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일일브리핑 “광주바닥”5월 6일자.
1. '5월 단체 불참' 3년째 주인없는 5·18기념식 파행
'님을 위한 행진곡' 문제로 5·18 관련 단체들이 불참을 선언하면서 35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이 3년째 주인없는 반쪽 행사로 치러집니다. 국무총리가 공석인 상황에서 박근혜 대통령마저 기념식에 불참할 경우 대통령, 국무총리, 5·18 피해 당사자, 유가족조차 없는 기념식이 돼 파행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5월 3단체(유족회·부상자회·구속부상자회)와 5·18기념재단, 광주전남시민사회단체는 6일 오후 대표와 회원들이 35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장에 공식적으로 참석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해 기념식 불참에 함께 해줄 것으로 호소하고 국가보훈처에 대한 항의 표시로 보훈처 지원 예산 1억2000만원을 거부키로 했습니다.
2. 광주시 시민참여예산제 공모 467건, 1100억 신청
민선6기 광주시가 주민참여에 의한 마을공동체 복원을 위해 ‘시민참여예산제’를 도입, 최근 시민들을 대상으로 사업을 공개 모집한 결과 무려 467건, 1100억원 상당의 사업이 신청됐다고 6일 밝혔습니다. 시는 내년도 시민참여예산으로 120억원을 책정키로 한 가운데 이번에 모집한 사업은 시와 자치구에서 추진하길 희망하는 시민생활과 밀접한 총사업비 5억원 이하의 사업을 대상으로 했는데요, 접수 결과 교통건설분야 338억원(121건), 문화관광체육분야 306억원(44건), 환경생태분야 173억원(115건), 복지건강분야 86억원(60건), 도시재생분야 74억원(45건), 일반행정분야 69억원(52건), 경제산업분야 45억원(23건), 일자리투자분야 9억원(7건) 등의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3. 푸른길 찾는 윤장현 시장, 도시철도 2호선 대안은?
도시철도 2호선 공사로 푸른길이 훼손될 위기에 놓인 가운데, 윤장현 광주시장이 푸른길 훼손을 반대하는 지역 시민사회단체들과 만나 “시 도시교통국과 시민사회의 논의 후 결론을 내려야 한다”는 원칙을 밝히고 훼손이 우려되는 현장을 방문키로 했습니다. ‘푸른길지키기시민연대(이하 시민연대)’에 따르면, 지역 원로, 단체 및 주민 대표들이 지난 4일 광주시청 시장실에서 윤장현 시장과 면담을 가졌는데요, 이 자리에서 시민사회단체 활동가들은 푸른길공원 훼손을 반대하는 주민 2004명의 서명을 전달하고, 윤 시장에게 푸른길지키기에 함께 나서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이에 윤 시장은 “광주시가 도시철도2호선 방식을 지상고가에서 저심도지하철 방식으로 변경하면서 예산에 대한 고민이 부족한 결과, 문제점들에 대해 유연하게 대응하지 못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 “시 도시교통국과 시민사회와 함께 논의 후 결론을 내려야 하며, 신뢰를 바탕으로 한 정책결정을 해나가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4. 광주 상록회관 부지 개발 반대…정치권도 한목소리
광주 도심의 대표적 시민 쉼터로 자리잡은 서구 상록회관 개발에 대해 지역 정치권에서도 반대의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박혜자의원은 "상록회관 부지는 시민의 쉼터이자 생활체육 공간, 도심의 허파로 사랑을 받아왔다"며 "이 부지가 삭막한 고층아파트 단지로 전락할 위기에 놓였다"고 말했는데요, 이 부지는 공무원연금관리공단이 지난해 10월 부동산 개발회사에 548억원에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지난 달에는 광주환경운동연합과 상록회관 부지개발반대 시민대책위 등도 성명을 내고 "역사성과 공공성이 있는 상록회관에 고층 아파트 대신 시민의 숲을 조성해야 한다"며 개발 반대 입장을 밝힌 바 있는데요, 공무원연금관리공단이 지난 2002년 전남도로부터 152억원에 매입한 뒤 고층 아파트를 지으려다 시민 등의 반대로 좌절된 바 있습니다.
5. 광주신세계 특급호텔 내년 상반기 착공…2019년 준공
㈜광주신세계 백화점이 추진 중인 특급호텔이 이르면 내년 상반기 착공됩니다. 3년 공사 기간을 감안하면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이전인 2019년 상반기께 완공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6일 광주시와 ㈜광주신세계 등에 따르면 오는 11일 양측은 서구 화정동 이마트 부지에 특급호텔을 세우는 방안에 대한 양해각서를 교환하고 건립사업을 본격 추진합니다. 특급호텔은 서구 화정동 이마트와 주차장 등 2만5천㎡ 부지에 6천여억원을 투입해 지하 7층 지상 20층 규모로 세워지는데요, 호텔은 광주권 최대 규모인 객실 250실을 갖추고 이 지역 최초로 시내 면세점을 들여올 예정입니다. 다만 해당 지역이 광주시내 최대 교통혼잡지역인 만큼 교통난 해소 방안이 과제로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