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기다리던 연극을 보러 가는 날이 다가 왔다..^-^
이 연극을 보려고 얼마나 기다렷는지...엄마랑 다투면서도 연극을 선택 했으니..-_-v
'동화 세탁소'라는 제목을 처음 들었을때는 세탁소로 무슨 연극을 할까 좀 황당햇다. 정말로..-_-
하지만 어렵게 김천에 도착해서 동화세탁소의 팜플렛을 받고 난후에 이해가 가기 시작했다.
팜플렛에 적혀 있는 대강을 줄거리를 봤을때는 그냥 보통있는 러브 스토리라고 생각했었다.[다른 사람들은 아닐것 같은데..-_-;;]
코믹적일것이라고는 생각 하지 못했다.팜플렛의 줄거리를 보면 알수 있듯이...
팜플렛을 차근히 보다가 나의 눈길을 끄는 문구가 있었다.
'감동.재미 두마리 토끼를 잡은 [童話세탁소]'라고 적혀있는 문구였다.
위에서 말했듯이 솔직히 재미라는 말은 처음에 이해가 가지 않았다.
하지만 연극이 시작되고 얼마 안가서 나의 생각은 모조리 산산조각 났다.
처음 출발부터 의미 심장한 애니메이션에 나는 깜짝놀랐다.
솔직히 좀 이상한 생각은 했었다..-//- 정말 농담아니고..-///-
하지만 곧이어 진석과 안젤라가 나오고 나서 앞의 애니메이션이 이해가 되었다.
초반부터 무대에서 내려와서 관객들 중에서 빨랫감을 찾던 그들의 모습에서 나는 웃을수 밖에 없었다. 솔직히 그 자리에서 정말로 관객을 옷을 벗길줄은 몰랐다.
노래와 춤으로 시작한 연극..
초반에는 우수한 대학교를 수석으로 들어가서 휴학을 하고 아버지의 세탁소일을 배우겠다는 진석과 그것을 반대하는 진석의 아버지...
난 진석이 이해가 가지 않았다. 좋은 대학교를 들어갔는데 구지 세탁소일을 맞겠다는 진석의 고집이 좀 한심스럽기도 했다.그래서 진석의 아버지 광수의 마음이 이해가 갔다.
진석이 사창가에서 가장 잘 나가는 안젤라에게 사랑의 감정을 느낄때 얼마나 내 가슴이 콩닥콩닥 거리던지..+_+;;;
연극이 진행되면서 조직폭력배인 동민의 행동에서 우리는 웃음을 자아낼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무식한 조직폭력배 동민의 고백을 받아 들인 난화...
정말 부럽고 예뻐보였다. 꼭 무식한 조폭일수록 가슴은 따뜻할수도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서 그런가 보다..^-^;;;
진석을 좋아하는 수정의 잘못된 거래....
연극을 보는 내내 수정이 너무나도 미웠었다.
아무리 아버지가 다르고 정신이 나간 동생 진주를 조직폭력배들에게 넘기질 않나.. 사랑하는 사람을 쟁취하기 위해 안젤라를 죽이라고 하질 않나... 너무나도 잔인하고 사악한것 같앗다. 정말 가서 한대 확~~~ 때려주고 싶었다..-_-^
안젤라를 구하기 위해서 뛰어가던 진석의 모습과 보스와의 담판을 짓기위해 나서는 동민을 보내는 난화의 모습이 애처로워 보였다.
안젤라를 구하다가 죽어버린 진석과 칼에 찔려서 괴로워 하는 동민.. 그런 동민에세 화를 내며 죽지 말라는 난화의 모습에서 가슴속에 뭔가가 뭉클한 것이 올라오면서 눈물을 흘렸다.
동민이 죽어버린 진석을 안고 오열하던 그 순간...
최절정으로 치닫은 내 감정은 그만 왈칵하고 눈물이 나와버렸다.
마지막으로 진석의 죽음을 전해들은 광수가 넔을 잃고 슬픔을 참으며 다림질 해서 배달하러 나서면서 아들이 배달할때 늘 타던 자전거를 보고 슬픈 눈을 한다. 그리고 관객에세 다시 옷을 돌려주고 되돌아 가던 그 모습에서 정말로 슬픔이 묻어 났다.
나는 마지막 까지 어찌나 눈물이 흐르던지....=_=;;;
동화 세탁소라는 이름을 가지고 동민과 난화는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모습을 봤을때는 왠지 모를 미소를 띄게 되었다. 마치 자식의 잘된 모습을 보는것 마냥..^-^
그렇게 연극은 끝이 났다. 거의 끝부분에 이야기의 전개가 너무 빨리 된것 같아서...좀 아쉬 웠다..^-^;;
거의 6년만에 다시보는 연극이라서 그런지 색다른 느낌을 많이 받았다.
은환아저씨랑 상희아저씨랑의 호흡이 아주 잘 맞았다는 느낌을 정말 많이 받았다. 삼촌과 조카의 역할을 하면서 사랑하는 사람에게 대하는 행동은 참으로 멋잇엇다..+_+
모든 배우들이 자신의 맞은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 열심히 해서 보기 좋았다. 은환아저씨랑 상희아저씨랑 안젤라 역을 받았던 언니(??)랑..난화 언니(??)가 제일 기억에 남는다.^-^[너무 멋있고 잘생기고 이쁘잖아..>0<샘나게~~>0<]
연극이 끝나고 난뒤에 은환아저씨와 사진도 찍고 연출자이셧던가? 기획자셨던가? -_-a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아무튼 그분과 이야기도 했는데 낙동사람이라고 해서 얼마나 기분이 좋든지..^-^
오늘 배우들의 점수는 최고 점수를 주고 싶었다. 하지만 관객들의 점수는 많이 깍였다.-_-
할머니 할아버지들...무진장 말이 많으셨다...그리고 그 단음의 벨소리...도대체 누구것인지....매너가 없어 매너가..+_+
정말 그자리에서 잡아서 몇대 패주고 싶었다..-_-^
우리 문화 생활을 할때는 매너를 지킵시다..^0^//
좋은 연극 보여주신 노정선생님 감사합니다.^0^//
아까 급하게 가느라고 말씀도 못 드리고..^-^ 감사합니다..
첫댓글 소감문 계속 읽고 있는데 넘 잼있다. 상주여고 아이들, 정말 최고의 관객^^! 슬기의 두 번째 관극이 즐거웠다니 나도 기쁘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