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보식이 만난 사람>을 진행하는 최보식 선임기자님께
- 한글날 관련하여 적절한 명사를 추천합니다.
저는 초등학교 교사 민기식입니다. 평소에 조선일보를 보면서 선임기자님의 글을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주 월요일은 인터뷰 기사가 실리지 않아 무슨 사정이 있나 궁금하기도 합니다. 같은 사안이라도 기자님의 글을 빌리면 좀 더 분명해지고 판단 기준이 생기는 체험이 여러 번 있었습니다. 저와 대중에게 혜안을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한글날이 내달이면 다가옵니다. 선임기자님의 글이 늘 시류와 맞닿아 있는 것은 아니지만 한글날과 관련하여 주의를 환기시킨다면 효과가 훨씬 크리라 예상하여 한글을 진정으로 사랑하시는 한 분을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전광진 선생님. 성균관대 중어중문과 교수(문과대학 학장 역임). 조선일보 생활한자 연재(1999년~2010년). 훈민정음 학회 이사. 한글 서사학 개척. 한자어 교육 전문 사전 출판(속뜻사전). 자세한 이력과 내용은 LBH교육연구소 홈페이지 참고(http://www.lbhedu.com/)
작년, 올해 학교와 관련하여 불필요한 소음이 많습니다. 국정교과서 문제는 정권이 바뀌면서 일단락 되었지만, 한글, 한자 혼용 문제와 관련한 표기 문제는 언어생활과 관련하여 국민의 지식과 문화 수준에 직결하기에 중차대 하기에 찬반 양론을 초월하여 모두를 아우르는 이 분야의 선단의 전문가에게 배우는 것이 절실히 요청됩니다. 한글 전용이냐 혼용이냐의 찬반 양론을 초월하기 위해서는 학문적인 깊이를 확보하고 이를 응용할 수 있는 지혜를 허용해야 할 것입니다. 그래서 전광진 교수님을 추천합니다.
한글날은 한글 뿐만 아니라 우리말과 우리글을 깊이 사랑하는 방법을 세종의 애민 정신을 통해 되살리는 기념일입니다. 표기 방식의 한글 전용도 필요하지만, 한자와 한자어 이해를 위해서는 한자어를 통한 한자 이해의 새로운 접근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서 기존의 한자를 통한 한자어 이해(한자--->한자어 방식은 지금처럼 한글 전용 하에서 어려운 반면에 한자어--->한자 방식은 훨씬 수월하게 성취할 수 있음)를 고리타분하게 추구했던 기존의 한자 연구단체의 노력을 뛰어넘는 한자어 이해 사전인 <속뜻사전>을 자비를 들여 출판했습니다. 종이사전이 사라지는 깜깜한 현실을 앞두고 무료앱으로까지 한자어 이해의 중요성을 실천하십니다. 한글은 읽기만 좋을 뿐 이면의 한자어 이해를 저해하고 있기에 한국인에게 한자 공부는 절실한데도 불구하고 학교가 오히려 방해하고 있는 상황에서 고군분투하는 상황입니다.
한글은 적절한 표기 방법이 없는 나라와 민족에게 필요합니다. 그래서 세계에 수출할 수 있는 우리의 문화상품이기도 합니다. 중국의 소수민족과 대만의 원주민에게 적절한 문자를 고안하는 한글 서사학을 개척하신 공로는 세종대왕의 애민 정신에 정확히 부합합니다. 실제 사용까지는 험난한 여정이 있겠지만, 연구 입장에서 언어생활을 도울 수 있는 적절한 문자 제안은 학자에게 중요한 과제라는 것을 수많은 논문을 통해서 실천하고 계십니다.
한국 안에서는 한자어 이해의 중요성을, 한국 밖에서는 한글의 고유성과 소중함을 드러내어 언어와 문자 생활의 편리와 이익을 증대시키는 전광진 선생님이야말로 한글날을 기념하여 인터뷰할 수 있는 적격자라고 생각합니다. 한글날에 숨어있는 한글과 국어 사랑의 깊은 의미를 되새기고 싶습니다.
<최보식이 만난 사람>을 진행하는 최보식 선임기자님께
- 한글날 관련하여 적절한 명사를 추천합니다.
저는 서울 묘곡초등학교 5학년 담임교사 민기식입니다. 매일 조선일보를 보면서 선임기자님의 글을 애독하고 있습니다. 이번 주 월요일은 인터뷰 기사가 실리지 않아 무슨 사정이 있나 궁금하기도 하였습니다. 같은 사안이라도 기자님의 글을 빌리면 좀 더 분명해지고 판단 기준이 생기는 짜릿한 체험을 여러 번 하였습니다. 저와 대중에게 혜안을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한글날이 내달이면 다가옵니다. 선임기자님의 글이 늘 시류와 맞닿아 있는 것은 아니지만 한글날과 관련하여 주의를 환기시킨다면 효과가 훨씬 클 것이라 생각되어 진정으로 한글을 사랑하시는 한 분을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전광진 선생님. 성균관대 중어중문과 교수(문과대학 학장 역임). 조선일보 생활한자 연재(1999년~2010년). 훈민정음 학회 이사 및 부회장 역임. 한글 서사학 개척. 한글 세계화에 관한 논문 최다 발표(10여 편), 참다운 한글 사랑과 참신한 한자 연구를 위한 선구적 노력, 한글이 숟가락이라면 한자는 젓가락이라는 한글 한자 관계론[수저론] 창안, LBH교수학습법 개발. 우리말 한자어 전문 사전 및 속뜻 국어사전 편저. 한글 사랑을 국어 사랑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헌신적 노력, ‘국어사전 활용교육’이라는 새로운 교육의 장을 엶 등, 자세한 이력과 내용은 LBH교육연구소 홈페이지(http://www.lbhedu.com/)를 참고 바랍니다.
작년, 올해 학교와 관련하여 불필요한 소음이 많았습니다. 국정교과서 문제는 정권이 바뀌면서 일단락되었지만, 초등 한자 교육 문제는 여전히 표류하고 있습니다. 문자 표기 문제는 언어생활, 국민의 지식 및 문화 수준에 직결되기에 참으로 중차대한 문제입니다. 한글 옹호론자는 한자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고, 한자 옹호론자는 대개 한글에 대한 음성학적 이해가 다소 결여되어 있습니다. 이 두 분야를 아우를 수 있는 지식과 융합적 사고가 절실히 요구됩니다. 그리고 한글과 한자는 상호 배타적이 아니라 보완적인 관계입니다. 따라서 한글이 숟가락이라면 한자는 젓가락이라는 전광진 교수의 주장(匙箸論/수저론)은 한자에 대한 찬반양론을 초월하여 모두를 하나로 아우를 수 있는 이론적 기초를 다졌습니다. 한글 전용이냐 한자 혼용이냐를 두고 70년 가까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국론 분열을 하나로 모아 전 국민이 대동단결 일로매진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할 수 있는 인물을 적극 발굴하여 그에 대한 집중 조명이 절실한 때입니다. 이러한 인사로는 전광진 교수가 최적임이기에 강력 추천는 바입니다. <한 한자 박사의 참다운 한글 사랑>이란 제목이 어떨까 합니다.
한글날은 표기체계로서의 ‘한글’뿐만 아니라 표기 결과물인 ‘우리말’에 대한 깊은 사랑을 세종대왕의 애민 정신을 통하여 오늘에 구현하고자 하는 기념일입니다. 우리말의 70%를 차지하는 한자어를 배척하면 글을 읽고 쓰고, 의사를 소통하는 그 자체가 불가능합니다. 표기 방식의 한글 전용은 한자어에 대한 속뜻 이해를 통하여 빛을 낼 수 있습니다. 노출된 한자를 보며 한자어를 익히는 것은 이제 불가능해졌습니다. 한글 전용이 일반화된 현실에서는 한자 자형을 구경하기조차 어렵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현실을 통찰한 전 교수의 선구적 노력으로 우리는 한자어를 통한 한자 학습이라는 새로운 접근법을 터득하게 되었습니다. 우리말 한자어에 대한 최초의 전문사전인 ≪우리말 한자어 속뜻사전≫과 한자어 풀이가 독특한 ≪속뜻 국어사전≫을 5학년 학생 수업에 적용시켜본 결과 학생들이 한자어는 물론 순우리말(고유어) 습득에도 매우 유익함을 직접 체득한 바 있습니다. 종이사전이 사라져가는 깜깜한 현실에서 자비로 사전을 출판하는 출혈을 감내하였으며, 이 두 사전을 하나로 합친 <속뜻사전> 무료 앱을 개발하여 우리나라 학생들의 어휘력 증진과 사교육비 절감에 이바지하려는 그의 헌신적인 노력을 경탄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한글은 고유의 자체 문자 체계가 없는 나라와 민족에게도 필요합니다. 그래서 세계에 수출할 수 있는 우리의 문화상품이기도 합니다. 중국의 소수민족과 대만의 원주민에게 적절한 문자를 고안하는 한글 서사학(書寫學)을 개척한 공로는 세종대왕의 애민 정신을 세계로 향하여 발양시키는 길입니다. 실제 사용까지는 험난한 여정이 따르겠지만, 연구 입장에서 언어생활을 도울 수 있는 적절한 문자 제안은 학자에게는 중요한 과제라는 것을 10여 편의 논문을 통해서 실천하고 계십니다. 한글 세계화에 대한 단편적인 글이나 주장은 수없이 많지만, 이를 체계적으로 연구한 논문은 거의 없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안에서는 한자어 속뜻 이해로 사고력을 향상시키고, 나라 밖에서는 한글의 우수성을 문자 생활에 구현하여 문맹 퇴치의 기반을 다지는 데 헌신적으로 노력하는 전광진 선생님이야말로 한글날을 기념하여 인터뷰할 수 있는 최고 적격자라고 생각합니다. ‘한글 사랑’의 참다운 의미를 깊이 되새기고, 이를 ‘국어 사랑’으로 발전시킴으로써 우리의 어문생활을 윤택하고 풍성하게 하는 결실을 염원하는 그의 뜻이 이 땅에서 이루어지기를 진정으로 희망합니다.
기자님의 손끝에서 세상을 윤택하게 하는 소중한 가치가 발현될 수 있기에 건승하시길 기원합니다.
2017년 8월 30일
조선일보 독자 민기식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