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의악순환 유대인 2000년유랑이 중동에던진 부메랑 가스실에서 월스트리트로 그리고 약속의땅이 삼킨괴물 중세의 종교적차별은 19세기와 20세기에 접어들면서 한층 더정교하고 잔인한 인종주의적 증오로 진화했다 산업혁명이후 유대인들이 학문 예술금융계 에서 두각을 나타내자 이에 위기감을느낀 주류 유럽인들은 유대인은 유럽인의 순수한 피를더럽히는 열등하고 탐욕스러운 인종이라는 가짜 과학과 음모론을 유포 하기시작했다 유대자본이 세계 경제를뒤에서 조종한다는 유대인 배후자설은 대중의 마음속에 깊이가라앉아 있던 오랜증오에 불을붙였다 유럽역사속 유대인 학살은언제나 사회적 대재앙의 순간마다 반복되는 주기적인 의식이었다 유럽인들이 유대인을 어떻게 죽였나알아보자 1096년 라인란트 십자군학살 제1차 십자군전쟁 발발당시 이슬람을치기전 내부의 유대인부터 처단하자는 종교적 광기선동 독일라인강 유역의 유대인공동체 초토화 수만명학살및 강제개종 1348~1351년 흑사병 창궐당시 페스트공포를 달래기위해 유대인들이 기독교인을 전멸시키려고 우물에 독을탔다는 음모론조작 전유럽에서 수백개의 공동체화형 스트라스 부르에서만 하루만에 2,000명학살 1648~1657년 우크라이나 흐멜니츠키봉기 폴란드 귀족밑에서 세금징수 대행을하던 유대인들을향해 우크라이나 코사크농민들의 분노폭발 계급갈등의 샌드위치가 되어 최소 10만에서 25만명의 유대인도륙 1881~1920년 제정 러시아포그롬 러시아황제 알렉산드르2세 암살사건의 배후로 유대인을지목 체제전복의 분노를돌림 키시뇨프 오데사등지에서 주기적학살 이박해를피해 수백만명이 미국 뉴욕으로망명 이오랜증오의 역사적 에너지를 한곳에모아 공장식멸종으로 이끈이가 바로 아돌프 히틀러였다 나치독일은 제2차 세계대전중 최종해결책 이라는 이름아래 전유럽유대인의 3분의2에 달하는 600만명을 학살했다 폴란드게토에 가두는것을 시작으로 이동학살부대 아인자츠그루펜의 무차별 사살을거쳐 아우슈비츠의 가스실에서 치클론B로 인간을전멸시키는 공업적학살에 이르기까지 유럽이 쌓아올린 근대문명은 유대인을 완벽하게 지워버리는데 사용되었다 1930년부터 1945년까지 독일 헝가리 폴란드 러시아에서 자행된 피비린내나는 지옥을피해 극적으로 살아남은 유대인들은 대서양을건너 미국 뉴욕으로향했다 이들의망명은 유럽 관점에서는 수백년간축적된 부와 최고급두뇌의 처참한 유출이었고 미국관점에서는 세계 금융패권을 완전히 쥐게되는 결정적계기였다 당시뉴욕 월스트리트에는 이미 19세기중반에 먼저정착한 독일계 유대인들이세운 골드만삭스 리먼브라더스 같은 투자은행들이 뼈대를 이루고있었다 유럽의 참상을겪고 새로유입된 유대인 엘리트들은 이네트워크를 발판삼아 빠르게 자리를잡았다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나치의 학살을피해 살아남은뒤 월스트리트의 전설이된 조지소로스가 대표적인 예이다 미국에서도 주류앵글로 색슨계개신교 백인WASP 은행들의 은밀한차별이 존재했으나 유대인들은 생존을 위해 주은행들이 위험하다며 기피하던 투자금융 IB기업 인수합병M&A 고위험 채권거래등 현대 자본주의의 가장 공격적이고 창의적인영역을 개척했다 유럽전역에서 도망쳐온 이들의 초국적 네트워크는 월스트리트를 지구 유일의금융 수도로 등극시키는 핵심엔진이 되었다 로마의노예 시절부터 갈고닦았던 숫자와 신용을다루는 감각이 인류역사상 가장강력한 자본의 제국을건설하는 주춧돌이 된것인다 트라우마가 삼킨이성 그리고 네타냐후의 배수진이있었다 그러나 이빛나는 성공의이면에는 깊고어두운 역사적심연이 도사리고 있었다 전유럽에걸친 대규모 학살을경험한 유대인들의 마음속에는 결코 지워지지않는 실존적공포와 트라우마가 각인되었다 다시는 양처럼순순히 도살장으로 걸어들어가지 않겠다 Never Again 오늘날이스라엘 우파 지도부와 베냐민 네타냐후총리의 세계관을 지배하는 절대적인명제다 그들이보기에 유대인이 역사속에서 수백만명씩 학살당했던 이유는 오직하나 우리 삶을스스로 지킬강력한 군대와 국가가없었기 때문이다 이웃도 국제사회도 미국같은 우방조차도 결정적인순간에는 자신들을 구해주지않고 방관했다는 냉혹한 불신이 2,000년의 박해를통해 뼈에 사무치도록 박힌것이다 여기서 끔찍한역사의 뒤틀림이발생한다 유럽인들이 저지른 반유대주의와 홀로코스트의 원죄를 씻기위해 서구열강은 중동의 팔레스타인땅에 이스라엘 국가건설을지지 1917년 벨푸어 선언을했다 정작 죄를지은것은 유럽인들인데 그대가로 땅을빼앗기고 쫓겨난것은 그비극과 아무런 상관이없던 중동의 아랍인들이었다 유럽의원죄를 중동의피로 갚고있는셈이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역사적 트라우마를 정치적으로 가장잔인하게 활용하고있는 인물이다 테러리스트 구출작전중 전사한형을둔 가문배경 그리고 전쟁이끝나면 부패혐의로 감옥에가야하는 개인적 위기속에서 그는 이스라엘의 안보위기를 자신의 권력유지와 동일시하고있다 그에게미국의 중재 압박이나 유엔의비난은 일시적인 소음에불과하다 주위세력에 조금이라도 약한모습을 보이거나 타협하는순간 과거 로마군대나 나치의 가스실앞에서 무력하게 도살당하던 약한 유대인의 역사로 되돌아갈것 이라는 광기 어린공포가 그를 지배하고 있기때문이다 우리가 잔인해지지 않으면 우리가 다시 학살당한다는 이지독한 역사의 나비효과는 결국과거 서구인들이 뿌린증오의 씨앗이 오늘날중동에서 무고한 민간인들의 피로 되돌아오는 가장비극적인 부메랑이 되어 자본과 화약의시대를 피로 물들이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