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방[6501] 추사(秋史) 김정희(金正喜) 병풍한시(漢詩)출처
斷雲歸鳥暮天長(단운귀조모천장)
조각구름에 새 돌아오는 저녁 하늘은 길고
深洞幽蘿暗竹房(심동유라암죽방)
깊은 골 그윽한 덩굴은 어둑한 죽방(竹房)이네.
* 斷雲(단운) : 조각구름
* 蘿(쑥 라) : 1. 쑥 2. 무 3. 여라(선태류에 속하는 이끼)
4. 풀가사리(풀가사릿과의 해조(海藻))
5. 울타리 6. 소나무 겨우살이 7. 담쟁이덩굴(포도과의 낙엽 활엽 덩굴나무)
* 竹房(죽방) : 과거 그물이 없던 시절 대나무를 그물처럼
물살이 센 곳에 설치해두고 고기를 잡는 형태
斷雲歸鳥暮天長(단운귀조모천장)
深洞幽蘿暗竹房([심동유라암죽방)
저무는 하늘 조각구름 사이로 새가 길게 날아오고
깊은 골 그윽한 덩굴 속에 대나무 방은 어둡다.
<설명>
단운귀조모천장은 명나라 시인 심응(沈應)의 송악중례지진우의 한 귀절이다..
春潮帶雨晩來急(춘조대우만래급)
봄 조수는 비에 불어 지녁에 급히 오고[세차고]
野渡無人舟自橫(야도무인주자횡)
들녘 나루터엔 사람 없는데 배만 홀로 지나네.
* 野渡(야도) : 들판 나루터
* 위응물(韋應物, 737~792, 당대 시인), <저주서간(滁州西澗)>
獨憐幽草澗邊生(독련유초간변생) 개울가에 그윽이 난 풀 홀로 사랑하는데
上有黃鸝深樹鳴(상유황리심수명) 저만치 우거진 나무 위에 꾀꼬리 울어예네
春潮帶雨晩來急(춘조대우만래급) 봄물은 비에 불어 해질 녘에 더욱 세차고
野渡無人舟自橫(야도무인주자횡) 들녘 나루터엔 사람도 없이 배만 홀로 비껴있네
저주(滁州) : 지금의 안휘(安徽)성 저(滁)현,
서간(西澗)은 저주성의 서쪽 교외에 있는 계곡.
송(宋) 나라 때의 유명한 시인이자 서예가인 황정견(黃庭堅)이
위응물의 이 시를 좋아해 부채에 초서로 써 놓고는 애지중지 했다한다.
重重疊疊上瑤坮(중중첩첩상요대)
포개져 쌓여 있는 요대(瑤坮)위를
幾度呼童掃不開(기도호동소불개)
몇 번이나 동자를 불러 쓸어도 열리지 않네.
* 瑤坮(요대) : 『초사(礎辭)』에 군옥산에는 일녀(佚女)라는 선녀가 살았고,
瑤坮(요대)는 전설상의 선녀인 서왕모(西王母)가 살았다는 얘기가
이소(離騷)에 전해지고 있다.
요대는 서왕모가 주(周)나라 목왕과 함께 잔치를 벌린 궁전이기도 하다.
* 소식(蘇軾, 1037~1101, 송대 시인), <화영(花影)>
重重疊疊上瑤坮(중중첩첩상요대) 포개져 쌀여있는 요대(瑤坮)위를
幾度呼童掃不開(기도호동소불개) 몇 번이나 동자를 불러 쓸어도 열리지 않네.
剛被太陽收拾去(강피태양수습거) 굳세게 쬐는 태양은 모아서 거두어 가니
卻敎明月送將來(각교명월송장래) 밝은 달로 하여금 장차 오도록 알리지 마라.
剛被太陽收拾去(강피태양수습거)
굳세게 쬐는 태양은 모아서 거두어 가니
卻敎明月送將來(각교명월송장래)
밝은 달로 하여금 장차 오도록 알리지 마라.
* 拾(주울 습,열 십,바꿀 겁,오를 섭) : 1. 줍다, 습득하다(拾得--) 2. 거두다, 모으다
3. 활팔찌(활을 쏠 때에 활 쥔 팔의 소매를 걷어 매어 두는 띠)
a. 열, 십(=十) (십) b. 바꾸다 (겁) c. 교대하다(交代--) (겁) d. 서로, 번갈아
百畝庭中半是苔(백무정중반시태)
백 이랑의 뜰 가운데 절반이 이끼인데
桃花淨盡菜花開(도화정진채화개)
도화가 다 없어지니 채화가 열리네.
* 畝(이랑 무,이랑 묘) : 1. 이랑(갈아 놓은 밭의 한 두둑과 한 고랑을 아울러 이르는 말)
2. 백 평(전답의 면적 단위) 3. 밭 넓이 4. 밭두둑, 밭두렁(밭이랑의 두둑한 부분)
* 菜花(채화) : ① 꽃양배추 ② 유채의 꽃 ③ 꽃양배추의 꽃
* 유우석(劉禹錫, 772~842, 중당시기 시인), <재유현도관(再遊玄都觀)>
百畝庭中半是苔(백무정중반시태) 넓은 뜰에는 이끼가 반이나 끼였고
桃花淨盡菜花開(도화정진채화개) 복숭아꽃 다 지고 없어 배추꽃만 무성쿠나
種桃道士歸何處(종도도사귀하처) 그 복숭아 심던 도사들 다 어디 갔는가?
前度劉郞今又來(전도유랑금우래) 지난 날 유랑(劉郞)만이 오늘 또 돌아왔다네.
野人易與輪肝膽(야인역여윤간담)
시골 사람과 쉽게 간담으로[마음으로] 함께 어울려
樽酒相逢一笑溫(준주상봉일소온)
동이 술로 서로 만나니 한 바탕 웃음이 따뜻하네.
* 野人(야인) : ① 시골 사람 ② 야인 ③ 평민
* 輪(바퀴 륜(윤)) : 뜻을 나타내는 수레거(車☞수레, 차)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侖(륜)이 합(合)하여 이루어짐.
侖(륜)은 자잘한 것 전체를 깨끗이 정리함을 나타냄.
輪(륜)은 바퀴살이 가지런히 되어 있는 것을 둘러 싸 하나로 통합하고 있는
둘레의 테를 일컬음. 또 수레의 바퀴 전체→바퀴 비슷한 것→돌다의 뜻으로 됨
* 肝膽(간담) : ①진실된 마음 ②용기 ③혈기
* 溫(따뜻할 온,쌓을 온) : 1. 따뜻하다 2. 따뜻하게 하다 3. 데우다 4. 부드럽다
5. 온화하다(溫和--),온순하다(溫順--) 6. 단조롭다(單調--)7. 훌륭하지 못하다
8. 익히다, 학습하다(學習--) 9. 복습하다(復習--) 10. 족하다(足--)
병풍한시해설
1. 斷雲歸鳥暮天長 : 조각 구름, 저문하늘 먼곳에서 새는 돌아 오고
深洞幽蘿暗竹房 : 깊은 골짜기 짙은 이끼들이 죽방을 어둡게 하네.
2. 春潮帶雨晩來急 : 봄 조수는 빗물과 함께 저물무렵 급히 밀려오고
野渡無人舟自橫 : 들 나루에는 사람은 없이 배만 놓여 있네.
3. 重重疊疊上瑤台 : (꽃그림자)겹겹이 싸이고 싸인 요대위를
幾度呼童掃不開 : 몇번이나 동자를 불러 쓸어도 열리지 않네.
4. 剛被太陽收拾去 : 강하게 내려 쪼이던 태양은 거두어 들어가지만,
卻敎明月送將來 : 도리어 밝은 달이 장차 돋아오려 하네.
5. 百畝庭中半是苔 : 넓은 정원에는 이끼가 반은 되는데
桃花淨盡菜花開 : 복사꽃은 깨끗이 지고 채소꽃이 피었네.
6. 野人易與輸肝膽 : 야인과는 쉽게 속마음으로 사귈 수 있어
樽酒相逢一笑溫 : 술동이 앞에 서로 보며 한바탕 웃음이 따스하네.
다른이의 해석
斷雲歸鳥暮天長 [단운귀조모천장]
새가 구름을 뚫고 저무는 넓은 하늘에서 돌아오는데,
深洞幽蘿暗竹房 [심동유라암죽방]
깊은마을 대나무 방은 골자리로부터 조용하다.
春潮帶雨晩來急 [춘조대우만래급]
늦은 봄날 소낙비가 조수처럼 내리고,
野渡無人舟自橫 [야도무인주자횡]
조각배는 홀로 떠돌며 들판에는 오가는 사람이 없고,
重重疊疊上瑤坮 [중중첩첩상요대]
흙과 모래에 밀려 겹겹이 흔들리며 이루었고,
幾度呼童掃不開 [기도호동소불개]
치우기에 바뻐 목동이 여러차례 불러도 문 열줄 모른다.
剛被太陽收拾去 [강피태양수습거]
강열이 비춰주던 태양은 간곳이 없고,
卻敎明月送將來 [각교명월송장래]
구름사이에 밝은 달은 장차 보이려 한다.
百畝庭中半是苔 [백묘정중반시태]
넓은 뜰은 반이나 이끼가 차고,
桃花淨盡菜花開 [도화정진채화개]
봉숭아 꽃이 조용히 지고 채소꽃이 만발했네.
野人易舟輪肝膽 [야인이주윤간담]
농부가 배를 타니 간담이 도는데,
樽酒相逢一笑溫 [준주상봉일소온]
한동이 술로 서로 맞으니 한바탕 웃음소리가 따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