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뜨거워도 숨이 막힐 듯한 삼복더위 중이라도 농사를 짓는 분들은 논밭에 잡초가 무성하다면 삼복더위를 무릎 쓰고 치심을 매야 됩니다. 치심이 잡초예요.
무덥다고 땀이 비 오듯 쏟아진다고 그때를 미루면 가을에 풍년 풍작을 거둘 수가 없습니다.
이처럼 우리들의 기도도 해야 할 때 바로 그 때에 삼복더위를 무릎 쓰고 이번 7일 기도를 했습니다. 말 그대로 지성심 자비심 신심으로 대비주 7일 기도를 하셨습니다. 함께 해 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리고 설판재자 되시는 분들도 업장소멸 소원성취 필경에는 깨달음을 얻고 지혜와 복덕을 완성해서 성불하시기를 진심으로 축원 드립니다.
기도는 불가사의합니다. 마음이 어떠할 때 우울할 때, 답답할 때도 지성심으로 기도를 하면 어느덧 우울이 사라져 버리고 답답한 마음이 사라집니다. 이 마음 하나 해결하는 것만도 큰 ~~일입니다. 마음이 편안하고 마음이 아픈가에 따라서 삶이 행복하기도 하고 그렇지 않기도 한데 기도를 통해서 마음을 해결할 수 있는 것이 참 불가사의하잖아요. 그런데 더 좋은 일은 마음의 우울을 해결하고 마음의 답답함을 벗음으로써 지금 현재 삶의, 현실로 다가와 있는 우울한 일들이 따라서 지나가 버리고, 답답한 현실이 따라서 없어져 버리고, 또 나중에도 우울을 느낄만한 현실이 다가올 것이 미리 해결이 되어 버리고 답답한 현실이 오다가도 비켜서 달아나 버릴 수 있다는 것이 이것이야말로 불가사의한 일입니다. 기도는 참 불가사의합니다.
불면증으로 잠을 이루지 못하는 분들이 계십니다. 밤이 참 길죠. 낮에는 피곤합니다. 그런데 지성심으로 대비주 기도를 하게 되면 밤에 자기 위해서 드러누웠을 때는 아무리 청해도 오지 않던 잠이란 분이 대비주를 외우기 위해 법회에 참석한 그 시간에는 졸음이 쏟아져서 못 견딘다고 하는 분이 있습니다. 곧 깊이 잠을 잘 잘 수가 있습니다. 몸에 드리워져 있는 어두운 먹구름 혹은 이미 덩어리로 뭉쳐져 있는 그냥 두고 더 쌓이고 더 뭉치게 되면 몸 병으로 올 것이 대비주 기도를 통해서 사라지게 되잖아요. 더 건강해지도록 하는 기도입니다. 이것 참 불가사의하죠.
우리가 이렇게 마음을 다 비우고 또 마음의 그 스트레스의 흔적들이 몸까지도 청정하게 맑혀지게 되는데 여기에도 이것이 다가 아니라 대비주를 외우고 거듭거듭 외우고 반복해서 외우고 한결같이 대비주 수행을 하는 가운데 일체의 바깥 경계도 공~~해지는 자리가 나옵니다. 바깥 경계에 따라서 반응을 해서 지지고 볶던 아상이라는 나마저 공해져 버리는 경계가 나오잖아요. 바깥 경계도 없고 바깥 경계에 반응해서 좋아하기도 하고 싫어하기도 하는 그 나마저 없어지는 녹아버리는 사라져서 없어지는 그 순간에 삼천대천세계(三千大千世界)에 우주로 거듭 확장이 일어납니다. 회복이 일어납니다. 작은 내가 큰 나로 거듭 태어나는 순간이 됩니다. 나는 없습니다. 그런데 나는 전체로 있습니다. 남들이 나입니다. 바깥 경계들이 다 나입니다. 안팎이 텅 비었습니다. 그 자리에서 나를 가지고 나로부터 바깥을 향해서 볼 때는 남이고 바깥 경계였던 것이 그 나를 통한 그 아상을 놓아버린 상태에서 전체의식으로 바라보니까 전부 다 이 밖에서 테두리에서 무한이라는 테두리에서 일체를 보게 되잖아요. 그 자리에서 보니까 전부 다 나더라. 내 세포들이더라. 우리는 하나더라. 그러니까 억지로 지어내지 않고 사랑으로 바라보고, 억지로 지어내지 않고 사랑으로 대해서 이것이 동체 대비입니다.
그 자리에서 삶을 보면 세상을 보면 바로 내가 남에게 도움을 주는 것은 바로 내가 스스로에게 도움을 주는 것이고 남이 나에게 도움을 주는 것입니다. 자기를 귀하고 귀하게 모실 때, 그때부터 확대된 남이라는 자기들도 남들도 나를 귀하게, 귀하게 모시게 됩니다. 우리가 남을 위해서 기도를 하잖아요. 이번 7일 기도도 아주 큰~~ 마음을 내셔서 남을 위한 기도를 세 분이 앉아 계신 데 하셨습니다. 남을 위한 기도를 하는 것이 참 거~룩한 일입니다. 알고 보니까 그 남이 바로 남이라는 이름의 또 다른 나더라. 분신이더라. 남을 귀하게 모실 수 있는 것은 스스로 귀하게 모실 수 있는 것이고 스스로를 귀하게 모실 때 그때부터 남들이 자기를 귀하게 모시게 되는 거예요.
이번 7일기도 더운 가운데 완전 연소하듯이 온몸 온 마음을 다해서 기도를 잘하셨습니다. 우리가 자기가 마음이 커져 버리면요 작은 시절에 놀던 환경들이 떠나가 버립니다. 떠나가 버리고 커져 있는 자기의 크기와 맞는 환경으로 대체가 일어납니다. 자기 마음이 커져 버리면 지금까지 전전긍긍하던 적자투성이의 사업이 물러가 버리고 흑자를 낼 수 있는 사업이 다시 다가옵니다. 자기의 지혜와 복덕의 수준이 7일기도 기간 중에 여러분들이 느끼건 느끼지 못하시건 수준이 올라가 버리면 여러분이 유치원 시절에 같이 놀던, 유치원생들을 무시하는 것이 아니고 유치한 사람들, 유치한 때에 여러분들처럼 유치한 사람들하고 놀다가 여러분들이 초등학교 수준으로 진급을 해버리면 유치원 시절에 놀던 유치한 인연들이 떠나가 버립니다. 그러면 외로워지지 않을까? 그렇지 않습니다. 내가 진급한 만큼 그와 같은 차원이 더 좋은 인연으로 대체가 일어나는 거예요. 여러분이 필요하다면, 여러분들이 선택한다면, 사람인연도 그렇고 환경인연도 그렇고 세상 삶의 인연이 이렇습니다.
그러니까 이 무더운 삼복더위 가운데에 7일기도 하는 것으로 여러분들이 마음의 레벨이 어느 정도 커졌는지 커지는 만큼 여러분의 전반의 삶이 그와 같은 커지는 가피가 있는 거예요. 기도는 참 불가사의합니다. 우리가 물질적으로 육체적으로 어떤 변화를 보이는 것은 눈에 보이고 만져지기도 하고 직접 알 수가 있잖아요. 그런데 마음은 눈에 보이지 않는 세계거든요. 눈에 보이지 않는 세계, 정신세계, 마음의 세계, 영적인 세계의 변화로 눈에 보이는 현실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사실이 불가사의한 거예요. 기도하면 다 성취됩니다. 결국은 성취가 다 된단 말이에요. 이번 대비주 7일기도 여러분들이 발원하신 것 그리고 설판재자가 발원하신 그 원이 원만하게 성취되는 것은 틀림없습니다.
그리고 다시 한 번 축원을 드리고 여러분들과 함께 박수로 회향할까요? 감사합니다._()()()_
첫댓글 기도의 힘은 불가사의하다라는 법문을 써볼려고 혹시 몰라 검색해 봤는데 수일 보살님이 예전에 올리셨네요.^^
덕분에 귀로는 듣고 눈으로는 읽으며 스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참 대단하십니다.
지칠줄 모르는 끈기와 신심에 화엄성중님께서도 감동하시겠어요.
저도 많이 배웁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