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로미테 알타비아 no.1 트레킹
1. 일시 : 2023년 7월 28일
2. 코스 : 포다라 산장-페데루 산장-파네스 산장(10명)과 라바렐라 산장(12명)
3. 참석자 명단 : 공산님, 성인봉님, 담금주님, 설봉님, 보라매님, 바람과 갈대님, 신라님, 블루님, 네모님, 우공화산님, 야메님, 장미님, 별빛님, 동백님, 올리브님, 달빛님, 써니님, 진달래님, 핑크님, 오렌지님, 채운님, 산꾸러기(22명)
산장에서의 생활은 주로 6시에 일어나 7시에 아침을 먹고 8시 출발을 하지만 오늘은 트레킹 일정중 가장 짧고 쉬운 코스라 여유있게 9시에 출발하자고 한다.
몇몇 분은 아침 일찍 일어나 앞에 있는 동굴에도 다녀오고 일출이 붉게 변하는 엔로자디라 현상도 보고 즐기면서 모닝커피도 한 것 같다.
<엔로자디라>
엔로자디라는 돌로미테 암봉들의 특이한 성분 때문에 햇빛이 비교적 약한 일출, 일몰 시간대에 붉게 변하는 현상을 말한다.
돌로미테의 암석 특성은 석회암 성분과 다르게 마그네슘이 포함된 칼슘마그네슘카보네이트의 백운암이다.
오래전 이곳이 융기되어 산이 되기 전 바다였을 때 산호초 등의 해양생물이 퇴적되며 마그네슘이 첨가된 것이다.
일출로 붉게 물든 모습
동굴에서 동백님과 별빛님
와이파이를 사용할 수 없다는데 코믹하네요.
대충 씻고 아침을 먹은 후 준비를 하는데 오늘은 산장에 차가 올라갈 수가 없어서 이틀 산행 준비를 하라고 한다.
출발에 앞서 단체 기념촬영을 한다.
푸른 초원과 파란 하늘에 백운암석과 수목이 조화를 이루는 가운데 우리의 아리따운 여성회원님들 멋지죠?
페데루 산장까지는 비포장도로와 오솔길을 오가면서 내림길 울창한 침엽수림을 걷게 되니 크게 힘든 것이 없으며 야생화와 목장의 소들도 눈에 띈다.
저 비포장길로 차들이 다니면서 산장에 필요한 물건과 캐리어 등을 실어 나르고 산악자전거를 타고 올라오는 라이더들도 보인다.
이번 트레킹에 참여한 분들중에 제일 막내입니당.
산악 자전거를 타고 올라오는 라이더들은 꽤나 힘들것 같은데 잘도 올라오고 있습니다.
저 아래 협곡 사이로 페데루 산장이 보이고 주차장에는 차량들이 주차해 있으며 반대로 페데루 산장에서 포다라 산장으로 올라오는 길은 많이 힘들 것 같은데도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올라오고 개를 데리고 오는 사람들도 많다.
바위산으로 둘러싸인 협곡에 위치한 페데루 산장(1,548m)은 버스 진입이 가능하여 휴양지로도 각광을 받는 곳으로 트래커들과 라이더들도 많이 찾는 곳이며 이곳에서 20여분 휴식을 취하는데 제르미는 혼자서 줄타기를 하면서 즐겁게 놀고 있다.
페데루 산장은 남 티롤의 파네스-세네스-브라이에스 자연공원에 있으며 해발 1,548m에 위치한다.
이곳은 계곡을 통해 남동쪽으로 이어지는 도로를 따라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제1차 세계대전이 시작된 이래 Val di Rudo의 끝은 파네스와 세네스를 연결하는 기능을 수행하면서 군사적 요충이 되었다.
여기 캠프에 병원, 묘지 및 저수지와 함께 생겨났고, 연락을 유지하기 위해 특수 케이블카와 전화선도 건설되었으며, Skoda Morser M11 395mm 대포가 이곳으로 수송되기도 했다.
1920년대에 이탈리아 왕국은 오래된 군사 마을의 나머지 부분을 불태우고 철거하였으며, 남겨진 일부 막사는 마구간과 창고로 사용되었다.
산장은 1935년부터 작은 목조 장교 숙소가 석조 건물로 바뀌었고, 1946년에 Ida와 결혼하여 이곳에서 살기 시작한 Angelo의 아들 Adolf Pisching에 의해 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에야 완공되었다.
1953년부터 그들은 일부 방을 짓고 임대하기 시작했고, 1959년에는 식당과 최초의 수력발전소가 건설되었다.
산장은 1960년, 1966년, 1974년에 추가로 개발되었다.
이후 1975년부터 여름과 겨울 두 계절에 개방되기 시작했다.
휴식을 취하고 출발하는데 일가족 네명이 산악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는데 아직 두 딸은 어린편이다.
이곳 사람들은 가족 단위로 어린이들을 데리고 클라이밍도 하고 산악자전거를 타는 등 모험심을 즐기는 것 같다.
포다라 산장에서 페데루 산장까지는 숲속 내림길을 걸었는데 이제부터는 작은 자갈길에다 키 작은소나무들이 자라고 있어 숲이 없다보니 따가운 햇볕을 받으면서 걷는 것이 조금은 힘이 든다.
이제 서서히 오름길이 시작되고 좌측에는 멋진 바위봉이 자리잡고 있으면서 어서 오라고 손짓을 하는 것 같다.
십자가가 있는 전망대
나중에 큰 인물이 되겠죠?
어린아이와 부부-날씨가 더워 25도 정도됨
파란 하늘에 멋진 기암과 한점의 구름 그리고 구멍(구름다리)이 잘 어울리나요?
멋진 조망을 즐기는 모습
대체적으로 후미조에 속하는 분들~
이제 고개마루에 거의 올라선 것 같으며 여기서 간식을 먹으려 했지만 내리쬐는 햇빛이 너무 강렬하여 조금 더 진행하다가 큰 바위 그늘에서 휴식을 취하며 간식을 먹는다.
그러면서 제르미는 여기서 30분 정도 더 진행하면 호수가 있는데 그 호숫가에서 점심을 먹자고 한다.
난쟁이 소나무가 자라는 작은 바위 언덕을 오르니 좌측 앞으로 호수가 보인다.
제르미가 점심을 먹자고 하던 그 호수로 피치오델 호수다.
트레킹 도중에 고도와 관계없이 가끔씩 만나는 그림 같은 호수 중 하나다.
점심은 행동식으로 간단한 샌드위치 하나뿐이다.
딱딱해서 잘 넘어가지 않지만 목구멍이 포도청이니 어찌하랴.
그래도 가지고 간 미숫가루와 담금주로 대충 허기는 면하지만 올리브님은 이야기만 하고 먹지를 않으니 트레킹은 먹는 만큼 걸을 수 있는데~
야생화가 핀 호수를 배경으로 어느 분이 더 균형을 잘 잡고 있나요?
교장 연수 동기인 제주에 계시는 달빛님과~
점심을 먹고 이제 큰 길을 만나는데 산악자전거 동호인들이 자주 지나가고 나무 기둥에는 이상한 인형을 조각해 두었는데 무슨 의미인지를 알 수가 없다.
외국 트레커들이 쉬고 있다가 우리 일행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게 되고 이제 다시 오름길이 시작된다.
우시아 피체스 파네스 산장 옆으로 조그만 계곡이 있는데 시원한 계곡물에 발을 담그고 싶은 유혹이 생기는데 제르미는 일행들을 쉬게 하고 라바렐라, 파네스 산장에 사전 답사를 하자고 한다.
총무님은 힘들다면서 여기서 쉬겠다고 하여 제르미, 엘리와 함께 산장을 향한다.
먼저 라바렐라 산장으로 가는데 저도 걸음이 빠른 편인데 두 사람을 따라 갈려니 힘이 든다.
키도 큰데다 다리도 길어서 보폭이 장난이 아니다.
두 산장에 답사를 다녀와서 방배정을 하게 되는데 난감하다.
라바렐라 산장은 12명으로 남자 4명, 여자 3명, 5명 방이 있어서 좀 쉬운데 파네스 산장은 엘리 가이드까지 11명으로 4명, 7명이 같이 자야 하는데 엘리는 4인실 방에 자겠다고 하니 해결하기가 어렵다.
그래서 엘리에게 사정을 이야기 하고 부탁하니 알았다고 한다.
그래서 4인실은 부부 두팀이 다른방은 외국인과 함께 자는데 남자분 6명이 함께 쓰기로 한다.
이때 이야기를 듣고 있던 써니님이 갑자기 벌에 쏘여 몇일 동안 붓기가 이어지는데, 제가 10여년전 더덕을 캐러 갔다가 말벌집 통을 건드려 스물한방을 쏘인 적이 있는데 그래도 괜찮았는데 한방은 오히려 몸에 도움이 된다면서 안심을 시킨다.
우시아 데스 문타그놀즈 산장(2,022m)이 있는 갈림길에서 파네스 산장은 좌측, 라바렐라 산장은 우측이다.
파네스 산장의 아침식사가 알타비아 1. 코스의 산장 중에서 최고라고 하며 1928년에 문을 연 오랜전통을 가지고 있으며 대대로 가족이 운영하고 있으면서 티롤의 후예라는 커다란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달빛님이 오늘도 스케치에 열중하고 계심.
라바렐라 산장 근처는온통 눈이 내린 것처럼 하얗지만 실제는 백운암석이 빛을 받아 형상이 변화된 것이다.
돌로미테의 산과 바위는 빛의 강도에 따라 수시로 변하는 것 같다.
파네스 산장에 계신 분들은 병맥주를 마시는데 라바렐라 산장은 직접 맥주를 담근 수제 맥주가 유명하 피로를 풀기 위해 마시는데 우리나라 맥주와는 맛이 완전히 다르다.
바람과 갈대님, 성인봉님, 담금주님은 귀한 시간을 쪼개어 라바렐라 산장을 잠시 방문하여 맥주 한잔씩 하고 돌아갔다.
비록 짧은 거리지만 날씨가 더워서 고생 많이 하셨으며, 산장의 맥주맛을 음미하는 시간을 가졌던 것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만 어제와는 달리 산장의 우리방 상태는 좁은데다 시설이 너무 열악하여 어제와는 극과 극인것 같다.
이렇게 또 하루가 지나가는데 새벽에 잠이 깨니 천둥과 번개가 어우러져 폭우를 쏟아붓고 있었다.
첫댓글 1년전부터 트레킹을 준비하고 여행사도 선정해서 추진했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둘째날은 회원들이 산장을 달리해야 하는 아쉬움도 있었네요.
그만큼 많은 트레커들이 찾는 곳인데 비해 산장이 부족해서 일어난 일들이겠지요.
거기에다 산장의 시설도 조금 열악한 편이었는데 특히 우리방은 공간이 너무 좁고 시설도 형편이 없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