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어에는 직업에 ‘치’ 또는 ‘칭’을 붙여 그런 일을 하는 사람의 뜻하는 단어들이 있습니다. 한국의 경우도 몽골의 침입으로 몽골어가 남아 있는 것을 볼 수가 있습니다.
물론 현대에서는 거의 쓰이지 않지만, 사극을 보다 보면 간간히 들을 수 있는 말들입니다.
인터넷 사전에서 그 의미들을 찾아보았는데, 저도 궁금한 것이 있네요.
時派赤시파치
시바우치(sibauchi)의 음역어(音譯語). 고려(高麗) 시대(時代)에, 응방(鷹坊)에서 매를 기르는 일을 맡아 하던 사람
조라치[詔羅赤]
1 고려 시대에 둔, 위사의 하나. 몽고 침입 이후 숙위의 일부 직명을 몽고풍으로 고친 것이다.
2 왕실이나 나라에서 세운 절이나 불당의 뜰을 청소하던 하인.
3 ‘겸내취’를 속되게 이르던 말.
취라치[吹螺(몽골어)chi]
조선 시대에, 군대에서 소라를 불던 취타수.
다루가치[(몽골어)darughachi]
중국 원나라 때에, 고려의 점령 지역에 두었던 벼슬아치. 점령 지역의 백성들을 직접 다스리거나 내정에 관여.
그런데 가죽신을 만드는 일을 업으로 살던 사람을 이르는 말로 ‘갖바치’가 있는데, 이는 몽골어에서 온 것 같지는 않습니다. 한국어에서 ‘치’의 또 다른 의미로 사람(직업)을 낮춰 부르는 경우에 사용된 것이겠지요. 그래도 혹 몰라 몽골어에 ‘갖바치’라는 말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갖(가죽) + 바(앞에서 말한 내용 그 자체나 일 따위를 나타내는 말.) + 치
= 가죽 일을 하는 사람
ㅎㅎ.. 그런데 양아치는 무슨 뜻일까요??? ‘거지를 속 되게 부르는 말’입니다.
첫댓글 우리말에도 외국어의 영향을 받은 것이 많죠
대표적인 예로 '빨치산(좌익계열 의용군을 지칭) = 빠르띠잔 партизан(러시아 의용부대를 지칭)있죠
""인두"" <------이것도 몽골에서 전파된 말일까요?
그렇습니다. ㅎㅎ 인두는 몽골어로도 인두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전파한 것은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