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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행전 25장 13-22절. 베스도가 아그립바에게 바울 사건을 논의함
13절. 수일 후에 아그립바 왕과 버니게가 베스도에게 문안하러 가이사랴에 와서
New American Standard Bible: Now when several days had elapsed, King Agrippa and Bernice arrived at Caesarea and paid their respects to Festus.
수일 후에
Ἡμερῶν δὲ διαγενομένων τινῶν
days now having passed some
직역하면 ‘며칠이 지나고’란 뜻입니다.
‘지나고’(διαγενομένων)는 부정과거 분사로서(having passed) 확실히 며칠이 지난 것을 가리킵니다.
아그립바 왕과 버니게가--가이사랴에 와서
Ἀγρίππας ὁ βασιλεὺς καὶ Βερνίκη κατήντησαν εἰς Καισαρίαν
Agrippa the king and Bernice came down to Caesarea
‘와서’(κατήντησαν)는 부정과거로서(came down) ‘내려 왔다’는 뜻으로 확실히 가이사랴로 내려 온 것을 가리킵니다.
베스도에게 문안하러
ἀσπασάμενοι τὸν Φῆστον.
having greeted the Festus
직역하면 베드도에게 문안하고‘란 뜻입니다.
‘문안하러’(ἀσπασάμενοι)는 부정과거 분사로서(having greeted) 확실하게 문안 한 것을 가리키고, 도착한 것과 문안 인사는 동시에 이루어진 것입니다( the arrival and the greeting were at the same time). Linguistic Key. 333
1. 신임 베스도 총독은 부임 후 삼 일만에 예루살렘에 가서 8일 동안 체류했고, 가이사랴로 돌아와서 곧바로 이튿날 바울의 재판을 진행했습니다.
그런데 베스도는 바울의 재판을 마치자마자, 헤롯 아그립바 왕의 인사를 받게 되었습니다.
이 헤롯 아그립바 왕은 갈릴리 지방의 북쪽인 칼키스 지방을 다스리는 왕이었는데, 로마 당국으로부터 예루살렘 성전 관할권과 대제사장 임명권을 부여받아 행사하고 있었습니다.
물론 예루살렘 통치는 산헤드린 공회와 천부장이 담당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팔레스틴 전 지역을 총독 베스도가 관할하고 있었기 때문에, 아그립바 왕은 신임 총독에게 인사하러 가이사랴로 찾아왔습니다.
치안과 세금은 총독이 관할하고, 행정만 분봉왕인 아그립바가 관장하기 때문에, 분봉왕은 총독에게 잘 보여야 했습니다.
그런데 헤롯 아그립바의 족보는 이렇습니다.
즉 헤롯 대왕이 하스모니안 공주 미리암과 결혼하여 아리스토블루스를 낳았고, 아리스토블루스의 아들이 아그립바 1세로서 사도행전 12장에 나오는 헤롯입니다.
그런데, 헤롯 아그립바 1세는 사 남매를 낳았는데, 아들은 오늘 본문에 나오는 아그립바 2세이고, 딸은 큰딸이 벨릭스의 3번째 부인인 드루실라였고, 셋째 딸은 본문에서 아그립바 2세와 함께 베스도 총독에게 인사하러 온 버니게였습니다. (둘째 딸 미리암은 성경에 나오지 않습니다)
이 버니게는 언니 드루실라처럼 미인이었는데, 요부 생활을 했습니다.
즉 버니게는 처음에 숙부와 결혼했다가, 이혼한 후 길리기아 왕과 결혼했다가, 다시 이혼하고 오빠인 아그립바와 동거하다가, 후에 로마 황제 베스파시안의 첩이 되었다가, 다시 베스파시안의 아들 디도와 결혼한 요부 생활을 한 여자였습니다.
오늘 본문에서 아그립바와 버니게가 함께 온 것은 당시에 둘이 동거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14절. 여러 날을 있더니 베스도가 바울의 일로 왕에게 고하여 이르되 벨릭스가 한 사람을 구류하여 두었는데
New American Standard Bible: While they were spending many days there, Festus laid Paul's case before the king, saying, "There is a man who was left as a prisoner by Felix;
여러 날을 있더니
ὡς δὲ πλείους ἡμέρας διέτριβον ἐκεῖ,
as now many days they were spending there
직역하면 ‘그들이 여러 날을 거기서 보내고 있을 때’란 뜻입니다.
‘보내고 있을 때’에서 동사(διέτριβον)는 미완료과거로서(they were spending) 계속해서 며칠을 보내고 있는 것을 가리킵니다.
베스도가 바울의 일로 왕에게 고하여 이르되
ὁ Φῆστος τῷ βασιλεῖ ἀνέθετο, τὰ κατὰ τὸν Παῦλον, λέγων
the Festus the king laid before, the things relating to the Paul, saying
직역하면 ‘베스도가 왕에게 바울에 관한 일들을 진술하여, 말하기를’이란 뜻입니다.
‘진술하여’(ἀνέθετο)는 부정과거로서(laid before) 확실히 진술한 것을 가리키고, ‘이르되’(λέγων )는 현재분사입니다(saying).
벨릭스가 한 사람을 구류하여 두었는데
Ἀνήρ τίς ἐστιν καταλελειμμένος ὑπὸ Φήλικος δέσμιος,
man certain there is having been left by Felix prisoner
직역하면 ‘어떤 사람이 벨릭스에 의해서 죄수로 남겨져 있었는데’란 뜻입니다.
‘남겨져 있었는데’(ἐστιν καταλελειμμένος)에서 앞의 동사는 현재형이고(there is) 뒤의 동사는 완료분사 수동태로서(having been left) 이미 남겨져 있는 상태를 가리킵니다.
1. 아그립바 왕은 베스도 총독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자기에게 유익하므로, 요부인 버니게를 대동하고 와서 총독 관저에서 여러 날을 머물렀습니다.
그런데 베스도 총독이 아그립바 왕에게 바울의 재판 건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습니다.
왜냐하면 아그립바 왕은 유대인의 성전 관할권이 있고 대제사장 임명권을 가지고 있어서, 유대인과 바울의 재판에 관여할 수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베스도 총독은 아그립바 왕에게 전임 총독 벨릭스가 바울을 감옥에 가두어 두었는데, 이 바울을 고소한 사람들이 대제사장과 유대교 지도자들이고, 바울을 고소한 내용이 성전을 모독한 것이기 때문에, 아그립바 왕이 관여할 문제가 된다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베스도가 대제사장의 고소와 바울의 변론을 듣고 보니, 형사적인 문제는 없고 다만 종교적인 견해 차이로 다투는 것뿐이라고, 재판 심리 결과를 아그립바 왕에게 말했습니다.
15절. 내가 예루살렘에 있을 때에 유대인의 대제사장들과 장로들이 그를 고소하여 정죄하기를 청하기에
New American Standard Bible: and when I was at Jerusalem, the chief priests and the elders of the Jews brought charges against him, asking for a sentence of condemnation against him.
내가 예루살렘에 있을 때에
περὶ οὗ, γενομένου μου εἰς Ἱεροσόλυμα
concerning whom, having been my in Jerusalem
직역하면 ‘그에 관하여, 내가 예루살렘에 있을 때’란 뜻이고, ‘그에 관하여’는 뒤에 ‘고소하여’(ἐνεφάνισαν)로 연결됩니다.
‘있을 때’(γενομένου)는 부정과거 분사로서(having been) 과거에 예루살렘에 있었던 사실을 가리킵니다.
유대인의 대제사장들과 장로들이 그를 고소하여
ἐνεφάνισαν οἱ ἀρχιερεῖς καὶ οἱ πρεσβύτεροι τῶν Ἰουδαίων,
made charge against the high priests and the elders of the Jews
‘그를 고소하여’란 앞의 ‘그에 관하여’(περὶ οὗ, concerning whom)와 뒤의 ‘고소하여’(ἐνεφάνισαν, made charge against)를 연결하여 번역한 것입니다.
‘고소하여’(ἐνεφάνισαν)는 부정과거로서(made charge against) 분명히 고소한 사실을 가리키고, 원형(ἐμφανίζω)은 ‘나타내다, 나타나다, 선언하다, 보여주다, 대항하여 알리다, 고소하다’( exhibit, appear, declare, make visible, report against, make charge against)란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정죄하기를 청하기에
αἰτούμενοι κατ’ αὐτοῦ καταδίκην·
asking against him judgement
직역하면 ‘그에 대해서 심판을 요청하면서 (고소했다)’란 뜻입니다.
‘청하기에’(αἰτούμενοι)는 현재분사입니다(asking).
1. 베스도 총독이 부임 인사차 예루살렘에 갔는데, 유대인의 대제사장들과 장로들이 첫 번째 청원으로 바울을 고소하여 정죄하고 죽여 달라고 요청했다는 말입니다.
이처럼 바울의 재판 문제는 유대인들의 가장 중요한 문제라는 것입니다.
즉 유대인 지도자들은 바울을 반드시 죽여야 할 가장 흉악한 죄인으로 베스도 총독에게 고소했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영적으로 보면, 가장 중요한 하나님의 종을 마귀가 가장 죽여야 할 죄인으로 몰아가기 위해서 유대교를 이용한 것입니다.
그래서 요한계시록 3장 9절에는 유대교를 ‘사탄의 회’라고 했습니다.
이처럼 기독교의 중요한 사역자를 죽이려고 고소하는 반기독교 운동가들은 영적으로 마귀의 집단임을 알아야 합니다.
16절. 내가 대답하되 무릇 피고가 원고들 앞에서 고소 사건에 대하여 변명할 기회가 있기 전에 내주는 것은 로마 사람의 법이 아니라 하였노라.
New American Standard Bible: "I answered them that it is not the custom of the Romans to hand over any man before the accused meets his accusers face to face and has an opportunity to make his defense against the charges.
내가 대답하되
πρὸς οὓς ἀπεκρίθην ὅτι
to whom I answered that
직역하면 ‘그들에게---라고 내가 대답했다’는 뜻입니다.
‘대답하여’(ἀπεκρίθην)는 부정과거로서(I answered) 확실하게 대답한 사실을 가리킵니다.
로마 사람의 법이 아니라 하였노라.
οὐκ ἔστιν ἔθος Ῥωμαίοις
not it is custom with Romans
직역하면 ‘그것은 로마 사람들의 관습이 아니다’는 뜻입니다.
여기 동사(ἔστιν)는 현재형입니다(it is).
무릇 피고가 원고들 앞에서 고소 사건에 대하여 변명할 기회가 있기 전에 내주는 것은
χαρίζεσθαί τινα ἄνθρωπον πρὶν ἢ ὁ κατηγορούμενος κατὰ πρόσωπον ἔχοι τοὺς κατηγόρους τόπον, τε ἀπολογίας λάβοι περὶ τοῦ ἐγκλήματος.
to give up any man before that the (one) being accused to face may have the accusers opportunity, and of defence he may have concerning the accusation
이 문장이 복잡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기회’(τόπον, opportunity)를 수식하는 앞의 문구(ἔχοι τοὺς κατηγόρους, may have the accusers)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일단 이 수식 문구를 빼고 번역해보면( χαρίζεσθαί τινα ἄνθρωπον πρὶν ἢ ὁ κατηγορούμενος κατὰ πρόσωπον τόπον, τε ἀπολογίας λάβοι περὶ τοῦ ἐγκλήματος: to give up any man before that the (one) being accused to face opportunity, and of defence he may have concerning the accusation) ‘그 고소 사건에 대하여, 고소당하는 사람이 갖고자 하는 방어의 기회를 직면하여 갖기 전에 어떤 사람을 내어주는 것이 (로마 사람의 법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이제 생략했던 문구를 넣어서 번역하면 ‘그 고소 사건에 대하여, 고발자들이 갖고자 하는 그 기회를, 고소당하는 사람이 갖고자 하는 방어의 기회를 직면하여 갖기 전에 어떤 사람을 내어주는 것이 (로마 사람의 법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이제 ‘고발자들이 갖고자 하는’에서 동사(ἔχοι)는 현재 기원격(optative) 동사이고, 뒤에 ‘갖고자 하는’(λάβοι)도 현재 기원격(optative) 동사입니다.
‘고소당하는 사람’에서 동사(κατηγορούμενος)는 현재분사 수동태이고(being accused) 한글성경에는 앞의 정관사를 합해서 ‘피고’라고 번역했습니다.
‘내어주는 것’(χαρίζεσθαί)은 현재 부정사형 동사이고(to give up) 앞의 ‘로마 사람의 법이 아니다’와 연결됩니다.
1. 유대교의 최고 지도자인 대제사장과 백성의 대표인 장로들이 바울을 죽여 달라고 고소하자, 베스도 총독은 재판정에서 원고와 피고의 변론을 통해서 변명할 기회를 주는 것이 로마의 법이라고 대답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피고의 변론권은 어느 시대를 막론하고, 재판정에서 채택하고 있는 재판절차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들도 한 사람의 비방만 듣고, 섣불리 속단을 내리지 말고, 상대편도 말할 수 있는 기회를 주어서, 양쪽 말을 다 들어보고 판단을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러기 때문에 하나님께서는 귀를 두 개 만들어주셨습니다.
즉 한 쪽 말만 듣지 말고, 양쪽 말을 다 들으라고 두 쪽 귀를 주신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양편 송사>를 들으라는 것입니다.
17절. 그러므로 그들이 나와 함께 여기 오매 내가 지체하지 아니하고 이튿날 재판 자리에 앉아 명하여 그 사람을 데려왔으나
New American Standard Bible: "So after they had assembled here, I did not delay, but on the next day took my seat on the tribunal and ordered the man to be brought before me.
그러므로 그들이 나와 함께 여기 오매
συνελθόντων οὖν ἐνθάδε
having come together therefore here
직역하면 ‘그러므로 여기에 함께 오매’인데, 의미상 주어가 남성 복수이므로 ‘그들이’라고 했고, ‘함께’란 접두어(συν, together) 때문에 ‘나와 함께’라고 번역했습니다.
‘함께 오매’(συνελθόντων)는 부정과거 분사로서(having come together) 분명히 함께 온 사실을 가리킵니다.
내가 지체하지 아니하고
ἀναβολὴν μηδεμίαν ποιησάμενος
delay no having made
‘지체하지 아니 하고’에서 동사(ποιησάμενος)는 부정과거 분사로서(having made) 전혀 지체하지 않은 사실을 가리킵니다.
이튿날 재판 자리에 앉아
τῇ ἑξῆς καθίσας ἐπὶ τοῦ βήματος
the next (day) having sat on the judgment seat
‘앉아’(καθίσας)도 부정과거 분사로서(having sat) 확실히 앉은 사실을 가리킵니다.
명하여 그 사람을 데려왔으나
ἐκέλευσα ἀχθῆναι τὸν ἄνδρα·
I commanded to be brought the man
직역하면 ‘그 사람을 데려오도록 내가 명령했다’는 뜻입니다.
‘데려오도록’(ἀχθῆναι)은 부정과거 부정사형 수동태로서(to be brought) 분명히 데려오게 하는 것을 가리킵니다.
‘명하여’(ἐκέλευσα)는 부정과거로서(I commanded) 단호하게 명령한 사실을 가리킵니다.
1. <그러므로>란 베스도가 유대인 지도자들에게 ‘재판 없이는 바울을 정죄할 수 없다고 말하므로’란 뜻입니다.
이렇게 베스도가 유대교 지도자들에게 말하자, 유대교 지도자들이 가이사랴 재판정에서 재판하기 위해서 베스도와 함께 가이사랴로 왔다는 것입니다.
그러자 베스도는 지체하지 않고, 곧바로 이튿날 재판정을 열어서 유대교인들이 원고가 되고 바울이 피고가 되어 재판을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베스도는 공무에 충실한 사람임에 틀림없습니다.
18절. 원고들이 서서 내가 짐작하던 것 같은 악행의 혐의는 하나도 제시하지 아니하고
New American Standard Bible: "When the accusers stood up, they began bringing charges against him not of such crimes as I was expecting,
원고들이 서서
περὶ οὗ σταθέντες
concerning whom having stood up
직역하면 ‘그에 대해서 그들이 서서’란 뜻입니다.
‘서서’(σταθέντες)는 부정과거 분사로서(having stood up) 당당하게 선 모습을 가리킵니다.
혐의는 하나도 제시하지 아니하고
οἱ κατήγοροι οὐδεμίαν αἰτίαν ἔφερον
the accusers no charge were bringing
직역하면 ‘고발자들이 아무런 혐의를 가져오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가져오지 않았다’에서 동사(ἔφερον)는 미완료과거로서 계속 가져오지 않은 사실을 가리킵니다.
내가 짐작하던 것 같은 악행의
ὧν ἐγὼ ὑπενόουν πονηρῶν,
of which I I was suspecting crimes
직역하면 ‘내가 짐작하던 악행들의’란 뜻입니다.
‘내가’(ἐγὼ, I)가 강조되어 있습니다.
‘짐작하던’(ὑπενόουν)은 미완료과거로서(was suspecting) 계속 짐작하고 기대하던 모습을 가리킵니다.
1. 바울을 고소한 원고인 유대교 지도자들은 여러 가지로 바울을 고소했으나, 이것들은 모두 형사적인 범죄가 아니고, 율법이나 부활 같은 종교적인 사안뿐이었다는 것입니다.
베스도가 말하는 악행의 혐의란 살인이나 강도질이나 폭행과 같은 형사적인 범죄 사건을 가리킵니다.
당시에 유대 나라에서는 독립군이라는 명목으로 칼을 들고 떼를 지어, 유대교 지도자들을 죽이고 재산을 약탈하는 사건들이 종종 발생했습니다.
그래서 천부장 루시아도 사도행전 21장 38절에서 바울에게 <네가 이전에 반란을 일으켰던 애굽 사람이 아니냐>고 질문했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총독 베스도도 바울을 난동을 일으켜서 사람을 죽이고 재산을 강탈한 그런 강도가 아닌가 생각했다는 것입니다.
이전에 예수님 대신에 풀려난 <바라바>는 바로 독립운동을 빙자하여 살인과 강도짓을 했던 사람입니다.
19절. 오직 자기들의 종교와 또는 예수라 하는 이가 죽은 것을 살아 있다고 바울이 주장하는 그 일에 관한 문제로 고발하는 것뿐이라.
New American Standard Bible: but they simply had some points of disagreement with him about their own religion and about a dead man, Jesus, whom Paul asserted to be alive.
오직 자기들의 종교와
ζητήματα δέ τινα περὶ τῆς ἰδίας δεισιδαιμονίας
questions but certain concerning the own religion
직역하면 ‘오직 자기들의 종교에 관한 어떤 문제들’이란 뜻입니다.
그런데 ‘종교’란 말로 번역된 단어(δεισιδαιμονίας)가 직역하면 ‘미신’(superstition)이란 뜻인데, 이것은 베스도가 유대교와 기독교를 미신으로 보는 불신자의 태도를 가리킵니다.
고발하는 것뿐이라.
εἶχον πρὸς αὐτὸν
they were having against him
직역하면 ‘그를 그들이 고발했던 것이다’란 뜻입니다.
동사(εἶχον)는 미완료과거로서(they were having) 계속 고발하고 있는 모습을 가리킵니다.
또는 예수라 하는 이가 죽은 것을 살아 있다고 바울이 주장하는 그 일에 관한 문제로
καὶ περί τινος Ἰησοῦ τεθνηκότος, ὃν ἔφασκεν ὁ Παῦλος ζῆν.
and concerning certain Jesus having been dead, whom was affirming the Paul to be alive
직역하면 ‘어떤 사람 예수가 죽었는데, 그를 바울이 살아 있다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서 (고발했다)’는 뜻입니다.
‘죽었는데’(τεθνηκότος)는 완료분사로서(having been dead) 이미 죽은 것을 가리키고, ‘살아 있다고’(ζῆν)는 현재 부정사형 동사로서(to be alive) ‘살아 있다고’란 뜻이고, ‘주장하는’(ἔφασκεν)은 미완료과거로서(was affirming) 계속 주장하고 있는 모습을 가리킵니다.
1. 베스도 총독이 재판을 심리한 결과 대립 사건은 종교적인 문제와 부활의 문제였다는 것입니다.
즉 종교적인 문제란 로마인들이 각 나라에 자유를 준 문제로서 어떤 종교를 믿든지 자유였습니다.
그런데 유대인들이 믿는 유대교와 바울이 믿는 기독교의 가장 핵심적인 차이점은 예수님에 대한 관점이었습니다.
즉 유대교인들은 예수님을 십자가에 달려 처형된 죄수로 믿었지만, 기독교인들은 십자가에 달려 죽었던 예수님이 부활하신 그리스도요 하나님이신 것을 믿는 종교였습니다.
이처럼 유대교와 기독교를 판가름 하는 가장 중요한 교리는 예수님의 부활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바울은 다메섹 도상에서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서 유대교 핵심 분자에서 기독교 핵심 사도로 변화되었습니다.
참고로 베스도가 <종교 문제>라고 표현한 말은 유대교나 기독교를 무시하는 말투로서 <미신>이란 뜻의 단어로 표현했습니다.
그리고 <예수라 하는 이>란 표현도 예수님을 믿지 않기 때문에 경멸하는 말투로 표현한 것이었습니다.
이렇게 베스도 총독은 유대교도 안 믿고 기독교도 안 믿는 불신자요, 종교의 문외한이었습니다.
‘고넬료’와 같은 백부장과는 현저히 차이가 나는 영맹이요 짐승 같은 인간이었습니다.
이처럼 베스도는 종교나 영적인 문제에 대해서 전혀 무식했기 때문에, 아그립바 왕에게 재판에 참여해서 심리해달라고 부탁한 것입니다.
20절. 내가 이 일에 대하여 어떻게 심리할는지 몰라서 바울에게 묻되 예루살렘에 올라가서 이 일에 심문을 받으려느냐 한즉
New American Standard Bible: "Being at a loss how to investigate such matters, I asked whether he was willing to go to Jerusalem and there stand trial on these matters
내가 이 일에 대하여 어떻게 심리할는지 몰라서 바울에게 묻되
ἀπορούμενος δὲ, ἐγὼ τὴν περὶ τούτων ζήτησιν ἔλεγον
being perplexed now, I the concerning this inquiry I was asking
직역하면 ‘당혹스러워서, 내가 이 문제에 대해서 묻기를’이란 뜻입니다.
‘내가’(ἐγὼ, I)가 강조되어 있습니다.
‘당혹스러워서’(ἀπορούμενος)는 현재 분사로서(being perplexed) 당혹스러워하는 모습을 가리키고, 유대교인 편으로 가야 할지 바울 편으로 가야 할지, 어느 길로 가야 할지(which way to turn) 당황하는 모습을 가리킵니다.
‘묻되’(ἔλεγον)는 미완료과거로서(was asking) 계속 여러 번 묻는 것을 가리킵니다.
예루살렘에 올라가서
εἰ βούλοιτο πορεύεσθαι εἰς Ἱεροσόλυμα
if he is willing to go to Jerusalem
직역하면 ‘그가 예루살렘으로 가는 것을 원하는지’란 뜻입니다.
‘가는 것을’(πορεύεσθαι)은 현재 부정사형 동사이고(to go) ‘원하는지’(βούλοιτο)는 현재 기원격(optative) 동사로서(he is willing) 가는 것을 ‘원하는지’란 뜻입니다.
이 일에 심문을 받으려느냐 한즉
κἀκεῖ κρίνεσθαι περὶ τούτων.
and there to be judged concerning these things
직역하면 ‘거기서 이 일에 관해서 재판 받는 것을 (원하는지)’란 뜻입니다.
즉 앞부분의 ‘가는 것을’(πορεύεσθαι, to go)과 ‘심문받는 것을’(κρίνεσθαι, to be judged)은 둘 다 ‘원하는지’(βούλοιτο, he is willing)와 연결됩니다.
‘재판받는 것을’(κρίνεσθαι)은 현재 부정사형 수동태입니다(to be judged).
1. 내가 이 일에 대하여 어떻게 심리할는지 몰라서
알아야 면장도 한다고 베스도는 종교 문제에 대해서 너무나 무식했기 때문에, 유대교와 바울의 기독교에 대해서 어떻게 심리할지 모른다고 솔직히 고백했습니다.
물론 베스도는 바울이 정치범이나 형사범이 아닌 것은 확신했습니다.
그러나 베스도는 종교 문제에 대해서는 무식하고, 확신을 가지고 판결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종교 문제에 대해서 잘 아는 아그립바 왕에게 협조를 부탁한다는 말이었습니다.
2. 바울에게 묻되 예루살렘에 올라가서 이 일에 심문을 받으려느냐 한즉
베스도가 바울에게 예루살렘에 가서 재판을 받겠냐고 물은 것은 유대교 지도자들이 베스도에게 바울을 예루살렘으로 송치해달라고 청원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유대교인들이 바울을 예루살렘으로 보내달라고 베스도에게 요청한 이유는 암살단이 중간 길목에 매복해 있다가 바울을 암살하려는 악질적인 의도였습니다.
이 때 베스도는 천부장 루시아의 보고서는 읽어보지 않아서 암살 계획을 몰랐지만, 바울은 이미 생질을 통해서 암살 계획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바울은 예루살렘에 가는 것을 거절하고, 대신 불의한 베스도의 재판을 거부하고, 황제의 재판을 받겠다고 상소한 것입니다.
21절. 바울은 황제의 판결을 받도록 자기를 지켜 주기를 호소하므로 내가 그를 가이사에게 보내기까지 지켜 두라 명하였노라 하니
New American Standard Bible: "But when Paul appealed to be held in custody for the Emperor's decision, I ordered him to be kept in custody until I send him to Caesar.“
바울은 황제의 판결을 받도록 자기를 지켜 주기를 호소하므로
τοῦ δὲ Παύλου ἐπικαλεσαμένου τηρηθῆναι αὐτὸν εἰς τὴν τοῦ Σεβαστοῦ διάγνωσιν,
the but of Paul having appealed for to be kept himself for the emperor’s decision
직역하면 ‘그러나 바울은 황제의 판결을 받도록 자기를 지켜 주기를 호소하므로’란 뜻입니다.
‘호소하므로’(ἐπικαλεσαμένου)는 부정과거 분사로서(having appealed for) 단호하게 호소하는 모습을 가리키고, ‘지켜주기를’(τηρηθῆναι)은 부정과거 부정사형 수동태로서(to be kept) 확실히 지켜주는 것을 가리킵니다.
지켜 두라 명하였노라 하니
ἐκέλευσα τηρεῖσθαι αὐτὸν
I commanded to be kept him
직역하면 ‘그를 지킴 받도록 내가 명령했다’는 뜻입니다.
‘지켜두라’(τηρεῖσθαι)는 현재 부정사형 수동태로서(to be kept) ‘지킴 받게 해주도록’이란 뜻이고, ‘명하였노라’(ἐκέλευσα)는 부정과거로서(I commanded) 엄히 명령한 것을 가리킵니다.
그를 가이사에게 보내기까지
ἕως οὗ ἀναπέμψω αὐτὸν πρὸς Καίσαρα.
until that I might send him to Caesar
‘보내기’(ἀναπέμψω)는 부정과거 가정법 동사로서(I might send) 단호하게 보내려는 것을 가정한 말입니다.
1. 바울은 황제의 판결을 받도록 자기를 지켜 주기를 호소하므로
베스도가 유대교인들의 요청대로 바울에게 예루살렘에 가서 재판을 받을 것이냐고 묻자, 바울은 로마 황제의 재판을 받도록 가이사에게 상소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자기를 지켜 주기를 호소했다>는 것은 바울은 유대인들이 자기를 암살 테러하려는 것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베스도 총독에게 자기를 지켜달라고 호소했던 것입니다.
이 때 바울은 로마 시민권자이기 때문에, 암살테러단에게 암살을 당하면 그 책임이 총독에게 있었습니다.
이 사실을 잘 알고 있는 바울은 베스도 총독에게 자신을 암살단으로부터 지켜달라고 호소했던 것입니다.
22절. 아그립바가 베스도에게 이르되, 나도 이 사람의 말을 듣고자 하노라. 베스도가 이르되 내일 들으시리이다 하더라.
New American Standard Bible: Then Agrippa said to Festus, "I also would like to hear the man myself." "Tomorrow," he said, "you shall hear him."
아그립바가 베스도에게 이르되
Ἀγρίππας δὲ πρὸς τὸν Φῆστον
Agrippa then to the Festus
동사가 없으나 잘된 번역입니다.
나도 이 사람의 말을 듣고자 하노라.
Ἐβουλόμην καὶ αὐτὸς τοῦ ἀνθρώπου ἀκοῦσαι.
I have been wanting also myself the man to hear
‘듣고자’(ἀκοῦσαι)는 부정과거 부정사형 동사로서(to hear) 꼭 듣고자 하는 것을 가리킵니다.
‘하노라’(Ἐβουλόμην)는 미완료과거로서(I have been wanting) 계속 원하는 것을 가리키는데, 여기서는 반드시 듣기를 원하는 것(should like)을 가리킵니다. Linguistic Key. 334
베스도가 이르되 내일 들으시리이다 하더라.
Αὔριον, φησίν, ἀκούσῃ αὐτοῦ.
tomorrow, he says, you will hear him
직역하면 ‘그가 말하기를, 내일 당신이 그의 말을 들을 것입니다’란 뜻입니다.
‘이르되’(φησίν)는 현재형이고( he says), ‘들으시리이다’(ἀκούσῃ)는 미래형입니다(you will hear).
1. 헤롯 아그립바 2세는 베스도 총독에게 <나도 이 사람의 말을 듣고자 한다>고 자신은 배심원 자격으로 재판에 참여하고 싶다는 말을 했습니다.
왜냐하면, 아그립바 왕은 당시에 유대교의 성전과 대제사장에 관해서 관할권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 아그립바 2세의 아버지인 아그립바 1세는 사도행전 12장에서 유대교인들에게 잘 보이려고 사도 야고보를 죽였고, 베드로도 죽이려고 가두었던 사람입니다.
그 아들인 아그립바 2세도 유대인들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자기가 관할하고 있는 유대교 대제사장들이 고소한 바울의 재판 사건에 관여하고 싶다고 요청했습니다.
이처럼 아그립바 왕은 유대교의 입장에서 바울을 처벌하려는 마음으로 2차 심리를 요청한 것입니다.
그러자 베스도는 유대교와 기독교의 차이점을 잘 모르고 또 아그립바 왕이 2차 심리를 요청했기 때문에, 곧바로 내일 2차 공판을 열겠다고 대답했습니다.
한편 아그립바 왕은 자기도 유대교인이지만, 유대교인들이 마귀처럼 악랄한 것을 보았고, 또 기독교인들이 얼마나 선량한 것을 보았기 때문에, 바울을 통해서 예수님의 부활과 기독교 신앙에 대해서 들어보고 싶은 생각이 있었습니다.
특히 아그립바가 기독교 신앙을 듣고 싶어 하는 이유는 지금 자기는 유대교인이라고 하면서 여동생 버니게와 부정한 동거생활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기독교인들이 주장하는 죄 용서와 영생 부활에 대해서 은혜를 받고자 하는 마음도 간절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로마서 5장 20절에 <죄가 많은 곳에 은혜가 더욱 넘쳤다>고 했습니다.
그 예로 누가복음 7장의 죄 많은 여인은 어쩔 수 없는 가정 형편상 창녀 생활을 했지만, 예수님을 통해서 용서와 사랑을 체험하고서, 눈물로 예수님의 발을 적시고, 시집가려고 마련한 향유를 예수님의 발에 부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마태복음 9장 9-13절에서 유대인들이 예수님을 죄인의 친구라고 비난하자, 예수님은 <나는 의인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라, 죄인을 부르러 왔노라>고 하셨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마태복음 5장 3절에는 <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저희 것이라>고 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베스도 총독은 바울의 무죄를 확인했으나, 유대교인들과 야합하여 바울을 유대인 암살단에게 넘겨주려고 했는데, 바울이 황제의 재판을 청구하여, 유대교인들의 간계에서 벗어나고, 아그립바왕과 가이사 황제에게까지 복음을 전하게 되었습니다.
우리들도 악한 권력자와 악한 종교인들에게 억울함을 당하지 않도록, 주님의 도우심과 간섭을 받도록 날마다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날마다 성령 충만하시고, 복된 생활을 하시고, 복된 가정과 자녀들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