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https://geopo1.home.blog/2022/06/03/opec회의/
OPEC+ 가 하루 증산 규모를 늘리기로 했다.
대서양 언론들이 OPEC이 러시아와 관계를 끊을 수 있다고 바람을 잡기도 했는데, 삐라전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은 이번 OPEC 회의를 앞두고, 증산을 요구하기 위해서 사우디에 비밀리에 특사를 보냈다는 말들이 나왔었다.
그런데 러시아 쪽에서도 라브로프 외무부장관이 이후 사우디를 방문하면서 외교전의 양상도 보여줬다.
러시아가 미 특사 방문을 보고 간 것은 아니지만 표면적으론.
아무튼 이번 회의의 핵심은 대서양 언론들이 바람을 잡았던 OPEC과 러시아와의 결별 문제가 핵심이었다.
2016년 12월부터 사우디는 러시아와 손을 잡고, 국제 유가를 통제했었다
이때가 트럼프의 등장 시기였다.
트럼프는 에너지 자립 정책을 폈었기에 사우디는 소외될 수밖에 없었다.
최대 석유 수입국도 그 결과 미국에서 중국으로 바뀌었고, 최대 석유 생산 국가도 미국으로 바뀌었다.
이런 변화의 전망 속에서 사우디는 러시아와 협력을 결정한 것이다.
최대 석유 수입국인 중국과 사우디가 협력을 강화하게 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세계의 공장인 중국은 안정적 석유 확보가 중요했고,
반대로 사우디는 미국이 에너지 독립을 추진하면서 안정적인 수출처의 확보가 필요해진 것이다.
아무튼 이런 사우디와 러시아의 협력 관계는 그러한 바이든 정권이 들어서도 바뀌지 않았다.
바이든 정부는 에너지 독립 정책을 추진하진 않았지만 그린 뉴딜이라는 석유 의존에서 탈피하는 경제 정책을 추진했기 때문이었다.
즉 사우디와 미국과의 관계가 크게 달라질 일이 없었던 것이다.
그렇기에 바이든 정부에서도 미국은 사우디를 외면했다. 그리고 바이든은 사우디가 아닌 이란에 접근했다.
이 때문에 이란의 자유주의 파벌은 사파비 왕조의 부활을 꿈꾸기도 한다. (시아파 제국주의 복원)
이러는 과정에서 중동의 정세도 급변했다.
미국이 시리아 전쟁에서 러시아에게 패배한 것이다.
미국은 아프가니스탄에서 패전했고, 시리아 전쟁에서 패전하며 철군을 시작했다.
또한 미국은 트럼프 정권에선 중동 자체가 중요하지 않게 됐기에
오바마 정권에서 부추겼던 사우디와 UAE 동맹이 추진한 예멘 전쟁을 더 이상 지원하지 않았다.
문제는 정권이 바뀐 바이든도 이를 지원해주지 않았고,
오히려 이란에 접근하며 이란의 지원을 받는 후티 반군에게 본토가 공격 당하는 소모까지 겪게 된다.
심지어 바이든은 사우디에 무기 수출을 중단했으며, 방공망을 철수하기도 했다.
당연히 사우디는 그런 미국을 보면서 미국이 1945년부터 맺어온 퀸시호의 협정을 파기했다고 느꼈다.
그 협정에 따른다면 미국은 사우드가의 안전을 지켜줘야만 하며 사우디는 그 대가로 미국의 에너지 안보를 책임져줘야 했다.
하지만 미국은 후티 반군의 공격에서도 보호해주지 않는 등 사우드가의 안전을 책임져주지 않았기에
사우디도 미국의 증산 요구를 받아주지 않았던 것이다.
바이든의 대내외 정책이 상당히 혼란스러운 상태다.
그의 치매 걸린 정신 상태처럼 오락가락하고 있고, 어떤 확실한 해법들을 제대로 추진하고 못하는 모습을 계속 보여주고 있다.
오락가락 하는 것이 전략인지 아니면 미 패권이 약화되면서
계획했던 전략을 제대로 추진하고 있지 못한 것인지 알 순 없지만
미국이 이렇게 혼란스러운 모습을 보여주면서 국제 유가는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사우디는 이런 상황에서 러시아를 새로운 왕가의 보호자로 보고, 협력을 강화하기 시작했고, 마찬가지로 중국과도 협력을 강화했다.
그러면서 중러가 주도하는 브릭스의 가입도 추진했다.
브릭스란 용어가 처음 등장할 당시인 2001년엔 중국이 막 WTO에 가입하는 등
신흥국의 상징처럼 불렸지만 그로부터 21년이 지난 지금은 구매력 기준 GDP론
중국이 미국을 앞서는 등 기존 선진 국가들에 맞서는 신흥 강국의 의미를 점차 갖게 됐다.
세계의 공장인 중국과 미국을 앞서는 군사력과 석유와 가스 등 원자재를 갖춘 러시아,
14억 인구로 엄청난 잠재력을 가진 인도 , 라틴의 강국 브라질과 남아공 등 20년 전의 상황과는 완전히 달라진 위상을 보여주고 있다.
이들의 인구만 합쳐도 전세계 인구의 절반 가까이로
소득이 높아지면서 구매력도 함께 커지고 있기에 장기 침체에 빠져 있는 유럽이나 일본 등을 대체할 신흥 시장이기도 하다.
아무튼 미국이 사우디의 석유에서 탈피하려고 하면서 사우디도 영미 의존에서 벗어나 새로운 파트너를 찾아야만 하는 상황이 된 것이다.
이것이 앞으로도 사우디와 미국과 관계가 예전처럼 돌아가기 어렵게 할 수 있다.
현재 바이든 정권은 그린 뉴딜 정책을 통해서 중동의 석유 의존을 낮추려고 한다.
트럼프가 자국의 에너지 산업을 육성해서 중동 석유의 의존에서 벗어나려는 것과 표면적으론 유사해 보이지만
세부적으론 완전히 다른 정책이다.
트럼프는 이를 통해서 자국의 제조산업을 부활시키고자 했다.
셰일 산업을 통해서 석유 ,가스와 연관된 정유나 화학, 시멘트 등의 제조 산업이 함께 성장할 수 있다. 동시에 낮은 유가는 미국의 제조 산업 전반의 비용을 낮춰줌으로써 경쟁력을 높여줄 수 있다.
이러한 정책 때문에 트럼프 정부에선 미국의 WTI 유가가 브렌트 유가보다 크게 낮았던 것이다.
아무튼 트럼프는 또한 미국의 에너지 독립을 통해서 카터 독트린에 따른 중동 석유 확보를 위한 전쟁을 끝내려고 했다.
그리고 트럼프는 미국이 빠진 중동의 안정을 위해선 아브라함 협정을 맺게 했다.
반면 오바마 정권이 추진했던 제국주의 정책의 일환이었던 이란과의 핵 협정은 파기했다.
그리고 새로운 협정을 맺도록 이란을 압박했다.
하지만 이란이 거부하면서 새로운 협정을 맺지 못하고 임기가 끝났다.
그럼 흑인의 가면을 쓴 부시라는 전쟁광 오바마는 왜 이란과 핵 협정을 맺었을까?
그것은 이란을 통해서 미국의 중동에 대한 영향력을 유지하며 (10년 간) 미 군대를 아시아로 이동시키려고 했기 때문이었다.
즉 새로운 잠재적 경쟁자로 떠오르고 있는 중국을 봉쇄하기 위한 목적이었다.
이렇게 큰 그림에서 보면 왜 오바마 정권에서 부통령이었던 바이든이 대만을 통해서 중국 봉쇄에 열을 올리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쿼드 군사 동맹과 오커스 핵 동맹 그리고 IPEF 경제 동맹 등을 통해서 말이다.
왜 그런 바이든이 트럼프가 파기한 이란과 핵 협정을 정권 초기부터 추진했던 것인지 등등이 그려지는 것이다.
반면 잭슨주의를 따르는 트럼프는 미국 밖의 문제엔 관심이 없다.
제국주의 정책을 통하지 않더라도 충분히 미국을 부흥시키고, 발전시킬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오히려 트럼프는 제국주의 정책이 미국을 약화시키고 있다고 본다.
지금 미국이 위기에 빠져 있는 것도 그러한 결과라고 본다.
여기서 잠깐!
‘미국이 무슨 경제적으로 위기이냐?’고 묻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이전에도 말했지만 미국은 심각한 양극화의 상황에 처해져 있다.
머스크와 같은 전기차 갑부는 조만장자에 이를 정도로 부를 챙겼지만
서민들은 SNS 등에도 나오듯이 뉴욕의 뒷골목이나 캘리포니아의 상황 등을 보면 라틴의 빈민가 수준의 삶을 보여준다.
사회의 허리를 담당하는 중산층은 계속 붕괴되어 사라지고 있고,
금융과 IT 등의 재벌 등은 백만장자, 억만장자를 넘어서 조만장자라는 신기원도 세웠다.
이 극단적 양극화는 미국 사회를 서서히 몰락시키고 있지만 그들은 자신들의 부를 서민들에게 분배할 생각이 전혀 없다.
또한 부가 이렇게 불균형적으로 분배되는 상황을 바꿔야만 하지만(이것이 근본적인 원인이니까 )
그들은 이를 해결할 생각이 전혀 없다.
이런 상황에서 트럼프가 제조산업의 부활을 통해서 블루칼라 즉 서민들의 소득을 높여서 양극화를 해소시키는 방안을 추진했던 것이다.
문제는 지금 상황에서 이것이 가능할지 여부이며 (중국과 같은 국가와 경쟁해야 하니) 제조산업 육성에 따라서
이젠 반대로 금융과 IT 등의 산업 등은 소외될 수밖에 없는데, 지금의 기득 세력인 그들이 이를 협조해주겠냐는 것이다.
지역적으로도 이는 제조산업의 부활을 원하는 러스트벨트 등의 지역과 석유 산업이 주인 지역들은 트럼프를 밀지만,
금융이나 IT 등의 산업이 주인 지역들에선 이러한 정책을 반대할 수밖에 없게 되는 것이다.
이것을 보면 왜 미국이 분열되고, 연방이 해체될 수 있다고 말하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미국은 남북 전쟁 당시에도 남부와 북부의 산업은 첨예하게 갈렸었다.
영국에 면화를 수출하는 남부 지역과
산업 혁명으로 공장들이 들어서며 영국의 제조산업으로부터 보호를 원하는 북부 지역의 이해가 완전히 달랐던 것이다.(관세 문제가 결국 폭발시킨다) 노예제는 여기에서 부차적인 문제였을 뿐이다.
남부에 밀리게 된 북부가 전세를 역전시키기 위해 흑인들까지 전쟁에 동원하기 위해서 노예제 폐지를 약속해줬던 것일 뿐이다.
이는 미국의 흑인 차별 정책이 1964년이 돼서 완전 폐지됐다는 점만 봐도 알 수 있다.
아무튼 당시 남부와 북부는 산업적으로 서로 완전히 분리된 상태였을 뿐 아니라 종교적으로도 완전히 달랐다.
즉 가치관도 달랐던 것이다.
북부가 칼뱅주의 개신교를 따랐다면 남부는 가톨릭의 전통을 따랐다.
그리고 그 전쟁이 앵글로색슨족 간의 3번째 내전이었다. 그리고 이젠 우린 새로운 4번째 내전을 앞둔 상황을 보고 있다.
당시처럼 미국은 남과 북은 아니지만
금융과 IT 등의 산업에 의존한 주들과 석유와 가스, 제조산업의 부활을 꿈꾸는 주들로 완전히 분리됐다.
전자는 사실상 종교를 부정하고 있고(낙태 찬성 이유)
후자는 여전히 기독교적 가치를 따르고 있다( 낙태 반대 )
전자가 성경을 부정하며 젠더 문제를 부각시키는 것도 그래서다(LGBTQI+)
하지만 보수적 기독교적 가치를 따르는 후자는 그런 그들을 경멸한다. 경제 정책도 마찬가지다.
전자의 그린 뉴딜의 정책은 후자를 분노하게 만들고, 후자의 셰일산업과 제조산업의 육성책은 전자를 분노하게 만든다.
이들 간에 남북 전쟁 당시처럼 타협의 가능성이 전무해진 것이다.
결국 이는 미국이 4번째 내전을 치르게 만들 것이다. 그 외엔 답이 없기 때문이다.
유일한 답은 이러한 갈등의 원인인 된 부의 양극화 현상을 개혁해야 하지만 그럴 일은 전혀 없기에.
조지 소로스가 자신의 부를 서민들에게 나눠주겠는가?
아니면 빌 게이츠가? 아니면 일론 머스크가? 아니면 워렌 버핏이? 그들이 자선 재단을 통해서 선행을 베푼다고?
록펠러가 고안한 탈세 재단 말인가?
정부에 세금을 내지 않기 위해서 가면을 씌운 탈세 재단의 등장은 오히려 부의 양극화 현상 만을 강화시켰을 뿐이다.
그래도 그들이 부자 증세를 외친다고? 자기의 전재산은 조세 회피처에 빼돌려고?
대가리가 없는 종자들이나 믿을 그들의 그런 주장을 믿나? 영국에서도 이 문제로 최근 논란이 되지 않았는가?
부자가 부자 증세를 주장한다?
그건 100% 자신은 이미 모든 돈을 조세회피처나 탈세 재단 등에 빼돌려둔 상태라고 자기들끼리 자랑하는 것이다.
그래서 부자 증세를 외치는 것이다.
정작 내는 세금은 세금 환급 등으로 제로인 애들이 말이다.
글이 길어져서 여기서 끊겠다.
나중에 이어서 쓸 수 있으면 쓰겠다.,
아무튼 사우디는 대서양 언론의 삐라전과는 다르게 러시아와 협력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이것은 증산 결정에도 불구하고, 유가 상승 요인이 됐다.
실제 증산 규모는 대서양 언론들의 선전과는 다르게
러시아 석유의 제재에 따른 부족분과 중국의 봉쇄 해제에 따른 석유 부족분을 메우기엔 충분하진 않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