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국가산단 주변마을 교회 이주대책 뒷 이야기
-화장 두암지구로 이주한 초대교회 박영균 목사-
여수에는 이주교회가 많다. 교계소식은 처음으로 이주교회인 초대교회를 방문해 이주관련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사진) 여수 화장동 무선택지개발지구 내에 있는 두암마을은 실제로는 삼일동에 위치해 있었으나 1960년대 말 여수 국가산업단지 조성된 이후 40년간 환경오염에 시달리며 아주를 요구해왔던 주민들의 민원이 해결돼 보상을 완료한 산단 주변의 월하, 평여, 두암, 적량, 중흥, 삼동마을과 함께 두암교회(박영균 목사)도 정부와 여수시가 마련한 개발된 신규 개발택지지구에 교회당을 신축해 옮기게 되었다.(사진)
2005년 두암마을이 이주해 오면서 화장동 944번지 일대 등 두 곳 가운데 제비뽑기를 해서 화산으로 오게 된 것이다. 두암은 상촌 중촌 하촌 등 4개 자연부락으로 형성되어 있었다. 지역에서 김옥빈 목사가 개척한 영산교회에 하삼선 목사가 그 후임으로 부임해 갔을 때 은성교회(임장섭 목사)에서 신학을 시작한 박영균 전도사가 두암에서 나오는 두 가정을 중심으로 개척을 시작한 교회가 두암교회였다. 원래 이름인 두암교회 이름 그대로 사용하던 중에 초대교회로 이름을 변경했다.
지금은 화산 4길 21-6(화장동 894-171)이지만 처음에는 임야였던 곳으로 도시구획 정리를 하면서 두암지구라고 불렀다. 초대교회도 건축을 했다. 교인들이 건축에 열심히 동참해서 오늘까지 함께 하는 교인도 있지만 교인들 중에는 건축을 부담스럽게 생각하는 교인들도 없지 않았다. 박영균 목사는 초대교회 2018년도 표어를 “믿는 도리를 굳게 잡자”(히 4:14)로 정하고 기도하는 일과 전도하는 일에 힘쓰고 있다.
이주 생활 속에서 오로지 하나님에게 매달리며 하나님을 붙잡고 본질로 돌아가는 노력을 기울여왔다고 지난날에 대해 회상하고 있다. 이주민들의 최대 관심은 이주 전의 삶보다 더 나은 경제적인 안정이라는 점과 그리고 자녀들에 대한 더 좋은 교육환경에 대한 관심이 크다는 점을 알고 그 쪽에 주안점을 두고 가게 된 것이다. 또 하나는 네 개의 자연부락이 이주를 하면서 고향을 잃었다는 상실감과 마을공동체가 이주과정에 이리 저리 흩어지면서 와해되는 과정에 입은 상처들을 싸매주고 도시생활에 적응기를 겪는 그들을 위하고 돕는 방법이 무엇인지 계속해서 노력했다는 것이다.
지금은 세월이 많이 지나 연로해진 분들이 대부분이다. 연로하신 분들 중에 아프신 분들을 병원에 가는 것을 돕고 자녀들과의 교류를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자연스럽게 심는 등 이주교회는 모든 이주민들의 고충을 해소해주는 센터역할과 원주민과 이주민 전체를 보듬고 아우르는 중재적인 역할과 영적인 중심지, 정신적인 중심지가 되게 한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어려우면 더 하나님을 의지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주민들은 보상과정에 물질에 대해 눈이 떠진 것이다.
투기나 투자개념에 새로운 정보를 접하면서 새로운 안목이 열리게 되었고, 그 과정에 복음을 받아들이기 어려운 여건으로 가는 경우도 없지 않았다. 그렇지만 이주교회가 그들을 품는 열린 가슴으로 이주민들도 교회에 나와서 위로를 받고 정착하는데 도움을 드렸다는 것이다. 이제는 열심히 봉사하던 분들이 은퇴내지는 노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는 가운데 지금은 건강을 걱정하는 처지가 되었다는 것이다.
이주 해 온 초창기에 비해 자녀들이 다 자라 대학교나 군 입대, 취업, 결혼 등으로 타 지역으로 옮겨가는 역 이주가 오래전부터 시작되었고, 이제 교회도 젊은이들 부서가 비는 상태가 되는 것이다. 이주교회도 여건도 변하고 있다. 초창기 뜨겁게 달아올랐던 새로운 땅의 입성에 대한 이주민들의 기대감에 대한 꿈과 희망이 시간이 지나면서 하강포물선을 그리고 있는 상태로 접어들고 있다는 것이다. 즈음에 교회는 언제나 돌파력이라는 새로운 길을 모색하는 것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자가 시설물이라는 여유를 가지고 그 시설물을 100% 업을 시킴으로써 공간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다. 이주자들의 지난날 향수를 최대한 자극시키는 것이다. 두암이라는 공동체의식을 불러일으키게 함으로써 처음에 가졌던 중재적인 역할과 영적인 중심지, 정신적인 중심지가 되게 한다는 것이다. 초대교회는 이제부터 새로운 비전과 역할을 찾아 나서야 할 때를 맞이한 것이다. /교계소식 후원계좌 우체국 500314-02-264196 정우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