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
36장은 엘리후의 계속된 변론으로 하나님의 공의와 주권적인 섭리를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엘리후는 자신의 변론을 통하여 욥에게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순종하고 복종하는 삶을 살아야 된다고 권면하였습니다. 계속해서 그는 욥에게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이 중요한 것임을 상기시키면서 더 이상 부정적인 고백을 하지 말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라고 하였습니다.
1. 하나님의 섭리
1) 지식과 의의 근원자
엘리후는 자신의 육체와 영혼을 조성하신 하나님께서는 공의로우신 분이며 실수가 전혀 없으신 분이라는 것을 밝히겠다고 다짐하였습니다. 그래서 엘리후는 일차적으로 욥을 하나님의 무한하신 지식 앞에 세우기를 원합니다. 그는 무한한 지식을 가지신 하나님께서 욥의 옆에 계신다고 했습니다. 하나님은 무한하신 지식을 가지실 뿐만 아니라 의로우신 분이십니다. 하나님께서 인간을 공의롭게 판단하시는 것은 그에게 의가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만이 진실하시며 완전한 의를 가지고 계십니다.
a.여호와는 지식의 하나님(삼상2:3)
b.참되고 의로운 심판자이심(계19:1-2)
2) 의인과 악인
엘리후는 하나님께서는 악인을 살려 두지 않으시며 고난받는 자를 공의를 베푸신다고 했습니다. 또한 그 눈을 의인에게서 떼지 아니하시고 그를 존귀하게 하신다고 했습니다. 이처럼 하나님께서는 의인과 악인 모두를 살피십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의인과 악인을 동시에 살피신다고 해서 의인과 악인이 똑같은 대우를 받는 것은 아닙니다. 하나님께서는 의인과 악인의 행실을 저울질하시어 의인은 왕과 같이 존귀하게 하시지만, 악인은 살려 두지 않으십니다. 그래서 엘리후는 욥에게 비록 지금은 고난을 받을지라도 최종적인 의인의 승리를 믿고 인내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a.악인에게 보응을(시55:23)
b.바라는 자를 살피심(시33:18)
3) 의인이 받는 고난의 이유
엘리후는 의인에게 하나님께서 고난을 허락하시는 것은 그들의 소행과 허물을 보이사 그 교만한 행위를 알게 하시고 그들의 귀를 열어 교훈을 듣게 하시며 명하여 죄악에서 돌아오게 함이라고 했습니다. 엘리후는 다른 세 친구들의 의견과는 달리 의인에게도 고난이 닥칠 수 있음을 말하는데, 이는 엘리후가 하나님의 섭리를 어느 정도 파악하고 있음을 보여 줍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유익을 위해서만 성도들에게 고통을 허락하십니다. 이것을 믿고 받아들이는 성도만이 기쁨과 감사의 삶을 살 수 있습니다.
a.고난을 통해 율례를 가르치심(시119:71)
b.넓은 곳으로(시18:19)
2. 의인과 악인
1) 형통할 자와 망할 자
엘리후는 비록 의인의 고난과 악인의 형통이 있을지라도 공의로우신 하나님께서는 그것을 오래도록 두고 보지 않으신다고 하였습니다. 또한 하나님을 청종하는 자에게는 형통함으로, 그리고 끝까지 돌이키지 아니하는 자에게는 징계를 베푸신다고 역설하였습니다. 성경이 말하는 의인은 하나님을 믿고 섬기는 일에 남달리 특출하였으며 열심으로 하나님 말씀에 순종했던 사람들입니다. 본문 13-14절은 12절에 기록된 악인의 멸망에 관한 이야기를 좀더 구체적으로 언급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지 않는 악인들은 분노를 쌓고 있다고 엘리후는 말했습니다.
a.땅의 아름다운 소산을 먹음(사1:19)
b.여호와의 노를 더함(민32:14)
2) 복된 상태
하나님은 구원하실 때 단순히 고통에서 해방시키실 뿐만 아니라 이전보다 더 나은 복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축복하십니다. 엘리후는 옛날의 번영을 다시 회복할 것이라는 말로서 욥이 하나님께 회개할 것을 촉구하였습니다. 계속해서 엘리후는 욥의 완악함과 회개하지 아니한 마음이 곧 하나님께서 악인에게 내리시는 벌을 내리게 했다고 보았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엘리후의 오해입니다. 욥의 고난은 하나님의 연단이기 때문입니다.
a.때가 이르기 전에(욥22:16)
b.원수의 목전에서 상을 베푸시고(시23:5)
3) 하나님을 원망하지 말라
엘리후는 욥에게 너는 밤 곧 인간들이 자기 곳에서 제함을 받는 때를 사모하지 말며 삼가 악으로 치우치지 말라고 충고했습니다. 계속해서 엘리후는 하나님을 원망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그 이유는 하나님은 자신의 권능으로 큰일을 행하시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의 섭리의 오묘한 지혜를 완전히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기 때문에 오직 인간은 하나님 앞에서 잠잠해야 합니다.
a.분노는 금지된 것(전7:9)
b.어리석은 자들이 노를 발함(잠27:3)
3. 전능하신 하나님
1) 측량할 수 없는 하나님을 찬송하라
욥에게 하나님을 향해 원망하지 말라고 했던 엘리후는 이제 하나님의 하신 일을 찬송하기를 잊지 말라고 권면합니다. 즉 극심한 고통 중에 있다고 해서 창조와 섭리 속에서 나타나는 하나님의 영광을 잊지 말고 항상 찬송하라는 것입니다. 또한 엘리후는 하나님이 크시므로 인간이 그를 알 수 없고 그 연수를 계산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무한한 존재를 유한한 존재가 알 수 없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은 한 인간의 마땅한 도리인 것입니다.
a.영원부터 영원까지(시90:2)
b.헤아릴 수 없는 큰일(욥37:5)
2) 자연 법칙을 만드심
측량할 수 없는 하나님을 진술한 엘리후는 이제 하나님께서 비를 내리시는 과정을 말하였습니다. 증발된 물은 안개가 되어 비를 이루고 땅으로 비가 되어 쏟아집니다. 이러한 자연 현상은 하나님께서 만드신 법칙입니다. 하나님이 주관하시는 피조세계의 신비로움은 창조주 하나님의 능력과 지혜와 무한성을 우리에게 증거합니다. 하나님께서는 만유의 주로서 모든 피조물의 찬송을 받으실 유일한 존재입니다.
a.비를 예비하심(시147:8)
b.빽빽한 구름(시18:11)
3)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자연
엘리후는 하나님께서 번개 빛으로 자기의 사면을 두르시며 바다 밑도 가리우신다고 말하였습니다. 이는 순식간에 하늘에 비춰 빛을 발하는 번개의 웅대함을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는 것으로 비유한 것입니다. 또한 하나님은 자연을 통해 만민을 징벌하실 뿐만 아니라 식물을 풍부하게 갖추어 주십니다. 모든 것의 주관자이신 하나님께서는 자연을 통해 벌 주실 자에게는 벌을 주시고, 복 주실 자에게는 복을 주십니다. 하나님의 위엄과 영광은 온 세계 만물에 미치며 한이 없는 영원성을 갖습니다.
a.광명과 광선(합3:4)
b.하늘의 뇌성(삼하22:14)
결론
36장에서 엘리후는 욥에게 실제적이고도 권면적인 충고를 하였습니다. 그는 사람이 까닭 없이 환난을 당하는 것에는 분명 하나님의 섭리가 있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므로 인간은 하나님께 불평이 아니라 찬양을 드려야 함을 역설하였습니다. 우리는 삶의 목적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임을 알고 하나님을 찬양하는 성도가 되어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