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회원의 쪽지를 받고도 묵묵부답하고 있는 심정이 편치만은 않았습니다.
가족들 가서 맘 놓고 쉴만한 곳 하나 있으면 하는 마음이야 다 똑같은 것이어서
쪽지나 전화에 담긴 그 마음을 모르는 바는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이곳 쥔장과의 협의가 다 마쳐진 상태가 아니었는데다가,
우리 식구들이 조용히 쉬고 있는 공간은 빼앗기지 않을까 하는 이기적인 마음 또한 없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곳을 관리하는 분들이 급한 사정도 무시할 수는 없었죠.
저희 가족이 둥지를 틀고 있는 동안 곧 많은 캠퍼들이 찾아오리라고 내심 기대하고 계셨던 겁니다.
그래서 운영캠퍼들을 초대하여 캠핑장 상태, 그러니까 쾌적성, 오토캠핑의 적합성을 고려하고,
요구할 부분을 요구하기로 했던 것입니다.
그간 잘난(?!) 캠핑장 하나 소개 안한다고 서운해하신 분들 계시면 이번 기회로 풀어주심 좋겠습니다.
곧 카페지기께서 캠핑장 정보(합소, 자연농장, 씨알과같은 예약방을 만듭니다)와 땡캠 공지를 할 예정입니다.
그동안 캠핑장 쪽에서는 공사를 끝내고 손님 맞을 준비를 해주실 겁니다.
천안, 아산 지역(가까운 충청권), 경기 남부지역에서 많은 시간 들이지않고 찾아와
쉴 수 있는 공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첫날, 낮부터 와계신 늘봄님과 샤롯데님.
또 여지없이 랜턴을 켜놓고 대화를 나누고 계시는군요.
이럴 때는 참 랜턴에 관심 없는 것이 얼마나 다행스런 일인지 모른답니다....^^
땡벌님에게 들으니 구리에서 5시에 출발, 1시간 반이면 온다는군요....
그래도 오고 가는 고속도로 막힐 거 생각하면 접근성이 좋은 곳에서 찾아오기 좋은 곳이지요.
저야 뭐 20분 거리니까 뭐 까먹고 온 거 있음 집에 가서 가져오면 됩니다....^^
전날 많은 종류의 술을 마시고도 다들 일찍 일어나셨네요...
이제 나무 그늘을 찾아들어가야 하는 계절입니다.
온도 차이 많이 납니다, 나무 아래는 시원하더군요....
하루 묵고 가신 도박사님도 보이네요....
버찌 먹으면 이렇게 되는 거 다 아시죠....
담이가 그넘한테 맛들려서 얼마나 따달라고 하는지.... 처음 따서 먹인 거 무쟈게 후회했습니다....ㅎㅎ
이제 가까이 사니 얼굴 자주 보게 되는 타카님...
이 젊은 캠퍼 때문에 담날 많은 남자들이 산 타느라 고생 깨나 했죠.... 차차 사진으로 확인하세요....^^
이 엔틱 라디오에서 흘러 나오는 구닥다리 음악들이 듣기 좋은 아침입니다.
아침 배불리 먹고, 이번 캠핑에서는 광덕산 정상에서 막걸리 한 잔 마시기로 했습니다.
사진으로 보닌 진짜 공간 너무 많이 쓰네요...
사람들이 많아지면 아무래도 좀 줄여야지, 욕 먹기 딱좋은 점유율이네요....^^
정상을 밟으면 먹게 될 과자에 눈이 어두운 이 싸나이가 빨리 산에 가자고 조릅니다....
자, 출발~힘차게 오늘의 산, 광덕산으로 향합니다.....
헉, 그런데 처음부터 길을 잘못 들었나봅니다.
도대체 사람 발자국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곳입니다.
무작정 높은 곳을 향해 오르는데, 발이 빠지고 미끄러지고, 칭얼대는 담이 달래고....
누구하나 말은 안하지만 다시 돌아갔음 하는 분위기가 감돕니다....^^
그래도 막걸리를 생각하면 고고씽~~~
1시간 20분을 기어올라 마침내 이곳 정상에 올랐습니다.
그런데, 불행히도 이곳에는 막걸리 파는 곳이 없네요...ㅠㅠ
여기서도 15분 이상 가야 나온다는 그곳....
드뎌 샤롯데님 입에서는 이런 말이 나올 지경이 되었습니다.
"이제 막걸리 마셨다고 생각하고 내려가지?"
담이도 더 이상 안가겠다고 버티고....
시원한 얼음 막걸리 한 잔은 마시고 싶고....
그래도 결국 막걸리를 택했습니다....^^
정상에서 바라보니 우리들이 앞으로 찾을 캠핑장 내의 펜션이 보이는군요....
오른쪽의 빨간 사각 지붕 보이십니까.... 그 아래에 우리들의 집터가 있습니다.
이제 고지가 바로 코앞인데 미스터빈님의 걸음이 상당히 무거워 보입니다....^^
암말 없이 땅만 보고 갈 때는 말 시키면 안됩니다.
바로 주먹 한 방 날아올지 모르는 일이기 때문이지요..... ㅎㅎ
조용필의 노래가 생각나는 샤롯데님의 표정~~
아아 웃고 있어도 눈물이 난다~~ ㅋㅋ
드디어 얼음 막걸리 파는 이곳에 도착했습니다.
마치 에베레스트라도 오른 기분들입니다.
타카 아우 정상 밟은 기념으로 사진 한 방 박아줍니다.
왕복 한시간 40분이라는 타카의 말 때문에 나선 길이었는데 제가 보기에 안맞은 게 다행입니다...^^
대견하게 끝까지 올라와준 담이에게 땡벌 아자씨가 음료 한 병을 사줬습니다.
한 번에 완샷~~
짜슥, 힘들긴 힘들엇던 모양이네요....
산밑에서 막걸리 골라 마셔도 되는데, 그게 뭐라고 여기까지 올라와서.....
다들 그런 표정이죠? ㅎㅎ
광덕산 정상에서 본 특이한 풍경 하나....
아산과 천안에서 올라오는 코스가 있어서 막걸리 파는 곳도 두 집입니다.
말하자면 온양집, 천안집.... 저희는 양쪽 집 거 다 마셨습니다.
담이에게 카메라를 맡겨 기념사진 한 방 박았습니다.
으, 이제 또 어찌 내려가나....^^
내려오는 길의 경사도 장난 아니더군요....
도대체 등산한 게 언제인지 모르는 사람들이 무릎 쑤시는 거 참아가며 용케 내려왔습니다.
멀리 반가운 집이 보이네요... 약 3시간 30분 가량의 산행을 끝내는 순간입니다.
전 속으로 평소에 운동 좀 해야지 안되겠다 생각하고 있는데....
얼굴들을 보니 다시는 이 짓 안해야지 하는 표정입니다.....^^
이곳에 오시면 필수코스로 등산 한번씩 하시면 좋겠습니다.
정상에서 마시는막걸리 맛이 정말이지 일품입니다....
ps. 6월 둘째주에 이곳에서 열리는 정기캠핑 때 이곳에 가득찬 텐트들 보면 어떨지 상상이 잘 안되는군요...
첫댓글 신규 개방하시느라 수고 많으셨네요..~
쉴 곳 찾다 할 수 없이 했다고 봐야지....^^ 암튼 많은 캠퍼들이 즐길 만한 곳이면 좋겠구만.... 이제 바쁜 건 좀 지나갔겠네.....^^
고생하셨습니다. 6월2주차 트레일러 전시회 땀시롱 패~슈 암튼 저도 경기도 모처에서 잘 널다 왔습니다. ㅎㅎ
쉴만한 모처 하나 있는 게 어디야.... 부지런히 다니면 가족 쉴만한 곳이야 찾을 수 있지...^^
저도 얼음막걸리 조아라합니다.
저는 오시는 줄 알았습니다.... 언제 얼음막걸리 같이 함 먹어봐요.....^^
체력은 국력! 체력이 있어야 운영진 일을 열심히 할 수 있습니다. 운영진 여러분은 캠핑시 필히 산으로 올라가 체력을 기르시고, 특히 카페지기는 임무의 막중함을 고려하여 산악마라톤으로...ㅎㅎ
맞습니다. 운영진 다 산악마라톤 시켜야합니다.... 저만 빼고....^^
조기가 오데랍니까?? 저는 평택인데요....좀 갈켜 주삼....^^
곧 공지 올릴 예정입니다. 6월 2주차 땡캠 공지 확인해보세요....^^
전화가 안돼는 곳인가봐.....좋은곳이야.....담에는 꼭가봐야지....ㅎㅎㅎㅎ
그렇잖아도 기다렸구만은.....배터리 없어서 꺼져 있을 때 했나보네.... ㅎㅎ
전화 잘터짐...ㅎㅎ
집(본가)에서 안막히고 달리니까 17분여 걸리던데...^^
20분 내 주파 가능... 이러다 한 시간 넘게 가는 캠핑장은 못다니는 거 아닌지 몰러.....ㅎㅎ
조용하고 풍광이 좋은 곳이었습니다. 아끼고 보존해야 할곳인것 같네요. 오픈되더라도 잘 가꾸었으면 합니다.
맞습니다. 아직은 오토캠핑 현실을 쥔장께서 잘 모르시지만 오히려 짜증나는 일도 많이 생길지 모르는 일이지요... 풍광 좋은 이곳이 헝클어지지 않았음 하는 바람 뿐입니다....^^
산정상에서 찍은 사진에 처가집도 보이고 아주 좋은 곳이죠. 철마다 처형들과 놀러 가던 광덕산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송악저수지나 신정호수가 끌리기는 하지만 광덕산도 좋은 곳입니다.
통 움직일 시간이 없나 봅니다... 전화한번 하지요....^^
언제 개방하려나 몸내 기다려졌는데... 저희집(안산)에서 가까운 편이라 자주 이용할 것 같네요. 캠핑장에서 뵙지요
사정이 있어 제때 답도 못드렸습니다. 가까운 곳이니 언제든 들러서 쉬시면 되겠네요... 다니시는 모습 후기로나마 뵙고 있습니다....^^
단내나는 산행 후 얼음막걸리 한잔 캬~~...개장에 힘쓰신 분들 수고 많으셨습니다.^ ^
그래도 얼음막걸리보다는 수제 맥주가 더 좋은디....ㅎㅎ 이제 보고 싶다는 말까지 해야 할 정도로 시간이 많이 흐르고 있네요.....^^
오랜만에 오른산행이지만 하고나니 조금은 자신감이 생깁니다...한달에 한번정도는 낮은산이라도 올라봐야겠습니다.
사실 젤 쌩쌩한 사람이 땡벌님 아니었남유.... 말을 안해서 그렇지 증말 힘들었습네다... 다리도 다리근육, 무릎이 아프다니까....ㅎㅎ
6월 둘째주에....광덕산에서....캠핑하는 거에요??? 우와...신나라... 조카 돌잔치라서....어디도 못가는데..거기 정도믄..얼마든지 가능하겠네염...^^ 울집에 20분이당..ㅋㅋㅋㅋ
오늘 중으로 정리해서 정기캠핑 공지하겠습니다. 참고로 저도 20분입니다....ㅋㅋ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좋은 곳 다음엔 꼭 가 보도록 할께요~~
네, 오며가며 뵐 수 있겟네요, 어디 딴 데 잘 안가니까....^^
지도 가구 잡아요...흐~~~~미
왜 못오는겨....으~~~응?!
지하고 같이 주머니 빵꾸났습니다. ㅋㅋ
지는 거창으로 달립니다..금원산 자연 휴양림으로 이기자님이 않오면 듁음이랍니다...흐~미
바로 천안쪽 광덕산넘어 아산쪽 광덕산짜락에 저의 집이 있습니다. 송악면에 말입니다. ㅎㅎㅎ 참 좋은곳에 캠핑장을 개척하셨네요. 저로서는 무척 기쁜 일이네요.....감사
해외여행은 잘 다녀오셨나요? 송악면에 담이 학교가 있습니다. 거산초등학교죠.... 2째주에 답사차 한번 놀러오세요.... ^^
좋은곳 찿으셨네요...가까워서 좋네요...ㅎㅎ 고생들 했습니다.
에너지님 연락하셔서 한번 놀러오세요... 가까우시니 가끔 들르셔도 되겠네요....ㅎㅎ
광덕산에 가끔 등산을 다닙니다만, 언제 캠핑장을 만드셨나? 궁금해지네요, 그렇지 않아도 근처에 마땅한 캠핑장이 없어서 아쉬었는데,, 땡벌님은 주민들 허락도 없이 조용히 산행을 하시다니, 암튼 좋은 곳 개발하시느라 고생많으셨습니다. 정보 기대가 됩니다.
천연 공간이었기에 캠핑하기 좋은 곳이 되었습니다. 개발 안한 것이 오히려 득이 된 꼴이죠....^^
저도 집이천안인데...빨리같이 합류해서..즐캠하고싶네요....
언제든 오시면 돼죠... 별 일 없음 늘 그곳에 짱박혀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