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모승천 대축일인 오늘, 10년을 넘게 항상 지니고 다닌 스카풀라를
조용히 꺼내어보며 내가 그동안 성모님을 통하여 하느님에게 속한 삶을
살았는지 되돌아봅니다.
문득, 몇 년 전 성모승천 대축일에 여름휴가 겸해서 지방 소도시의
성모동산을 들렸을 때가 생각납니다.
사방은 땅거미가 뉘엿뉘엿 깔리며,
보슬비가 보슬보슬 내리는 인적 없는 산속에서,
한 마리의 비 맞은 까마귀 울음소리를 뒤로하며
우리부부만이 한 우산 속에서 ‘십자가의 길’을 돌때의
그 애잔하면서도 평화로왔던 감정이 주마등처럼 떠오릅니다.
20세기에 들어서면서부터 자애로우신 어머니께서는 부쩍 많은 발현을 하시어
우리들에게 회개와 끊임없는 기도를 당부하십니다.
성모님께서는 가르멜산 성모의‘스카풀라’로 우리를 지옥불에서 구원하시고,
카타리나 수녀님을 통하여‘기적의 메달’을 착용하게 하시어
우리에게 풍성한 은총을 주시는 준성사의 계시를 하셨습니다.
또한 파티마 발현 때에는 친히‘구원송’을 알려주시며 묵주기도 매단 끝에
바치도록 하셨으며, 매일 묵주기도와 우리 죄인들의 참회를 간청하셨습니다.
이러한 발현의 주된 의미는,
-저와 같은- 죄인들이 예수님을 십자가에 계속 못 박고
예수님의 성심을 상하게 하고 있기에 회개하고
주님의 품으로 돌아오라는 말씀입니다.
성모님의 소중한 약속 안에서 성모님의 보호와 구원적 사랑을 통하여
믿지않는 이에게 그리스도를 옮겨주는 사람이 되고, 세속의 신자인 나도
사후에 받을 귀중한 담보의 징표로 스카풀라를 착용하게 되었습니다.
성모님께서 옷으로 덮는 순간부터 나의 생활과 영혼은 그분의 사랑과 보호를
받음을 느끼지만, 나는 내 자신을 그분께 얼마나 봉헌하였는지...
"Whosoever dies clothed in this Scapular shall not suffer eternal fire."
예수께서는 당신의 어머니와 그 곁에 서 있는 사랑하시는 제자를 보시고
먼저 어머니에게 “어머니, 이 사람이 어머니의 아들 입니다.”하시고 그 제자에게는
“이분이 네 어머니이시다.”하고 말씀하셨다.(요한 19:26-27)
첫댓글 Stabat Mater.... 아멘...
성물방에서 살 수 있나요? 얘기는 많이 들었지만 저는 아직 보질 못해서... 감사합니다.
찬미예수님. 저에게 있습니다. 이따가 드리겠습니다. ps:그러나 이러한 사적 계시는 말씀과 성교회의 가르침보다 우선되지 않음은 주지의 사실이겠죠.
정말 감사합니다. 정성어린 선물에 감사드립니다. 눈물이 날 정도입니다. 스카풀라의 기도가 있나요?
-아침 봉헌기도-
“오, 하느님, 티 없으신 마리아의 성심과 일치하여
(여기서 봉헌의 표시로 갈색 스카풀라를 친구하면 한 대사를 얻을 수 있다)
온 세상의 모든 제대에서 흘러나오는 예수님의 고귀한 성혈을 당신께 바치오며,
또한 오늘 나의 모든 생각과 말과 행위를 예수님의 성혈과 합하여 바치나이다.
오, 나의 예수님, 나는 오늘 모든 은사와 공로를 얻을 수 있기를 원하오며
이 모든 것을 내 자신과 더불어 당신의 지극히 거룩한 성심의 요청대로 가장 적절히 활용하실
티 없으신 성모님께 바치옵니다.
예수의 지극히 거룩하신 성혈이여, 우리를 구하소서.
마리아의 티 없으신 성심이여, 우리를 위하여 빌어주소서.
지극히
거룩한 예수 성심이여, 우리에게 자비를 베푸소서.“