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은 고등학교까지와 대학교부터로 크게 구분할 수 있다고 한다. 나는 그 이유를 대학교에 입학하기전까지는 준비하는 과정이고 학부에서부터 비판하는 시각을 배우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나의 고등학교 시절은 유신말기와 전두환정권 초기로 과외가 금지되어 학원비를 환불받기도 했고 대학교에 입학해서는 몰래바이트라고 불리우는 음성적인 과외지도를 하기도 했다.
내가 아리랑을 읽고 대학시절을 떠올리게 된 것은 다름아닌 "마름"이라는 단어때문이다. 고등학교에서는 그래도 지식이 많다고 자부해왔는데 생소한 단어를 듣게 된 것이다. 아리랑에도 지주보다 마름을 소작인들이 싫어한다. 그 것은 일제보다 그의 하수인 노릇을 하는 친일파를 싫어하는 것과 같은 이유일 것이다. 사람은 다 이기적인데 지주나 일제가 손해볼 일을 하지않는 것은 본능이지만 거기에 빌붇어서 착취를 오히려 더 심하게하는 것은 틀림없이 비난받을만 하다.
이문열의 변경에 이어 조정래의 아리랑과 태백산맥은 연초에 동시에 시작했고 아리랑 12권은 이번주에 완독을 했다. 이번 겨울학기가 7과목을 수강하는 바람에 최근 8주간은 주말에도 공부를 해야할 정도였기 때문에 시간이 오래걸렸다. 하지만 두권을 동시에 읽으면서 구한말 동학과 일제하 독립운동을 거처 한국전쟁까지의 흐름을 파악하게 되었다.
지배계급인 양반은 백성의 고혈을 빨아 자신의 배만 불렸기 때문에 동학이 발생했고 국가로 가야할 자원이 양반들에게 낭비되어 허약해진 조선은 강대국의 밥이 될 수 밖에 없었으며 조선을 식민지화한 일본은 당연히 원자재를 싸게 사서 공산품을 비싸게 팔아 자원을 수탈하게 되었고 그 축적된 자본은 2차세계대전을 발발하게 이끌었으며 결국 패망한 일본과 친일파를 해방후 진주한 미국과 소련이 자국의 이익을 위해 처리하는 과정에서 민중의 고생은 더 악화되었다는 점이다.
나는 강대국을 원망할 생각은 없다. 약육강식의 세계에서 약자는 먹히고 이용당하기 마련이다. 따라서 우리는 강해져야 한다. 사회나 국가도 그렇지만 개인도 약자는 강자에게 당하게 되있다. 따라서 개인도 보다 많이 배우고 저축해서 평균이상이 되야 한다. 그래야 산다. 나도 그렇고 내가 속한 가족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