 대사와 연기, 절제된 카메라 움직임과 세트, 풍자와 블랙유머의 자신만의 영화적 스타일을 통해 계급적 위치로 인해 사회에서 소외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루며비평가들과 관객들의 환대를 받았고 짐 자무쉬 등 많은 감독들로부터 절대적인 지지를 받는 감독들의 감독으로도 유명하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대중적인 성공을 거둔 <레닌그라드 카우보이미국에 가다>, 2002년 칸영화제 심사위원대상과 여우주연상에 빛나는 <과거가 없는 남자>, 감독의 보헤미안 정신을 가장 잘대표하는 <보헤미안의 삶> 등 주요 작품 12편이 상영된다.
“아키 카우리스마키는 비교적 짧은 영화들(자주75분 정도 되는)에 대한 참신한 열정을 가지고 있으며,미국문화에 대해 차갑고 건조하면서도 자주 아이러니한 애정(때때로 고다르에게서 보여지던)을 품고 있다. 그는 아무도 웃지 않을 때 정말 웃기는 그런 영화를만든다. 아키 영화들의 본질은 블랙 유머가 아니라 핀란드 인들을 ‘이세상의 어리석음을 관측하는 영원한 관중’으로 만들어버리는 우스꽝스런 숙명주의다.” (영화평론가 데이빗 톰슨)
♠ 상영시간표
♠ 감독 소개 아키 카우리스마키(1957.4.4.~) :핀란드출신 영화감독, 프로듀서(출처_한국영상자료원)
19살에 오즈 야스지로의 <동경의 황혼>을 보고 그의 영화에 반한 아키 카우리스마키는형인 미카 카우리스마키가 연출한 <라이어>의 각본과주연을 맡으며 영화계에 발을 들여 놓았다. 형과 함께 영화사 빌알파를 설립한 후 도스토예프스키의 <죄와 벌>(1982)을 원작으로 한 동명 장편영화로 데뷔한후 2011년 <르 아브르>까지 왕성한 연출 및 제작활동을 보여주고 있다. <레닌그라드카우보이> 시리즈와 <천국의 그림자>, <아리엘>, <성냥공장 소녀>의 프롤레타리아트 삼부작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카우리스마키 감독은 이후에도 최소한의 대사와 연기, 절제된 카메라 움직임과 세트, 풍자와 블랙유머의 자신만의 영화적스타일을 보여주고 있다. 슈베르트, 차이코프스키의 고전음악에서북구의 민속 음악, 레닌그라드 카우보이의 록큰롤, 리듬 앤블루스, 일본 엔카까지 다채로운 음악을 독창적으로 사용한 감독의 음악적 재능 역시 탁월하다.
♠ 상영작 소개
천국의 그림자 Shadows in Paradise (1986년 | 35mm |76분.15세)
감독_ 아키 카우리스마키ㅣ출연_ 마티 펠론파, 카티 오우티넨, 사카리쿠오스마넨
청소차 운전수인 니칸더(마티 펠론파)의 삶은 별 의미 없이 단조롭기만 하다. 담배와 커피, 빙고게임, 그리고영어 교습을 다니는 게 전부이다. 슈퍼마켓 출납원 일로나(카티오우티넨)를 알게 된 그는 그녀와 데이트를 시작하지만 세탁소 사장이 그 둘 앞에 나타나고 일로나는 더이상 니칸더를 만나주지 않는다. ‘프롤레타리아트 삼부작’의첫 작품으로 카우리마키 감독의 대부분의 영화에 출연한 마티 펠론파와 카티 오우넨 -이 영화로 데뷔한-이 주연을 맡았다.
아리엘 Ariel (1988년 | 35mm | 74분.15세)
감독_아키 카우리스마키ㅣ출연_ 투로 파잘라, 수잔나 하아비스토, 마티 펠론파
타이스토(투로 파잘라)는 일하던 광산이 문을 닫자 아버지에게 선물 받은 중고캐딜락을 타고 고향을 떠나 헬싱키로 향한다. 이혼한 싱글 맘인 이르메리(수잔나 하아비스토)를 만난 그는 그녀와 그의 아들을 사랑하게 되나살인사건에 휘말리면서 감옥에 갇히게 된다. 감옥에서 만난 미코넨(마티펠론파)과 일을 꾸미지만 실패하고 맥시코로 가는 ‘아리엘’호에 몸을 싣는다. 감독과 오랫동안 함께 작업해 온 티모 살미넨의뛰어난 촬영과 감독 본인의 음악적 재능이 돋보이는 영화로 새로운 희망을 찾아 미지의 세계로 떠나는 마지막 장면의 핀란드 버전의 ‘오버 더 레인보우’는 심금을 울린다.
레닌그라드 카우보이 미국에 가다 Leningrad CowboysGo America (1989년 | 35mm | 78분.15세)
감독_아키 카우리스마키ㅣ출연_ 마티 펠론파, 카리 바나넌
툰드라 지역에서 활동하는 음악밴드 ‘레닌그라드 카우보이’는 미국으로 건너가 보라는 흥행업자의말에 미국행을 결심한다. 매니저 블라디미르는 연습도중 동사한 베이스 주자를 관에 넣고 이들과 뉴욕에도착하지만 레닌그라드 카우보이의 형편없는 연주를 들은 프로모터는 맥시코에서 열리는 자신의 사촌 결혼식에서 연주나 하라고 말한다. 중고차를 구해 멤피스, 뉴올리언스,갤버스톤을 거쳐 맥시코로 향하는 여행은 험난하기만 하다. 카우리스마키 감독의 작품 중 가장많이 알려진 영화로, 헤어 왁스 한통을 다 바른 것 같은 독특한 헤어스타일과 코가 뾰족한 구두를 신은‘세계 최악의 록큰롤 밴드, 레닌그라드 카우보이’와 이들의 사악한 매니저 블라디미르의 로드 무비. 중고차 가게 점원으로우정 출연하는 짐 자무시 감독을 놓치지 말 것!
나는 살인청부업자를 고용했다 I hired a ContractKiller (1990년 | 35mm | 80분.15세)
감독_ 아키 카우리스마키ㅣ출연_ 장 피에르 레오, 마기 클락
15년 동안다닌 직장에서 해고당한 헨리(장 피에르 레오)는 죽기로 결심하고여러 차례 자살을 시도하나 불발에 그치고 만다. 급기야 자신을 살해해 달라고 살인청부업자를 고용하는데, 마침 이 때 사랑스러운 소녀 마가렛(마기 클락)을 만나게 된다. 서둘러 계약을 취소하기 위해 살인청부업자의 아지트를찾아가지만 놀랍게도 이미 폐허가 되어 있다. 카우리스마키의 여덟 번째 영화로 핀란드에서 런던으로 배경을옮겨 그동안 함께 일하던 배우들이 아닌 트뤼포의 분신 장 피에르 레오와 함께 작업하였다. 트뤼포 영화에대한 존경을 표하는 작품.
성냥공장 소녀 The Match FactoryGirl(1990년 | 35mm | 70분.15세)
감독_아키 카우리스마키ㅣ출연_ 카티 오우티넨, 엘리나 사로, 에스코 니카리
성냥공장에서 일하는 아리스(카티 오우티넨)의 일상은 그녀의 창백한 얼굴처럼 단조롭기 그지없다. 누군가에게 사랑받고 싶은 아리스는 댄스 클럽에서 한 남자를 만나 하룻밤을 지내고 그의 아기를 갖게 된다. 이 소식을 남자에게 전하지만 그녀에게 돌아오는 것은 수표 한 장과 아이를 지우라는 한 장의 짧은 편지밖에 없다. 그녀는 자신만의 복수를 계획한다. 카우리스마키 감독의 대표작 중한 편으로 시종일관 무표정한 얼굴로 사랑을 구하고, 복수를 하는 카티 오우티넨의 연기가 인상적이다.
보헤미안의 삶 Bohemian Life (1992년 | 35mm |100분.15세)
감독_ 아키 카우리스마키ㅣ출연_ 마티 펠론파, 에블린 디디
알바니아 망명자인 화가 로돌포(마티 펠론파), 프랑스 시인 마르셀,아일랜드 출신 작곡가 슈나르드는 우연히 만나 우정을 나누게 된다. 어느 날 로돌포는 갈곳이 없는 아름다운 미미(에블린 디디)에게 자신의 잠자리를내주고 이를 계기로 그녀를 사랑하게 된다. 그러나 진정한 예술을 추구하는 이들 보헤미안의 삶은 가난하고애달프기만 하다. 19세기 프랑스의 앙리 미제르의 소설, <보헤미안생활의 정경>을 원작으로 한 이 영화는 카우리스마키 특유의 유머와 풍자가 녹아 있는 비극이다.
토탈 발라라이카 쇼 Total BalalaikaShow (1993년 | 35mm | 55분.15세)
감독_아키 카우리스마키ㅣ출연_ 알렉산드로프 레드 아미 앙상블
1993년 6월 12일 헬싱키에서 열린 레닌그라드 카우보이와 알렉산드로프 붉은군대의 100명의 코러스, 40명의 연주자, 20명의 무용수들의 연주를 담은 다큐멘터리이다. 알렉산드로프 붉은군대 앙상블의 전통적인 레퍼토리에서 “해피 투게더”, “델릴라”, “천국의 문을 두드려요” 의 고전적인 록큰롤까지 다채로운 음악으로관객들에게 잊을 수 없는 공연을 선사한다.
레닌그라드 카우보이 모세를 만나다 Leningrad CowboysMeet Moses (1994년 | 35mm | 93분.15세)
감독_ 아키 카우리스마키ㅣ출연_ 마티 펠론파, 카리 바나넌
멕시코에서 지난한 시간을 보낸레닌그라드 카우보이는 모세라는 이름으로 자신들에게 되돌아온 전 매니저 블라디미르(마티 펠론파)의 감언이설에 고향으로 돌아갈 것을 결심한다. 자유의 여신상의 코를훔친 블라디미르 때문에 CIA 요원의 추격을 받으며 귀향길에 오른 이들의 여정은 역시나 고단하기만 하다. <레닌그라드 카우보이 미국에 가다>의 후편
어둠은 걷히고 Far Away the Clouds Escape (1996년 | 35mm | 96분.15세)
감독_아키 카우리스마키ㅣ출연_ 카티 오우티넨, 카리 바나넌
트램 운전사 로리(카리 바나넌)와 레스토랑의 매니저인 일로나(카티 오우티넨)는 가구를 새로 사는 등 달콤한 미래를 계획하나 로리가실직을 당한 후 일로나마저 일하던 레스토랑이 대기업의 체인으로 넘어가자 일할 곳을 잃게 된다. 적당한직장을 구하지 못한 일로나는 결국 이전 동료들과 함께 자신의 레스토랑을 열고 고객들을 기다리지만 점심시간이 다 가도록 테이블은 비어있다. 감독의 오랜 친구이자 동료로 1995년에 세상을 뜬 마티 펠론파에게헌정한 작품이다.
과거가 없는 남자 The Man without aPast(2002년 | 35mm | 96분.15세)
감독_아키 카우리스마키ㅣ출연_ 마르꾸 펠톨라, 카티 오우티넨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헬싱키로온 남자(마르꾸 펠톨라)는 불량배들에게 구타당한 뒤 기억을잃게 된다. 소지품마저 탈취당한 그는 자신을 구해준 빈민가 사람들과 가족처럼 지내게 되고 구세군에서일하는 여자 이루마(카티 오우티넨)의 도움으로 새로운 삶과사랑을 얻게 된다. 그러나 어느 날 자신의 과거가 드러나게 되고 그는 고향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카우리스마키 감독의 가장 대중적이고 유쾌한 영화로 2002년 칸국제영화제 심사위원 대상을 수상하였다. 그리고 <천국의그림자>로 데뷔하여 ‘아키 카우리스마키 영화의 여신’이라 불리는 여배우 카티 오우티넨이 - <성냥공장 소녀>로 이전에 상을 받았어야만 했던- 여우주연상을 수상하였다.
황혼의 빛 Lights In The Dusk(2006년 | 35mm | 80분.12세)
감독_ 아키 카우리스마키ㅣ출연_ 얀 히티아이넨, 마리아 헤이스카넨
동료들에게 별 인정을 받지 못하고친구도 없는 야간 경비원인 코이스티넨(얀 히티아이넨)은 어느날 미모의 금발 여인 미리야(마리아 에르벤헬미)를 만나 사랑에빠지게 된다. 그러나 그녀는 코이스티넨을 이용하여 백화점 보석상의 경비장치의 비밀번호와 열쇠를 훔쳐낸다. 결국 코이스티넨은 절도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되어 모든 것을 잃게 되고 만다. 빈민삼부작의 마지막 작품으로 <어둠은 걷히고>가 실직을, <과거가 없는 남자>가 집이 없음을 다루고 있다면, 이 영화는 인간의 고독을 이야기하고 있다. 무엇인가 - 직장, 집, 꿈-를 잃어버린 이들과 이들을 에워싸고 있는 무자비한 현실을 3편의 영화를통해 그리고 있으나 감독은“인간은 결국 혼자가 아니다”라는메시지로 영화의 결말을 맺고 있다.
르 아브르 Le Havre (2011년 | 35mm | 93분.전체)
감독_ 아키 카우리스마키ㅣ출연_ 안드레 윌름스, 카티 오우티넨, 장 삐에르 레오
프랑스 노르망디의 조용한 항구도시를배경으로 천사의 마음을 가진 구두닦이 마르셀과 난민 소년 이드리사, 그리고 화가의 이름을 가진 마을경감 모네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따스한 연민과 간결한 서스펜스 그리고 놀라운 기적의 이야기로 2011 칸영화제 ‘스크린’ 데일리의 최고 평점을 기록한 동시에 국제비평가협회상을 수상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