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년 처음 마,창,진 종주를 그릴 때만 하더도 각각의 시(市)였으나 3년후인 2010년도 마산시와 창원시 진해시가 통합을 하면서 인구 100만이 넘는 대도시로 바뀌었죠
세월이 지나면서 기존의 마창진 종주 87km를 다시 수정하려고 했으나 차일피일 미루다 보니 그 세월도 10년이 훌쩍 지나버렸고
잊고 살았습니다.
들머리인 마산합포구 진전면은 여항산을 주산(主山)으로 하며 전국 어느 하천에 내놔도 물 맑기로 지지 않을 진전천이 있고
또 주위 산(적석산,여항산,인성산)들이 너무 아름다운 곳이다
특히 적석산은 우리나라 100대 명산에 들지 않지만 가본 사람들은 말을 하죠
넓은 바위에서 사방팔방 펼쳐지는 조망은 최고라고...(창원시에서 가장 빼어난 조망을 가진 산이라해도 되는 석산(石山)
그 외 낙남길에 만나는 여항이나 서북 인성산들은 풍전등화속에서 나라를 지킨 산으로 기억되는 곳이고
창원시의 끝자락으로 답사 가봅니다.
가칭 새로운 昌ONE 종주는 중간에 물길을 건너지 않고 창원지역을 지나는 약 115km 정도이며
날머리 불암산-화산-굴암산-보배산까지 신(新) 낙남정맥을 하면서 가 본 곳이건만
기억에 가물리고 종주길 끝자락을 보배산으로 한다면 진해구 기주동 주포마을회관에서 끊어야 하는데
바닷가까지 이어간다면 용원 cc골프장-부인당-망개산 -육망산까지 골프장과 도로를 지나야 할 것 같습니다.
이 부분은 다음 답사 때 용원 cc와 용원동 주택지역 그리고 절반이 사라진 욕망산, 안골포진성(城)까지 가보고 정하도록 하고
전체적으로 등로는 적석단맥과 낙남정맥 그리고 용지봉에서 불모산-화산 보배산까지 신낙남길이라 등로는 양호하지만
들머리 부분은 12km가량 작업을 해야겠습니다.
동진대교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전면과 고성군 동해면 당항포를 이어주는 다리로써
안쪽은 1592년 이순신 장군께서 당항포 해전이 있던 날 왜선 26척을 격파한곳인데 1차해전은 기생 월이가 왜군 첩자의 지도에 물길을 그리며 대승한 해전이며 2차 해전도 승리하며 한곳에서 두번 승리한 해전이다
다리를 건너가면 고성군 동해면 장군산에서 이어지는 구절과 거류 그리고 백방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이어진다.
그외 경남 고성군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바다와 산과 멋진 들판을 고루 갖춘 곳으로 알려져 있는데 시간 되시면 한번 찾아보시기 바라겠고...
이번 답사길에 오신분은 전국구님,본드님 그리고 저
그외 몇몇분 초대를 했지만 ...모두 바쁘셨고
동진대교에서 무작정 들이밀고 올라가면
언제나 그랬듯 먼저 터를 잡은 잡목이 "처음이지"라며 반긴다.
잠시 경사진 곳으로 올라가면 조그만 절이 나오는데
공사대금을 주지 않았는지 유치권 행사한다며 쓰여있고
절(寺)로서 기능은 없는듯한데 자가용이 한대 서있다
절을 크게 지으려고 했던 것 같은데 낡은 안내판을 보면 규모가 상당히 크다.
안내판 뒤로 올라가면 잡목이 반기고
산을 들면
나무를 곁에 두고 지나면서
어떨 때는 나무가 있었지라는 걸
잊고 지낼 때가 있었는데...
지금은 꼭 그럴 때다 "나무가 있었지..."
그리고 누군가에게 길잡이가 되어주고
그늘이 되어 주겠지
근데 지금은 무지 성가시다
삼각점이 몸통은 숨기고 마빡만빠꼼하게 내밀고 산객을 반기는 곳인 143봉
경수 선배님의 시그널이 먼저 반긴다.
마산시 진동면과 광려산 방향
이런 길이 처음일 것 같은 본드님
낯선 길 위에서
낯선 풍경 속으로
언제 끝날 줄 모르는데
산객의 죽마고우인 신발이 가는 데로 가면 끝이 보일듯하다
250년 정도 되는 느티나무인데
묵언 수행하듯 서 있으며
둘레는 약 3미터 이상이다
그동안 찾는이가 없어 세상관심에서 멀었지만
앞으로 이 길을 찾는 이에게 사랑을 받을 느티나무
그때쯤 나무가 말을 할 것 같다
"사랑받고 있음에 감사드린다"고
산정에 길은 없고
그저 불어오는 바람에도 감사할 뿐이고...
이 길을 다시 서는날
고목나무는 모든 낙엽을 땅으로 떨구고 홀연단신으로 반길 것 같다.
전국구님
세상 모든 건 길 위에 서있고
심지어 하늘마저도 길 위에 서있다.
돌탑봉에서
사람이 그리워...
사람을 사랑하다가...
사랑을 위해...
죽도록 보고 싶었던 이를 위해서...
이도저도 아니라면 죽도록 미워해서 돌탑을 세웠나
돌탑은 모두 4기 정도 있는데
돌탑의 내력은 알길 없다
어느 누군가가 진정 못 잊을 사람을 위해서거나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 쌓은 듯
산길을 지나다 잘 쌓은 돌탑을 보면 왜 이곳에 탑을 세웠을까 생각해 본다.
봄날 순백의 아름다운 꽃을 피울 것 같은 굵은 산벚나무도 있고
봉분은 이미 없어졌지만 묘비의 주인은 청주한씨
그 뒤로 가족의 묘인지 한기가 더 있다
호암산 옆에 삼각점이 표시되어 잠시 찾아가 봤지만
마빡뿐인 삼각점은 끝내 찾지 못하고 돌아선다
아무것도 없는 호암산에서
초겨울날 햇볕을 좀 품어주면 좋으련만
그늘뿐이니
바람이 간간히 불어올 때
낙엽은 땅으로 땅으로 떨어지고
호암산 옆이건만 호암산 이름을 같이 쓰는 호암산 산불 감시초소
전국 산불 감시 초소 근무하시는 분들 중 가장 친절하신 분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
이곳에 근무하면서 주변 잡목과 잡풀 정리와 심지어 등산로까지 다 만드셨다고 하신다.
가야 할 적석산과 멀리 진전면이 보이고
진전면은 물 맑고 산 좋은 곳이다.
산불 아저씨가 만들어 놓은 등산로 길 따라
등로는 사철 그 푸름을 간직하는 마삭줄 천지인데
한겨울에 이곳에 찾아와도 땅은 그 푸르름을 간직하는 곳
창원시와 고성군을 이어주는 물빚재
호암산 산불 감시 초소봉에서 여기까지 등로는 아주 좋은데 산불 아저씨가 만든 길이다.
고마운 마음 전하며...
이후 도로 건너에는 정글 수준길이 이어진다
길 찾아가는 재미
지도를 보며 길 찾아가는데
제가 알바하면...안되겠죠
지도를 보면 산길은 없고 지도를 자주 봐야 길 찾아갈 수 있는곳이 여러군데 있다.
물을 찾아가면 물이 맑아야 하고
산을 찾으면 산이 맑아야 하는데
찾는 이가 없으니 산길은 아주 깨끗하여 좋다.
조망은 기대하지 않으며 잡목이 보기 좋게 자라고
길 찾아가는 재미도 좋고
가끔 산사랑이라 느껴지는 고목나무를 만날 때면
이들은 새벽이슬만 먹고 자란 것 아닌가 생각이 든다
그리고
앞으로 이 길을 지키며 서서 좋은 인연 많이 만들라고...
산길은 없지만 매력적인 숲이 좋고
비 오는 날 짬뽕 같이 먹고 싶은 사람 1순위인 전국구님
늘 좋은 분이신데
단 한 가지 빼고...
192봉 삼각점
땅바닥에 박아둔 삼각점 찾기 힘들까 싶어
삼각형의 철로 커다랗게 만든 삼각점
배려란 이런 것이 아닐까
마빡만 조금 보이는 삼각점보다 더 훌륭하다
본드님
그냥 스쳐가는 길은 아니겠죠
꼭 다시 한번 더 오고 싶은 길이겠죠
세월이 지나면 이곳도 좋은 길이 될 거라 생각이 드는군요
뭘!~~~~~보는 건지
210봉인 와우산에서
고성군 회화면과 마신합포구 진전면을 이어주는놀륵목골재
식수는 이곳에서 진전면 방향으로 20미터가량 내려가면 폐민가에서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놀륵목골재에서 잠시 300미터 봉으로 오름길이 이어지고
멋진 숲이 좋아 지루하지 않고
살짝 오름길이나 잠시 오르면 능선에 도착한다.
편안한 길이 이어지고
밀양박씨 무덤을 지나고
탁골산 가는 길에
탁골산에서
묶었던 끈이 나무속살을 파고들었고
칼이 있었다면 자르고 싶었는데
다음에 이 길을 지나면 표지판은 제거하고 속살까지 파고든 끈은 제거해 주고 싶다.
탁골산에서
고성에서 마산으로 넘어가던 방말재가 인근이라 6,25 전쟁 중 전사하신 전사자 유해 발굴지역을 지나고
유해 발굴 지역을 지나면 철조망이 쳐진 곳이 있지만 주인장의 배려로 철조망 갓길로 내려가면 방말재로 이어진다.
방말재
이 길은 조선시대 때 통영에서 서울로 올라가던 길인데
통영-고성-방말재-진동-진고개 함안-낙동강-창녕-현풍-낙동강- 성주-김천-상주까지 252km
그리고 상주에서 문경새재를 넘어 한양으로 올라가던 길이다.
이곳 방말재에서 마루금 따라 이동하느냐! 좋은 임도길로 진행하느냐!
선택은 각자의 몫이나 잡목 빼곡한 산길보다 좋은 임도 따라서 진행한다
우리는 임도파!~~~
한살림 차려도 될 것 같은데
어느댁에서 쫓겨나 이러고들 있는지
두런두런 임도길
임도길과 산길은 약 1km 차이가 나는데
쌩 고생 하지말고 좋은 길로 가시라...
이정표 가야 할 길
가야할 길 그 뒤에도 길은 있게 마련이라
또 다른 길 위에 설 줄 알아야...
온몸을 다 내어주는 계절에 서서
먼 산을 보면 내가 보일듯하다.
나만 보이는 거울이 아닌 남들이 나를 볼수 있는 투명한 유리처럼
멀리 암릉이 살짝 보이는 곳은 전투산이고 그 옆으로-여항산- 서북산
앞은 인성산으로 모두가 6,25 전쟁 때 나라를 지켜낸 고마운산들로 꽉 채워 놓았다
고인돌?
허리를 펴면 보이지 않으나 허리를 굽혀보면 보이는 것들
커다란 바위를 지탱하게 하는 꼬마 고인돌 형제의 머리가 깨질 것 같은 모습
세상일이 아무리 힘들어도 꼬마고인돌처럼 참으면...
그리도 머리가 깨질 것 같다.
국수봉에서
지나온 산줄기들이 보이나 거가 어딘지
맹거가 거 같다는 생각이
바로 앞은 국수봉이고
적석산에 올라와
적석산과 멀리 인성산
돌을 쌓아 올린 듯하다고 해서 붙여진곳인데
정상에 서면 조망은...????
가서 보시기 바라고
저짜로 가면 우리 집이라는...
좁은 틈은 기본이고
사랑이어라
출렁다리가 있고
저짜 멀리 하동의 금오산이 경우 보일듯하다
본드님은 잘 오시는데
전국구님은 다리 흔들지 말라꼬 울고 불고 사정사정을 한다.
집에 갈때 얼큰 짬뽕 사는걸로 하고 흔드는것 봐줍니다.
기대하지 않았던 일몰은 고성땅의 구만 들판넘어 봉광산을 지나고
멀리 하동땅 노량 앞바다를 굽어 보는 금오산으로 넘어가려는데
그나마 성냥불 같은 빛을 보여주려 애쓰는 모습이다
한 사람 겨우 지나갈 정도의 통천문을 지나고
우린 부부라네
매일밤 꽁냥 꽁냥을 시전하는
금실 좋기로 유명한 목장승 부부
음나무재로 내려가는 길에
해는 넘어가고
운치 좋은 길은 모두 끝나고 조금만 더 가면 준봉산과 깃대봉인데
어둡기전에 집에도 가야 하고
일암저수지 방향으로 하산한다.
다음은 저짝 반대편으로 진해로 답사가 보가로 한다
첫댓글 마창진울 좀 더 넓게 볼 수있는 종주길이 될듯합니다
낙남길도 좀 더 지나고. 적석산 풍광이 멋지겠습니다
언젠가 가게될 날 그려봅니다
세분 수고 많으셨습니다.
세월이 흐른많큼 우리도 나이가 들고 그에따라 부모님께서도 연세가 많으시니
세상 밖으로 나오기가 무척 힘들듯합니다.
부모님 건강이 조금 좋아지면 밖으로 한번 나오시기 바라고
오늘 전화 감사했습니다.
방장님 들머리 기준이 틀리지만 날머리를 보배산에 끝자락으로 하신다면 창원지부 산꾸니 형님이 개통하신 통합창원시종주랑 똑같아 집니다.
다소 번거럽더라도 다르게 해주신다면
종주하는 후배로써 감사할따름이며
시간이 맞아진다면 후반부 작업동참할수있도록 하겠습니다
🙏🙏🙏
들머리는 적석 분맥길을 택했으며 동진교가 나름 찾기 쉬운곳이라 그곳으로 정하게 되었습니다.
이후길은 남남 정맥과 신 낙남 정맥 보배산까지 순수 마루금만 이어왔지만
보배산 다음길은 저도 미답길이며 용원골프장과 높은 절개지 그리고 레미콘 공장 왕복 8차선까지 위험구간이 어떨지...
그리고 창원시 통합길이 창원시 160km 일주 산행 이라면
창원 종주는 말 그대로 마루금만 이어놓은 셈인데 날머리 부분은 제가 이번주에 가봐야 할 것 같습니다.
연락 주십시요
昌ONE119로 하시죠.
명칭은 줄 그은 오야 맘대로 하는거^^
쉬울 것 같으면서도 결코 싶지 않을 코스,,, 아마도 명품 코스가 되지 않을까 감히 상상해봅니다.
거 짧은 거리에 허벅지가 터지는줄 아랏어요. ㅋ
늦가을 좋은 추억 감사해요, 역쉬 방장님 쵝오~ ^^
고생 좀 하셨구요
이번주 토요일날 일찍 내려 가도록 하겠습니다.
두근두근!!
산꾼의 가슴을 심쿵하게 만드는 마창진종주의 확장판!!
멋지게 그려주신 창원종주115K 에
벌써부터 발가락이 간질간질 합니다!!😆
어서오라 반길 그 길로..
냉큼 달려가고 싶습니다!!😆
골빙든다
발가락 간질거리면 무좀약 바르고
부산 11산 잘 댕기오시구요
적석산에서 마창진길과 어떻게 연결이 될까 궁금했는데 적석단맥길 합수점부터 시작하는군요.
분기점인 선동치부터 동진교까지가 적석단맥이네요.
적석산에서 음나무재 진행시 칼봉을 우회하신 듯 한데 우회하지 말고 넘어야 좋을 것 같습니다.
이후 낙남길과 합류하는 선동치까지는 무난한 길이니 들머리 답사는 끝난듯 싶네요.
날머리쪽 잘 마무리하여 멋진길이 되길 기대해봅니다^^
저희는 적석산에서 어두워지기전에 하산 했어요
진전천 환종주길에 여기저기 잘 찾아보시면
뜻깊은 산행이 될것 같습니다
비바람에 눈까지 이제는 겨울준비를 ~~
더더욱 걸음걸음 조심히산행 하시길~~~
알면 사랑하게 되고 사랑하면 비로소 보인다더니
같은 시간에 같은 길을 갔는데 저는 방장님이 본 것을 하나도 못 본 것 같습니다,
아는 만큼 보이는데 알지 못하니 보지 못하고 온 게 너무 많네요.
다음에 다시 한번 더 간다면 그 때는 이전에 보았던 것과는 다른 무엇가를 보고 느끼고 오겠지요.
격이 다른 후기. 감사합니다.
글이 참 고와요
커피향이 좋은 오후입니다
한잔 드리고 싶네요~♡
방장님 전국구 님 본드님 수고했어요 사진 잘보고 갑니다
적석산은 낙남정맥 하면서 건너편으로 구름다리가 보였던 기억이 납니다. 산이 특이해 보여서 저 산은 뭔가 찾아봤었네요.
그럼 이제는 금욜부터 산행을 시작해야 일욜 한양으로 올라올수가 있을까요? 안가본곳은 늘 마음을 설레게 합니다 새로운 길 걸으시느라 수고들 많이 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