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랑 국제 유머
카이로선언 80주년을 맞으며
중앙일보 2023.08.29
1943년 12월에 발표된 카이로 선언은 루스벨트, 처칠, 그리고 장제스(蔣介石) 총통
이 만나서 군국주의 일본의 전후 처리 문제의 원칙을 결정한 선언이었다.
카이로 회의는 얄타회담·포츠담회담과 함께 제2차 세계대전 중에 이루어진 한국과 관련된 3대 戰中회담의 하나.
카이로 선언은 두 가지 점에서 주목됐다. 하나는 열강들이 한국에 대한 독립을 선언한 첫 번째 선언이었으며, 포츠담 선언으로 이어지면서 한국의 독립을 가능하게 했다는 점이다. 둘째로 한국을 독립시키되 ‘적절한 과정(in due course)’을 거쳐서 독립시킨다는 조항을 삽입함으로써 신탁통치 논쟁을 불러일으킨 기원이 되었다는 점이다.
일본은 제2차 세계대전에서 수세에 몰리자 중립국을 통해 두 가지 제안을 하기도
했다. 일본은 정전 또는 종전을 하는 조건으로 덴노 시스템의 유지, 그리고 조선과 타이완의 식민지 유지를 제시했다. 조선과 타이완을 영구적으로 편입하기 위해 일본과 조선은 하나라는 內鮮一體를 주장하는 일본 군국주의자들의 입장에서는 ‘한국인이 노예상태’라는 판정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
좌우간 우린 좌우가 서로 똑똑하다고 물고 뜯지마는,
우리를 주무르는 국제 깡패가 따로 있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