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여행을 떠납니다,
지금까지 가지고 살아오던 것들을 모두 봉인하고 떠나는 여행이지요,
가지고 살아가는 것들이 모두 "내 것"인듯 싶지만,
떠나가는 순간에는 "내 것"이란 본래 아무것도 없습니다
인연에 따라 내가 사용하다가 인연이 다하면 흩어지는 것들이지요,
이번 겨울 여행은 12월 11일에 시작해서 3월 23일에 돌아오는 103일 일정입니다,
베트남항공으로 호치민경유 방콕에서 시작해 3월 9일 호치민에서 14일동안의 베트남여행으로 마무리하고,
3월 23일 귀국예정입니다,
새벽 4시 30분 버스로 광주에서 출발합니다,
인천공항에 전송하러나온 딸과 사위,
저런, 사위가 눈을 감았네요,,
눈 안감은 사위와
커피 한잔을 함께 마시고 출국합니다,
호치민공항에서 잠시 쉬어가며
캐리어를 밀고(?) 여행가는 꼬마 아가씨,,ㅎㅎ
호치민에서 방콕까지 한시간가는 비행에도 이런 식사를 주네요,,
비행기가 아니면 보기 어려운 일몰을 감상하며,,
방콕에서 카오산로드가 아닌 차이나카운으로 가보기로 합니다,
수완나품공항에서 고속철을 타고 5정거장(35밧 = 1,200원)가서 막카산에서 일반전철로 갈아탑니다,
막카산역을 나사면 일반전철역인 펫차부리역입니다,
그곳에서 29밧(1,000원)을 주고 종착역인 후알람품역까지 갑니다,
후알람풍역에서 차이나타운까지는 1km장도 됩니다,
걸어서가면 15분정도,
역앞의 택시나 툭툭은 100밧에서 200밧,
길건너서 타면 50밧입니다,
그렇게 도착한 차이나타운의 거리,
즐비한 길거리 음식점들중에서 가장 장사가 안되어 보이는 집을 골라
내장탕 한그릇으로 방콕의 첫 식사를 합니다,
배를 타러 가는 길,
시장의 상인들이 문을 여는 시간입니다,
아주 편안한 휴식을 취하고 계시는 이 분은 언제부터 이렇게 편안히 휴식중일까요?
우리도 일단 닭죽 한그릇씩을 먹고,,
차오프라야강을 다니는 배를 탑니다,
배는 거리에 상관없이 한번 타는데 15밧(약 500원)입니다,
강변의 멋진 풍경을 15밧으로 만끽하며 가다가,,
어린이들이 공부하는 모습도 살짝 보고,,
차오프라야강변의 왓아룬(새벽사원) 건너편의 왓포입니다
태국에서 가장 큰 와불상이 있다고해서 와 봤는데 생각보다 규모가 크고 멋지네요,
탑을 만들고,
그 탑위에 조각을 한조각씩 붙여나가는 마음들을 생각해 봅니다,
우리나라 탑을 연상시키는듯도 하고,
십이지신상을 생각나게도 합니다,
수많은 앉아계시는 부처님앞에 한 부처님만 서 계십니다,
저, 허리 굽히는것 좀 봐라,,
마음속에들어있는 건방들이 어느 순간 이렇게 드러납니다,
고개가 깊숙이 숙여지지 못함은 공부가 깊어지지 못했음을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나타낸 것이지요,,
아무리 아닌척해도 사실은 이렇게 나도 모르는 사이에 드러나기 마련입니다.
공부의 점검은 다른 누가 특별한 방식으로 해주는것이 아니라,
이렇게 스스로의 일상적 모습을 잘 관찰해보면 알수 있습니다,
와불상이 유명하다는 왓포는 부처님이 무진장이네요,,
이곳 저곳 기웃 거립니다,
혹시라도 그 분의 마음 한구석이라도 닮아질수 있기를,,,
그 자비로움과 평화로움을 배워갈수 있기를,,,,
사원의 옆길로 가 보는 길,,
왓포는 넓어서 길을 잃을만 합니다,
길을 잃고 아무곳에서나 사진을 찍어도 쓸만한 그림들이 나오는 곳,,
내 인생이 어떻게 살건,
어느 길을 가건,그냥 그대로 쓸만한 그림들이 나오는 인생으로 살아지기를 바라며,,
쉬어 갑니다,
이것이 왓포의 전체 모습입니다,
이 건물속에 들어있는 나에게는 모두가 미로이지요,,
모든 부처님이 다 서 계시는 곳,,
와불이 있는 곳입니다,
길이 46m, 높이 15m라는데,
이렇게 건물속에 들어 있습니다,
사진을 찍을 각도가 안 나와서 이렇게 한 부분만,,
장님 코끼리 만지듯,,
아래쪽으로 오니 전체를 찍을곳이 있습니다,
발쪽으로도 한장,,
나도 서서 살짝 한장 찍어 봅니다,
내 평생의
단 한발짝이라도 그 분이 살아갔던 삶의 향기를 흉내내며 살아지기를 바라며,,,
부처님의 발바닥,,
마눌의 용도는 크기 비교용,,ㅎㅎ
돌아 나가는 길,
사람들이 동전을 바꿔서 항아리에 한개씩을 던져 넣으며 소망을 이야기 합니다,
동전 하나에 소망 하나씩 버려지는 삶이 되어지기를,,,
구경 잘 했습니다,
왓포를 떠나며 한장,,
다시 배를 타고 갑니다,
한번씩 새로 탈때마다 15밧(500원)의 시민용 보트입니다,
그래서 이렇게 만원입니다,
이보다 크고 졿은 투어리스트보트는 가격은 비싸고 자리도 텅텅 비어 있습니다,
우린 현지인식 투어입니다,'
보트를 타고 종점인 30번 선착장인 농처부리까지 왔습니다,
대략 50분쯤 걸린듯 싶은데 분위기가 완전히 다르네요,
값싸고 다양한 음식들이 즐비합니다,
우린 걸어가며 이것저것 사 먹어 봅니다,
아주 작게 만든 송편(?) 한팩에 30밧(1,000원),
선착장을 등지고 앞으로 걸어가면 우측에 커다란 시장이 있습니다,
1km쯤 걸어가면 이런 사원도 만나 집니다,
사원 건너편의 콘도텔
방을 물어보니 방과 부엌, 작은 발코니가 있는 방이 한달에 4,900밧이랍니다,
그러나,,,
한달로는 안 빌려주고, 1년 단위로만 계약한답니다,,ㅎㅎ
1년짜리 방을 얻을수는 없고,,
시장에 들러 먹거리나 삽니다
마눌이 좋아하는 솜땀(덜익은 파파야를 채썰어 무생채처럼 무친 태국서민 음식)을 사 갑니다,
두리안도 샀지만 호텔에 가져갈 수가 없으니
선착장에 앉아서,,,
배를 타고 돌아 갑니다,
익
이 곳 태국도 스마트폰 열풍입니다,
모두 스마트폰만 들여다 보느라 정신들이 없네요,,,
우린 짧은 방콕의 일정을 마치고
기차로 3시간 30분이 걸리는 남부의 해변도시 후아힌으로 이동했습니다,
이제 후아힌에서 이번 여행을 시작합니다,
첫댓글 태국에서의 즐겁고 행복한 여행되시고 좋은추억 만들어 가시길 빕니다.ㅅ. ㅅ
감사합니다, 가는 걸음마다 모든것이 즐거운 추억이지요,,
정말 부럽기도하고 대단하신거 같습니다.. 저도 언젠가 마눌님이랑 이런여행함 해볼수있도록 열심히 살아야겠네요..좋은 여행기 잘봤습니다.. 앞으로도 기대많이하고 있으니 가시는곳마다 올려주시면 감사히보겠습니다.. 즐거운 여행되시길~~~
잘 읽어주시니 고마울 뿐이지요,,,가는곳마다 새로운 정보를 올려 드리지요,,
마음의 여유가 엿보이는 삶속에서의
두분의 아름다운 여행,, 참 보기 좋습니다~
감사합니다~
잘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스스로의 마음이 아름다워야 다른 사람의 삶이 아름답게 보이는 법이지요,,,
아름다운 삶을 사시는듯 싶군요,,
비우고 또 비워야 하는 것은 나의 마음과 욕심인 거 같습니다. 소탈하고 아름다운 여행후기 잘 읽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시작이네요 저도 마눌님모시고 여행을 가고싶네요 ~`
마음이 있으면 이루어질 날도 있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