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조0철 : 오류초등학교 설립을 둘러싼 이야기
송선생님은 양조장을 하시던 이성환씨와 처남 배석균씨, 그리고 최태사 선생을 움직여 오류동에 초등교육기관인 '오류초등학교'를 설립하였습니다. 어떻게 그런 일을 하셨는지 묻는다면, 송선생님은 아마도 이것이 다 하나님께서 하신 일이라고 대답할 것입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이것을 갖고, 교리화하여 후배들에게 가르치고 있습니다. 이것이 바람직할까요? 자신은 아무 일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어도, 하나님이 다 하실 것이라 주장하는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그래서 저는 70세까지 일을 하려고 미리 준비 하는 중입니다. 이런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2. 한0주 – 이곳에서 예배드릴 때마다 송두용 선생님 사진이 정면으로 보입니다. 선생님 사진을 볼 때마다. “0주야, 똑바로 살아라.” 하고 말씀하시는 것만 같습니다. 선생님이 79년 2월에 쓰신 텅텅 빈 내 살림(성서신애)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나는 어려서부터 돈벌이한 일이 없다. 입신 후부터는 육에 관한 것은 죄로 여기고 무위도식하였으니, 착각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80을 바라보는 지금은 많은 사람들이 이것저것을 갖다주어 풍족함의 비명 속에 살고 있다. 어제는 뉴욕에서 농사하는 K형 부처가 쇠고기를 한보따리 들고 와서, 신앙 이야기에 넋을 잃고 있는데, 별안간 “송형은 젊어서 남에게 다 주셨으니, 늙어서 받는 게 당연하지요?”라고 말하여, 나는 놀라면서 얼굴이 화끈하였다. 대체 내가 언제 누구에게 무엇을 주었기에? 아! 남에게 알게 해서야?
3. 왕0숙 – 저는 결혼을 송선생님 때문에 하게 되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많은 지도를 해주셨는데, 당시에는 왜 그리 어렵게만 생각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영단에 나와있는 '죄와 은혜'를 읽고 싶습니다.
하나님을 믿지 않고, 주 예수를 그리스도로 인정치 않는 것이 죄이며, 불신이다. 그러나 나에게 무엇이 있거니 하는 것이 더 큰 불신이다. 믿음 자체가 은사이기 때문이다.
4. 류0득 – 송선생님을 잘 알지 못하는데, 필리핀의 정세를 부러워하시며, 막사이사이의 청렴함을 언급했던 글을 본 기억이 납니다. 오랜 기간 교회에 다녔는데, 교회에서는 지난 목사님에 대해 기억하거나 추도하는 것을 본 적이 없습니다. 훌륭한 분이라고 해도, 기념문집이나 기념강연회는 없거든요. 무교회는 신앙선배를 다시 생각해보는 전통이 있어 아름다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5. 조0훈 – 지난 일주일간 찬양팀 수련회로 학교 수련관에서 세상과 단절된(^^) 생활을 하고 왔습니다. 내 또래 친구들과 함께 찬양하고 예배하고, 기도하며 매우 기쁜 시간을 보냈습니다. 마치 천국생활을 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집에 온지 하루도 지나지 않아 다시 예전의 나로 돌아와 버렸습니다. 나는 얼마나 나약한 인간인가를 생각했습니다. 24시간도 지나지 않아서......
6. 이0례 – 지난주 송선생님에 대한 소감을 써오라는 손선생님의 말씀에 숙제를 받는 느낌이었습니다. 기도를 하면서, 그 숙제를 위해 매일 생각하였습니다. 생각만 해도 기쁨이 느껴졌습니다. 작년 기념강연회때는 남편 건강이 나빠서 참석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올해는 이렇게 집회에 참여까지 하였으니, 너무나 감사한 일입니다.
내가 송선생님을 만난 것은 아주 오래전 일입니다. 인천에서 배를 타고 가는 삼목도가 저의 고향입니다. 무의촌이라 전도를 오신 노연태 선생님 덕분에 송선생님을 만난 것입니다.
“송선생님과 박정수 선생님이 오신다. 송선생님은 무서운 분이므로, 시간을 잘 지켜야 한다. 박정수선생님은 이대나온 분으로 공부를 계속했으면 임영신같은 사람이 되었을 것이다. 송선생님이 여기에 오시는 것은 삼목도의 영광이다." 하시는 노선생님의 말씀을 듣고 다음날 일찍 집회에 갔습니다.
이후 송선생님 집회에 나가게 되었는데, 저에게 늘 브레이크를 거시던 선생님. 왜 그러셨을까? 이제야 깨닫습니다. 지금까지도 나에게 남아있는 교만이 문제였던 것이지요. 선생님은 지금도 하나님이 살아 계시듯이 그곁에 살아계신다는 생각이 듭니다. 선생님이 남겨놓으신 말씀들을 읽으면, 선생님이 곁에 계시는 것 같고, 기쁨이 솟아 오릅니다.
7. 송0영 – 네가 믿음을 갖고 있느냐? 하고 말씀하시는 송선생님을 생각합니다. 하나님께 갈 때까지 선생님의 옷자락이라도 붙잡고 갔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인생은 나그네길입니다. 심판하는 그날까지 보호해 주심을 감사드립니다."
8. 홍0표 – 오래전 일인데, 제가 송선생님께 지대를 드린 적이 있습니다. 다음에 만나셔서 하는 말이 "이놈아, 빈 봉투를 주면 어떡하냐?" 하셨습니다. 저의 실수까지도 받아주셨던 송선생님이 기억납니다. 저는 만나기만 하면, 선생님께 질문하고 딴지 걸었던 기억도 납니다. 그만큼 선생님을 좋아했던 것입니다. 그래서인지 이 오류동집회는 고향과 같은 느낌을 줍니다. 그래서 건강이 허락하는 한 나오고 싶습니다.
9. 최0자 – 잘 모르는 분들에게는 무교회의 기념모임이 제사와 같은 느낌도 있을 듯합니다. 송선생님은 신앙보다 먼저 ‘정직’을 강조하였습니다. 너무 어른이셨기 때문에 가까이 할 수 없었지만, 성서신애의 권두문을 보면 ‘아, 이것이다.’ 하는 생각이 들고, 돌아가신 후 지금까지도 책을 읽으면 가슴이 뻥 뚫리는 느낌이 듭니다. '오직 믿기만 하라'는 글을 읽어 보겠습니다.
10. 오0해 – 50년대 쓰신 글, '신앙만의 신앙'을 읽겠습니다.
절대적이지 않으면, 안 된다. 순수신앙, 가감하지 않는 신앙, 물타지 않는 신앙.
신앙생활은 자전거타는 식으로 자력으로 가는 것이 아니다. 자동차에 타고 있는 것과도 같다. 그저 자리를 잡고 앉아있기만 하면 된다. 타력으로 움직이는 것이기 때문이다.
11. 조0리 – 송두용 선생님 덕분에 오류동집회가 생겨났고, 제가 이렇게 자리하게 된 것 감사드립니다.
12. 김0례 – 송선생님의 행적을 전국집회기에서 살펴 보니, 1950년대에 주장했던, '숨은 살림하자'는 말씀을 1970년대까지 하고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참으로 일관된 믿음입니다. 숨은 살림이란 성령의 감화를 따라 사는 삶을 말합니다. '숨'이 성령이라는 의미에, 또한 은밀한 중에 기도하고, 은밀한 중에 사랑하는 신자의 삶이라는 이중적 의미를 붙이고 있습니다. 선생님의 권면입니다.
"친구여, 동포여! 숨은 살림하자. 성령을 따라 사는 숨은 살림하자."
13. 한0덕 – 송선생님은 어려운 시절에 다른 사람들을, 심지어 걸인까지 숙식을 제공했던 분. 그것이 나에게 가능하겠는가? 선생님의 글 중에 그런 대목이 있습니다. 아마도 많은 번민을 하신 내용이 아닌가 합니다. 바로 ‘하나되어야 한다’는 것. 당신이 가장 좋아했던 구절이, 요한복음의 ‘아버지와 내가 하나된 것 같이, 너희도 하나가 되라’는 말씀이었다고 합니다.
가족부터 하나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셨지만, 가족간의 불일치로 번민하셨습니다. 그러나 가족의 이해도 없이 이런 일들을 실천하셨으니, 그 고통이 짐작됩니다.
세계를 충격 속에 몰아넣은 브랙시트. 하나의 세계로 향해 가는 줄 알았는데, 중심에서 와해되어 버린 유럽연합. 이는 어쩌면 이기주의가 작용했기 때문이 아닐까요. 결국 유럽연합은 와해되리라고 봅니다. 이타심이 결여된 하나됨은 허상이기 때문입니다.
송선생님의 ‘하나되자’에는 그리스도가 있습니다, 우리가 생활하면서 무엇을 할 때, 무엇을 중심에 두어야 할 것인가를 알려주는 귀중한 교훈입니다. 믿음으로 하지 않는 것은 죄라고 까지 할 것은 없으나, 모래성이라고는 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14. 홍0표 – 결혼 후 가정에서 손대접하기를 힘쓰자고 생각해서, 많은 분들에게 숙소를 제공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믿음으로 하지 않는 것은 아무 것도 아님을 다시 알게 된 시간이었습니다.
15. 손현섭 – 아버지와 같은 역할을 해주신 송선생님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칭찬보다 경책을 많이 발하셨던 것은 아마도 그 때문이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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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요즘 주일마다 가정에서 송두용 선생님의 "신앙만의 신앙" 책자를 돌려가며 읽고 있습니다. 진리파지에 얼마나 도움이 큰 지... 매 시간 은혜가 넘쳐요^^
아, 그렇군요. 정말 주옥같은 글들입니다. 그래서 요즘은 책을 남기는 것이 참 좋은 일이구나 하고 생각합니다.
많은 고민 속에서 계속 이어가나 아니면 각자 조용히 있어야 하는 가를 생각했었다. 그러나 고민 할 필요가 없게 되었다. 모두다 선생이 생각하고 고민 하셨던 것들을 잘 감지하시고 그분이 가리켰던 예수 그리스도에게 달려가는 모습이 참 아름다웠다. 그분은 바울이 디모데를 아들이라 부른것처럼 진리로 우리 모두를 낳은 아버지 같은 역할을 하셨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니 어찌 감사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참으로 좋은 모임이었다. 감사감사가 저절로 나오는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모두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