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가 우아아파트 지구 고도제한 완화를 계기로 8개 공원 13개 지구 고도제한지구를 종합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전주시의 종합검토가 지난 97년이후 지켜져온 고도제한지구 완화를 의미하는 것 아니냐며 환경훼손 등을 우려하고 있다.
전주시는 고도제한지구가 그동안 도심자연환경 보존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하면서도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무시할 수 없다며 현재 국회에 계류된 경관기본법이 제정되면 고도제한 지구를 종합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주시는 또 경관기본법 제정이 늦어질 경우에는 현재 5년 단위로 재정비되고 있는 국토이용계획법에 따라 검토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주민의 의견을 듣고 주변 여건 등을 따져 강화할 곳은 강화하고 완화할 곳은 완화하겠다는게 전주시의 공식적인 설명.
그러나 일부에서는 우아지구가 이미 완화된 상황에서 다른 지역만을 강화할 경우 형평성 등 상당한 논란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결국 전반적으로 완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실제로 산성공원 주변 평화동 풍년주택(7층 이하), 다가공원 인근 완산동 낙원맨션(5층 이하) 등의 주민들은 그동안 고도제한 완화를 끈질기게 주장해왔다.
전주시 관계자는 "우아지구처럼 지금당장 재건축 수요가 있는 곳은 없다"며 "앞으로 종합적으로 검토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고도제한 지구는 지난 90년초 대형아파트가 산 인근에 계속 들어서면서 자연환경훼손 우려가 높아지자 전주시가 97년과 99년에 8개 공원을 중심으로 795만 를 5~12층 이하로 제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