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9일(토)_텃밭에 자라는 풀의 이해_김희수 선생님
ㅇ 제철 식품을 먹자, 이치에 맞게 먹자
- 제철 식품은 그 때 필요한 기운은 갖추고 있다. 철 지난 식품은 맛도 없고 몸에도 안 좋다.
- 퍼석한 것 먹어서 장마의 습기를 견딘다.
감자 나온 후에 장마 시작한다. 감자는 삶아먹는다(가마솥에 소금 한 줌 넣고 벌어질 때까지 익혀 먹으면 되게 맛있다). 물 속에 넣고 쪄도 퍼석하다.
완두콩, 강낭콩도 감자 캘 때 나온다. 역시 퍼석퍼석하다.
- 감자랑 옥수수는 삶아 먹고 고구마는 쪄서 먹는다. 고구마 삶으면 죽처럼 된다.
- 과일은 밥 먹고 난 후 먹는다. 대부분 과일은 아래로 달려서 기운 내린다. 나무 위에 얹혀서 나는 열매(복분자, 산딸나무, 커피)는 기운을 올린다.
- 막걸리는 양기가 강한 낮에 먹는다. 탁해서 음을 보충해줘서 낮에 먹고 힘내서 일한다. 소주 낮에 마시면 일 못한다. 밤에 막걸리 먹으면 음에 음이 보태져 3일은 힘들다. 밤에는 맑은 증류주를 먹어야 한다. 독주 마시면 다음날 개운하다는 것도 밤에 마셨기 때문.
- 장마 지나면 상추 안나온다. 안나는 건 먹지 말라는 것. 장마 지나면 민들레 잎 먹자.
- 밥은 고봉밥으로 많이 먹어야 한다. 쌀 많이 먹으면 살 안찌고 기운 세진다. 기운 氣에 쌀이 들어간다. 유일하게 물에 한 달 있어도 썩지 않는 곡식이다. 오행 기운을 다 갖춘다.
ㅇ 계절별 풀의 성장 개괄
- 봄 : 봄은 생기가 나는 계절이다
꽃다지, 달래, 냉이, 고추냉이, 씀바귀...
70%가 망종 전후 사라진다. 지칭개 같은 풀은 가을까지 간다.
이팝나무 꽃 피면 모내기 할 때, 찔레꽃 피는 시기는 볍씨 파종
- 여름 : 벼의 친구인 사초과 풀들의 세상이다. 습기를 가둬서 곤충을 기른다.
바랭이 꽃이 피기 시작하면 처서(가을)이 온다.
- 가을 : 사람도 풀도 기세가 꺾인다. 가을에 싹터서 겨울을 나는 가을풀의 계절이다. 이런 풀들은 겨울을 나고 봄에 다시 순을 틔운다.
가을비가 올 수록 잎이 떨어진다. 겨울을 나기 위해 잎도 떨구고 물도 아래로 내린다. 나무들이 봄이 오는 줄 알고 물 올렸다가 꽃샘추위에 얼어죽는 경우가 보통이다.
ㅇ 식물 이름에 붙는 글자의 뜻
개 - 닮았다라는 뜻. 흔하다.
참 - 기준이 된다. (까치가 참새 5배, 꿩은 참새 10배/ 참나무는 서어나무보다 단단하고 소나무보다 덜 단단하다)
아재비 - 닮았다는 뜻
벌 - 벌판에서 잘 자란다는 뜻
갯 - 갯골에서 자란다는 뜻
ㅇ 풀을 먹어봅시다
- 먹을 수 있는 풀의 종류는 3000가지가 넘는다. 대체로 눈에 보이는 풀은 먹어도 된다. 많이 먹으면 안되는 풀은 간간이 있다. 풀은 혀에 대보면 감각으로 먹어도 될지 알 수 있다.
- 야생초는 일반 작물보다 자기 보호 능력이 강하다. 요구르트 등 발효식품 섞어 먹거나 김치 담가 먹거나 엑기스로 먹는다. (다량 장복은 금물. 녹즙도 장복하면 몸 냉해져 암 걸린다)
개망초 - 나물, 김밥하면 시금치 같다.
꽃밥 - 꽃다지, 냉이, 아까시꽃, 민들레, 토끼풀(아래로 쳐진 부분은 떼고 위로 향한 부분만 딴다)
민들레 - 서양 토종 다 먹는다. 꽃과 부침가루 반반씩 넣고 꽃전으로 먹는다. 밥 지을 때 넣고 꽃밥 먹는다.
쑥 - 봄쑥은 쓴맛 있지만 향긋하다. 망종 지나고는 무척 써진다. 요즘 계절에 조금 먹어서 쓴 맛으로 몸을 돕는다(익모초도 무척 쓴맛이 나는데 엄마 몸을 돕는다). 시중 쑥떡은 소다로 검은 빛을 내니 사먹지 말자.
괭이밥 - 고양이가 배 아프면 먹는 풀이다. 신맛이 있어 입맛 떨어질 때, 더울 때 샐러드처럼 먹는다.
금낭화 - 어린 순 데쳐서 나물로 먹는다. 묵밥으로도 먹는다. 씨앗 루페로 보면 되게 예쁘다.
꽃마리 - 10월 11월 가을되면 부드러워져 먹기 좋다. 꽃이 말려서 핀다.
동의나물, 피나물 - 이름엔 나물이 있는데 독이 있어 먹으면 안된다.
큰개불알풀 - 식용 가능
비름류 - 어린 순 다 먹을 수 있다. 장마때까지 1개만 심어도 한 집 충분히 먹는다.
냉이류 - 20여가지 종류가 다 식용 가능하다. 말냉이, 다닥냉이, 하늘냉이, 고추냉이, 개냉이...
개갓냉이 - 갓처럼 맵다. 싹 올라올 때 뜯어 김치 담그면 좋다.
ㅇ 풀 현장 설명
왕바랭이 - 뿌리 굉장히 강하다. 뽑다가 인대 늘어나 3개월 고생할 정도. 풀 뽑기 전에는 준비운동해야. 바랭이에 비해서 밑둥이 납작하다.
바랭이 - 마디마다 뿌리가 나온다. 꽃피면 더 성장하지 않는다. 2cm 정도 자랐을 때 괴롭혀주면 일주일 발아 늦춘다. 순 나는 초장에 잘 잡으면 편하다.
피(밭피)
쇠뜨기 - 소가 안먹는다. 관절에 좋다는 이야기 있는데 사실 아니다. 3억년전에 공룡이랑 살았어. 생명력 강해서 뿌리 뻗음이 500킬로미터까지 간다고 한다. 원자폭탄 터진 곳에서도 살아남는다. 봄에 뱀밥을 따서 장조림하거나 볶아서 먹으면 소고기 같다.
닭의장풀(달개비) - 닭벼슬처럼 생겼다. 꽃 지고 난 씨앗부분에 오리모양 있다. 인 성분을 좋아한다. 물김치로 해먹는다.
방아- 경상도는 방아 없으면 김장도 못담글 정도로 즐겨 이용한다. 달큰한 향과 맛이 난다.
소리쟁이(소루쟁이) - 어린 잎과 뿌리는 된장국 끓여 먹는다. 아욱 비슷하다.
쑥 - 가을쑥도 먹어요. 쑥쑥자라서 쑥. 어린쑥은 덜 쓰다.
개비름 - 어릴 때 참깨, 들깨랑 구분 잘 안 된다. 다 자라면 들깨보다 더 크다.
미국가막사리 - 이름에 미국 붙으면 대체로 강인하다. 가을에 옷에 씨 많이 붙는다.
땅빈대 - 차를 끓여 먹기도 한다. 비슷한 애기땅빈대는 하얀 진 나온다.
버드나무 - 항생효과가 있다. 머리 아플 때, 낙상 부상에 썼다. 시골물 마실 때 잔에 띄운다는 이야기가 항생효과 때문이다.
왕고들빼기 - 풀의 왕. 쌈은 상추보다 맛있다. 비빔밥도 먹는다. 벌레물린데 즙 발라서 이용.
쇠무릎 - 어린순은 나물로 먹는다. 고라니가 좋아한다(고라니는 음적인 성질의 풀을 좋아한다).
오행초(쇠비름) - 꽃은 노랑, 씨는 까만색, 잎은 녹색, 밑대는 붉은색, 뿌리는 희다. 사람은 안먹고 고라니가 먹어.(인터넷 보니 먹기도 하는 것 같다.)
털별꽃아재비 - 털이 많다. 별꽃비슷.
강아지풀 - 금색 털이 나는 금강아지풀도 있다.
한련초 - 한련화랑 다르다. 잘 크고 눕혀도 잘 자한다.
개갓냉이 - 배추맛 비슷하고 끝맛 맵다. 어린순과 꽃도 먹는다.
괭이밥 - 고양이가 소화 잘 하려고 먹는다고 한다. 새콤한 맛이다.
여뀌 - 개구리 미꾸라지 하나씩 꿴다고 해서 이름 붙었다.
개망초 - 아프리카 원산으로 노예의 삶 달래준다는 꽃말이 있다. 담배풀이라고도 한다. 담배잎처럼 크다. 봄에 씨앗 떨어지면 낮고 큰 잎으로 있다가 키 커진다.
주름조개풀 - 산에 많이 있다. 열매가 끈적인다.
땅콩 - 낙화생. 꽃 지고 화방 내려와 줄기처럼 생긴 것이 내려와 열매 된다.
가시박 - 한강변에 많다. 생태계 유해종으로 지정되었다. 장마에는 하루에 70센치씩 자란다. 전 중에 박잎전이 제일 맛있다는데 가시박도 맛있을까?
어저귀
단풍잎돼지풀 - 생태계유해종. 잡으려고 예산 엄청나게 쓴다. 잎이 갈라지는 모습이 단풍잎다. 꽃에서 박테리아가 번식해 알레르기 일으킨다. 미국 캘리포니아에 이 풀 알레르기 환자 많다.
한삼덩굴(환삼덩굴) - 어린 순은 나물로도 먹어요. 넓은 잎은 장아찌로 먹을 수 있다. 귀화식물이다.
ㅇ 배추 모종 설명 및 기타 안내
흙에 물이 없어보이면 준다. 과습해도 건조해도 안 됨.
모종이 작고 잘 안 자랐는데 깊게 심은 씨앗이 많아서이다.
1-2주차 때 솎아준다. 가을모종은 잘 자라는것 남긴다. 너무 크면 뿌리 뽑다 옆 모종이 다치니 자르는게 낫다.
배추밭 4줄. 조별로 1줄씩. 한 줄이 36미터정도라 개인당 4미터 남짓 분배.
50-60센치 간격. 지그재그로 심는다.
한줄은 공동밭. 한랭사 씌워 재배하려고 한다.
경작발표 - 2회에 걸쳐 예정. 재배했던 방법 느낌. 자기가 한 것. 형식은 자유. 자료준비 해도 되요. 한 사람 당 10분.
수료완료하면 모두가 도시농부라는 사이트에 이름 올릴 예정. 교육 이수시간은 80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