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공산 파계봉(991.2m)
대구광역시 동구 신무동과 군위군 부계면 남산리의 경계를 이루는 산.
파계봉 인근의 동구 중대동 일대 파계사(把溪寺)는 ‘계곡의 물줄기를 잡는다’라는 뜻을 지닌 절으로, 원래 절주위에 아홉갈래나 되는 물줄기가 흘렀는데, 땅의 기운이 흩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하여 절 아래에 연못을 파고 물줄기를 한데 모았다는 데서 이름이 유래한다. 파계봉은 파계사의 명칭에서 유래한 것으로 생각된다.
파계봉[991.2m] 일대는 중생대 백악기의 불국사화성암류 팔공산화강암으로 이루어져 있다. 서쪽으로는 삼갈래봉[834m], 동쪽으로는 상여바위봉[1,018m]으로 이어진다.
▶산행일자 : 2023. 11. 18
▶산행코스 : 한태휴게소 - 삼갈래봉 - 파계재 - 파계봉 - 가마바위봉 - 톱날바위능선 - 마당재 - 서봉(삼성봉) - 오도재 - 비로봉 - 동봉 갈림길 - 철탑삼거리 - 암벽바위 - 수태골 주차장
▶산행거리 : 11.85km
▶산행시간 : 5시간 11분
▶지난 11월 2일 비로봉에서 관봉까지 동쪽편 하프 종주에 이어 오늘은 한티재에서 비로봉까지 서쪽편 하프종주 산행에 나서다. 갑자기 몰아친 한파와 강풍, 그리고 지난밤에 내린 눈으로 암릉 산행길에 최악의 기상 여건이지만 마음 내킬때 산을 오르고 싶은 마음에 곧바로 길을 나선다. 산행 시작점인 한티휴게소 한켠에 주차를 하고 차에서 내리자 살을 에일듯한 찬바람이 온몸을 엄습해오지만 지난밤 내린 첫눈이 하얗게 뒤덮은 팔공산 등산로를 따라 발걸음을 옮기면서 산행을 시작한다.
팔공산 산행은 여러차례 해왔으나 종주 산행은 십여년전에 한번 해보고 이번에 나눠서 진행해 보는데 감회가 새롭다. 종주 산행은 장거리 산행이라 시간에 쫓기고 힘이 들어 팔공산 비경을 제대로 감상도 못한듯 한데 이렇게 나눠서 해보니 시간에 쫓기지도 않고 팔공산의 비경을 세세히 둘러볼 수 있어서 오히려 좋은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