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송 輦松 /白山
달이 건너고
해가 건너고
속리산이 부르는 사계의 노래
그 길목에서
태조임금의 가마를 맞이하였고
바람에 묻어온 속세들
바위와 꽃과 나무와 뭇 스님을 맞이 하였다
인고忍苦의 증인이었다
족속 높은 벼슬을 가지고도
물처럼 아래로 흐르고 아이 눈보다 낮게 마중하며
천 년 외길의 넋
고고한 넋으로
객잔에 쉬어간 중생을 헤아리리
내 누님보다 더 고운 모습으로
별꽃보다 더 향기로운 잎새로
남은 천 년에
달이 머물고
해가 머물고
솔 향기 면면히 머무는 곳 …
*연송 : 속리산 정이품송을 말하며, 연송호텔이 있음
첫댓글 이 세상에서 제일 예쁜 시인님의 누님..
세상에서 제일 향기로운 백산님의 별꽃향기..
그보다 더 깊은 고고한 [연송]..
ㅎㅎ
그리되나요?
시적 긴장감을 주기위하여 쓴 것이 순서가 정해지려하네요.
그것은 독자의 마음인듯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